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구’ 국보 승격 예고
‘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구’ 국보 승격 예고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10.31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주 부석사 안양루’ ‘영주 부석사 범종각’ 등은 보물 지정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호 수습 (사진=문화재청)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호 수습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백제 공예의 정수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또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손소 적개공신교서>,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고려․조선 시대 전적, 근대 등록문화재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비지정문화재인 ‘봉화 청암정’, ‘영주 부석사 안양루’, ‘영주 부석사 범종각’ 등 3건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의 국보 승격은 2018년 6월 보물 지정된 지 4년여 만이다.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 사리공에서 나온 유물로서,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 6점을 포함해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해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돼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된다. 제작 기술면에서도 최고급 금속재료와 백제 금속공예 기술의 역량을 응집해 탁월한 예술품으로 승화시켰으므로 한국공예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유물이다. 
 
보물 지정 예고된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66’과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는 모두 고려 11세기에서 12세기 동안 만들어진 불교경전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66’은 총 100권으로 구성된 <유가사지론>중 권66에 해당하는 고려 11세기에 간행된 자료로, 해당 권차는 현재까지 발견된 사례가 없는 유일본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은 총 120권으로 이루어진 <대방광불화엄경소>의 권88에 해당하는 자료이다. 1087년(고려 선종 4) 우리나라에 목판이 전래되면서 국내 간행을 시작했다. 이후 1424년(세종 6)에 일본이 여러 차례 대장경판을 요구할 때 다른 경판들과 함께 일본에 하사했으므로, 그 이후에 찍은 간행본은 국내에서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는 귀중본이다. 

종로도서관 소장 ‘불조역대통재’ 22권 14책은 원나라 승려 염상(1282~?)이 석가모니의 탄생부터 1334년까지 고승들의 전기 일화들을 시간 순으로 엮은 책이다. 1430년(명 선덕 5) 다시 간행된 판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새로 새긴 목판을 1472년(성종 3년) 인수대비(1437~1504)의 발원으로 찍은 것이다. 

보물이 되는 ‘영주 부석사 안양루’는 국보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위치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다포계 팔작지붕의 형식을 가진, 16세기 사찰 문루 건축의 대표적 사례이다. ‘영주 부석사 범종각’은 영주 부석사 내에 자리하고 있는 종각으로, 정면 3칸, 측면 4칸 규모의 중층 익공계 팔작지붕 건물의 형식을 가진 18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종각 건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