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허불교학술상 올해 수상자로 유근자 교수 선정
뇌허불교학술상 올해 수상자로 유근자 교수 선정
  • 이창윤
  • 승인 2022.11.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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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

한국불교학의 태두 뇌허 김동화(雷虛 金東華, 1902~1980) 박사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뛰어난 연구성과를 낸 불교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뇌허불교학술상’ 올해 수상자로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가 선정됐다.

불교평론편집위원회는 11월 1일 “유근자 동국대 교수를 ‘2022 불교평론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수상저술은 《조선시대 왕실발원 불상의 연구》(불광출판사, 2022)”라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성금 500만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2월 말 열릴 예정이다.

불교평론뇌허불교학술상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조선시대는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을 표방하여 불교가 억압받은 시대라고 말하지만 알고 보면, 여러 측면에서 ‘불교가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시기’였음을 저자는 강조한다”며, “소위 억불(抑佛)을 해야 한다던 조선시대 절대 권력층이 ‘어떻게, 무엇 때문에’ 공공연히 계속해서 불상을 조성했던 것인지, 사료(史料)의 자세한 인용과 분석이 학문적인 면에서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유근자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누가 불상을 조성하고자 했으며, 그 목적은 무엇인지, 언제 만들었으며, 어디에다 불상을 모셨는지 등의 많은 정보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복장기록은 불상을 이해하는데 단서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이러한 기록에 대한 분석은 저의 연구 의욕에 커다란 자극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장기록이 있는 불상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불교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아직까지 없었다”며, “조선시대 왕실발원 불상의 복장기록에 의하면 조선시대 전 시기 동안 억불숭유 정책을 폈지만, 왕실에서는 지속적으로 불상 조성과 개금 및 중수를 통해 생로병사를 해결하려고 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불상의 외형으로 시대적인 특징을 분석하는 양식사 위주의 연구로는 접근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뇌허불교학술상’은 1983년 제정된 불교계 최초의 학술상이다. 비구니 원로 광우 스님이 뇌허 김동화 박사의 학덕을 기리고 불교학을 진흥하기 위해 설립한 뇌허불교학술원이 매년 뛰어난 연구업적을 쌓은 학자를 선정해 ‘뇌허불교학술상’을 시상해 왔다. 하지만 이 상의 후원자였던 광우 스님의 노환에 이은 입적으로 2001년 이후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불교평론은 ‘뇌허불교학술상’을 다시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이 상을 후원해온 서울 정각사(주지 정목)와 논의해 학술상을 ‘불교평론학술상’과 통합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뇌허불교학술상’은 그동안 김영태 박사를 비롯해 법경, 성본, 호진 스님, 원의범, 이영무, 강건기, 서윤길, 박선영, 장충식, 정병삼, 김상현, 전재성 선생 등이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팔리문헌연구소 소장 마성 스님이 《초기불교사상》(팔리문헌연구소, 2021)으로 뇌허불교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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