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고불식, 문체부 등 조계종에 '적극 협조' 약속
"아름다운 민족 자산을 천년 넘도록 넘어진 채로 방치하는 것은 우리의 부끄러움이자 직무유기입니다. 넘어진 천년을 일으켜 세운다면 앞으로 천년동안 국운이 창성하고 국민은 평안할 것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사 중
쓰러진 채 방치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워 국운 융창 계기로 삼자는 범국민운동을 조계종이 시작한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오는 31일 오후 2시 경주 남산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고불식을 봉행한다.
행사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경북지역 5개 교구본사주지스님, 문화재청과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취임 후 줄곧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를 강조했다.
스님은 지난 9월 29일 종무원들에 제37대 집행부 추진과제를 설명하면서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지난 5일 취임법회에서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서 "국민 여러분께 한가지 제안을 드린다"면서 "(열암곡 마애부처님의) 넘어진 천년을 일으켜 세운다면 앞으로 천년동안 국운이 창성하고 국민은 평안할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12일 종무회의에서 '천년을 세우다'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 슬로건을 제안하고 대국민 원력불사로 확장 계획을 밝혔다.
이후 18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9일 최응천 문화재청장을 잇따라 만나면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를 강조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문체부장관과 문화재청장은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조계종에 약속했다.
한편,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는 이전 원행 스님 집행부가 지난해 11월 고불식을 열고 불사를 시작하려 했지만 기술적 이유 등으로 진행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