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불조전 53불상과 53불도의 특별한 만남
송광사 불조전 53불상과 53불도의 특별한 만남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2.11.0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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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성보박물관(관장 고경)은 송광사 불조전(佛祖殿)에 함께 봉안됐던 53불상과 53불도를 한자리에서 전시하는 가을 특별전 ‘불조전 부처님, 박물관에 나투다’를 11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불조전 긴급 보수공사로 이곳에 봉안돼 있던 53불상을 박물관에 임시 이전 봉안함에 따라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는 불조전에 함께 봉안돼 있었던 불상과 불화가 반세기 만에 한자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자리다.

53불상과 53불도는 1969년부터 이듬해까지 불조전을 보수할 때 다른 전각으로 옮겼는데, 이때 53불도 중 오불도 두 폭이 사라졌다. 그중 한 폭은 미국인 로버트 마티엘리 씨가 인사동에서 구입해 미국으로 반출된 뒤 2014년 포틀랜드박물관에 기탁됐다가 환수됐다. 다른 한 폭은 1990년대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가 장기 대여 형식으로 돌아왔다.

성보박물관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개최한 ‘그리운 만남, 새로운 만남’ 특별전에서 송광사로 돌아온 오불도를 공개했으나, 53불상과 53불도를 한자리에 모아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회에서는 53불상과 53불도를 불조전에 봉안돼 있던 모습 그대로 배치해, 마치 불조전을 참배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도록 했다. 또 불상과 불화 외에도 53불도 복장낭 복장과 53불상 복장 유물도 함께 공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불조전 긴급 보수공사로 53불상이 한 달여 동안 박물관으로 이운된 상황”이라며, “그동안 쉽게 볼 없었던 불조전 불상과 불화를 모두 공개하게 됐다. 관련 학문 연구자와 불자들에게 매우 귀중한 유물을 접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3불도와 불상이 있었던 불조전은 오십전(五十殿)으로도 불렸으며, 인조 11년(1633)년 건립돼 정조 22년(1798)년 1차 중수, 1947년 2차 중수됐다. 53불상은 숙종 10년(1684) 충옥 스님 등이, 53불도는 영조 원년(1725) 의겸 스님 등이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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