[37대 총무원장 취임법회]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법어
[37대 총무원장 취임법회]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법어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10.06 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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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법어를 대독하는 원로의장 대원 대종사/조계종 총무원
종정법어를 대독하는 원로의장 대원 대종사/조계종 총무원

大韓佛敎曹溪宗 第37代 總務院長 就任式 宗正猊下 法語

소임은 일 마친 수행자가 청정대중이 번잡함을 면할 수 있도록 번거로운 일을 자청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답파마라 존자가 그 으뜸이 되었습니다. 원만한 소임을 위해서는 두려움 없는 마음과 공정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금일 총무원장에 취임하는 진우스님은 수행을 원만히 성취하고, 대소의 소임을 두려움 없이 공심으로 성취해서 총무원장의 무거운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총무원장 스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종단의 안정과 발전을 기대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근간은 수행과 교화입니다. 이 땅에 불법이 전래된 이후 끊이지 않고 이어진 불조의 혜명과 정법의 깃발을 더욱 드날리고, 승풍을 진작하여 화합승가를 유지하며 이 땅을 불국토로 장엄해야 할 것입니다.

본래 청정한 생태계가 복원될 때 그 터전에 깃들어 살아가는 모든 생명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듯이, 조계종단도 수행과 교화로 모두가 본래 구족한 자성청정심을 깨닫고 이를 활용하여 자타가 행복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선(禪)수행은 좋은 방편이 되며 인류와 중생계를 모두 행복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국토는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대립과 갈등이 해소되지 않아 곳곳에서 전쟁의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청정하고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드는 방법으로 부처님의 지혜가 좋은 묘약이 됩니다.

폭력이 아닌 자비심을 바탕으로 한 내면의 변화가 이루어질 때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는 일이 가능할 것이며, 전쟁의 고통도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야의 지혜로 중생계의 다양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마련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무한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함으로써 화합과 상생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 시대에 종도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준비해야 하는 일은 청정성과 사회적 기여입니다. 청정성을 바탕으로 어떠한 조건에서도 당당하고 두려움이 없는 힘을 구족해야 하며, 사회적 기여를 통해 인연 있는 모든 이들이 감동하고 존중하는 관계가 가능해지고 그 존립 기반이 튼튼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중생들이 본래 구족한 지혜덕상이 원만함을 깨달으면 마음과 부처와 중생이 조금의 차별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최고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총무원장 스님은 종단 내의 갈등을 참회와 포용으로 섭수하고 화합승가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법도대로 종단을 운영하며, 종도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여 희망과 감동을 주는 종단으로 그 위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만 중생의 복전이 되며 불교 중흥을 이루어 내는 근간이 될 것입니다.

上是天兮下是地요
男是男兮女是女로다
牧童撞着牧牛兒하니
大家齊唱囉囉哩로다.
위는 하늘이고 아래는 땅이요
남자는 남자이고 여자는 여자로다
목동이 목동을 만나니
대중이 다 함께 라라리 라라리.

佛紀 2566年 10月 5日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中峰性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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