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영담 스님, 쌍계사 주지)는 12일 세종시 교육부에서 '2022년 재외동포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후 3년 만이다.
재단은 앞선 6월 14일부터 8월 12일까지 그림일기 대회를 진행했다. 대회에는 40개국 재외동포어린이 980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14명이 수상자로 뽑혔다.
재단은 올해는 참가대상이 재외한국학교 및 한글학교 재학생이었던 것을 해외 거주 5년 이상 만 12세 이하 재외동포어린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446명이 참가했던 대회에는 올해 980명이 참가했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박시인 어린이(중국 대원국제학교)는 한국어 자음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자음이 혓바닥이나 입술모양으로 소리가 나는 것을 신기해하면서, 자랑스러운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님이 너무 멋져 꿈속에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그림과 함께 적절히 표현했다.
국회교육위원장상을 받은 태진영 어린이(파라과이 한국학교)는 스페인어와 다르게 한국어에서 ‘우리’라는 말을 쓰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나’보다는 ‘우리’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해답을 독도에 대해 배우면서 알게 됐음을 그림일기에 담았다.
이 외에도 받아쓰기 공부를 통해 우리말 속담을 배운 경험을 소개한 작품, 태권도 사범이신 아버지처럼 한국말과 태권도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작품, ‘단골’이라는 단어의 유래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선조들의 깊은 뜻을 깨닫고 훌륭한 한글을 많은 세계인이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현한 작품 등이 수상했다.
재단은 전시회에 참여하지 못한 재외동포 어린이들에게 전시회 관람 기회를 주기 위해 그림일기대회 누리집(ikefkids.kr)을 운영한다. 누리집에는 온라인 전시회와 수상자소감, QR을 통해 그림일기 퍼즐맞추기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전시회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국제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 영담 스님은 “매년 한국어 실력이 성장하는 재외동포 어린이들의 한국어와 한국 역사에 대한 솔직한 마음과 사랑을 행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우리 동포 어린이들이 한국인으로서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갈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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