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봉은사승려특수집단폭행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10월 21일 오전 11시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봉은사 승려들의 무자비한 집단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조사를 재차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승려들에게 직접 폭행당한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을 비롯해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원장, 김석규 교단자정센터 감사, 박종린 불력회 법사, 현병근 대불련동문행동 상임대표, 김종연 불자, 이지범 정의평화불교연대 사무총장, 유튜브 채널 <바로 보는 불교> 운영자 윤덕만 씨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8월 14일 봉은사 집단폭행사건 현장에 10여 명의 경찰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단폭행을 막지 못했고, 심지어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승려들을 현장 체포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석 전에 신속하게 검찰에 송치한다던 경찰은 사건발생 두 달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뚜렷한 이유 없이 검찰 송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과 종교의 유착에 의한 봐주기식 수사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지금이라도 온 국민이 지켜본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대국민 브리핑과 함께 검찰에 기소 송치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국회가 집단폭행 사건의 진실 규명과 경찰의 직무유기 조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와 조계종 노조는 행정안전위원회 등 국회 관련 상임위를 상대로 국정감사에서 봉은사 폭행의 반사회적 사건에 대한 질의를 요구했으나 어떠한 것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왜 봉은사 소속 승려가 아닌 사람들이 몰려와 집단폭행을 하게 되었는지, 경찰은 왜 구속수사를 하지 않았으며, 검찰에 송치를 미루고 있는지 국회가 확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