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환경포럼, ‘자살예방 생명살림 세미나’ 성료
생명존중환경포럼, ‘자살예방 생명살림 세미나’ 성료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10.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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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명존중환경포럼이 주최하고 천태종 중앙청년회(회장 사욱진)이 주관한 ‘토닥토닥 함께살자, 자살예방 생명살림 세미나’가 15일 오후 2시 서울 관문사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개회사에서 “자살 예방에 대한 오랜 담론을 보다 실질적으로 점검하고 불교적 생명 살림의 대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우리는 세미나를 통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을 살리는 방안을 찾는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사욱진 천태종 중앙청년회장은 “2022년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나온 해결 방법으로 우리 주변에 아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유정길 녹색불교연구소장의 사회로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1섹션 발제자인 김혜선 교수는 발제문 ‘OECD 1위 자살공화국 현황 및 새 정부의 자살 예방 생명정책’에서 우리나라 자살율 현황, 자살예방사업 방향, 자살예방 관련 사업 등을 살폈다.

그는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인구 10만 명당 24.6명으로 OECD 국가의 평균 11명보다 2배 이상 많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은 우리 사회가 자살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김 교수은 우리나라 자살 예방 사업의 방향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전략적 접근 △자살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전사회적 네트워크 확산 구축 △적극적 개입, 관리를 통한 자살위험 제거 △사후관리 강화를 통한 자살확산 예방 △대상별 자살예방 추진 △추진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2섹션 발제자인 김정진 한국자살예방협회 부회장은 ‘코로나19 청소년, 중년, 노인자살 심층적 이해’를 통해 “청소년, 장년, 노인 세대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자살 취약성을 살펴본 결과 생태학적 모델에 의해 성별, 세대별, 지역별, 계층별 신체·심리·경제·사회문화적 상황의 차이와 자살 위험성을 정교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자살 예방을 목표로 구적이고 범정부적이며 시민과 협력하는 지역사회 공동체 기반의 자살 예방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또 “구조적으로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위기 시 안전망으로 작동하는 긴급지원과 소외를 예방하는 사회적 지원정책과 세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이 삼에 대한 믿음, 열정, 확인, 인내,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갖도록 격려하며 공동체성과 연대를 지지하는 사회문화적 접근과 인식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3섹션 발제자인 의정부 정화사 주지 문법 스님은 ‘생명존중과 상생·공영의 세상, 불교가 보는 자살지양(自殺止揚)의 근거’에서 불교 경전에 나타난 자살의 사례와 자살에 대한 평가를 살폈다. 문법 스님은 자살을 지양해야 할 불교적 이유로 △무명의 굴레를 그대로 답습 △삼세 업보의 계승 △고통의 근원적 소멸에서 더욱 멀어짐 등을 꼽았다.

문법 스님은 “이 몸을 통해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기에 잘 보살피고 유지해야 한다. 자살은 고통을 근원적으로 소멸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더욱 멀어질 뿐”이라며 “한 때 불교가 국민 정신 문화의 근간이었던 사회에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불교의 가르침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선택이 바른 것인지를 되새기게 할 게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제1세션 토론은 전준희 화성시 자살예방센터장과 황선미 상담심리사가, 제2세션 토론은 오승근 명지전문대 청소년교육상담과 교수, 김승훈 세곡데이케어센터 관장이. 제3세션 토론은 유의태 사이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이범수 동국대학교 생사문화산업학과 교수가 맡아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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