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내년 예산안 814억 5,089만 원 편성
조계종, 내년 예산안 814억 5,089만 원 편성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11.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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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18대 중앙종회 첫 정기회서 심의 예정
일반회계 283억 2,400만원,특별회계 531억 2,689만 원
37대 역점사업 세부 계획 수립 후 예산 조정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기2567(2023)년도 중앙종무기관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814억 5,089만 원으로 편성했다. 이 예산은 지난달 29일 교구본사주지회의에 보고했고, 1일 종무회의에서 심의 의결했다. 오는 9일 개원할 제18대 중앙종회 첫 회기인 226회 정기회에서 최종 심의 의결한다.

조계종의 내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283억 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억 166만 8,000원증가(+1.44%) 했다. 특별회계 531억 2,689만 원으로 전년 대비 45억 2,518만원이 감소(-7.85%)했다.

일반회계는 법인분담금과 문화재관람료, 미수분담금을 동결 편성했고, 중앙분담금과 직할분담금, 특별분담금은 일부 조정했다. 봉축 사찰 협찬금 증가로 희사금은 증액(5,500만 원)했다. 또 기념관 주차장 수입을 현실화해 2,000만 원을 감액했다.

특별회계는 백만원력결집 불사에 따른 신도시시설건립 특별회계 예산을 편성해 전년 대비 7.85%가 감소했다. 36대 총무원에서 37대 총무원으로 이어지는 계속 사업과 관련한 예산을 편성했다.

세종 광제사 및 전통문화체험관 건립 사업 종료에 따른 세출이 전년 대비 52억이 감소했다. 또 2024년 12월 종료하는 양평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사업은 총 사업비 190억원(국고 133억 원, 자부담 57억 원) 가운데 2023년도에 약 51억 원(국고 40억원, 자부담 11억 원)을 투입한다. 양평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사업과 같은 시기 종료하는 양평 전법회관 불사는 총 사업비 10억 원(전액 자부담) 가운데 2023년도에 약 5억 2,000만 원을 투입한다. 서울 강남 봉은사에 건립될 예정인 10.27법난 기념관 사업은 총 사업비 1,826억 원(전액 국고) 가운데 2023년도에는 설계비로 6억 3,000만 원을 투입한다. 세종 전통문화체험관 운영 예산 5억 원도 편성했다. 인도 분황사 운영 관련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예산 투입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일반회계 세입 예산안은 세부적으로 △중앙분담금 52억 370만 원(0.32% 증가, 교구 이관 및 신규 사찰 등록에 따른 일부 증액 반영) △직할분담금 13억 3,300만 원(-0.55% 감소, 교구 이관 및 사찰 등록 말소에 따른 일부 감액) △법인분담금 1억 6920만 원(동결, 선학원 대각회 분담금) △특별분담금 64억 6,300만원(1.30% 증액, 결산액 대비 일부 조정) △문화재 관람료 분담금 45억 9,000만 원(동결) △직영분담금 67억 1,680만 원(5.0% 증액, 직영사찰 결산 요인 반영) △미수분담금 5억 원(동결) △도서류 판매수입 3,840만원(45.06% 감액, 포교원 불교성전 판매 인세 3,500만 원 감액, 교육원 도서 인세 100만원 증액, 박물관 도록 250만 원 증액) △발급수수료 1,040만 원(동결) △교육 수입 3,350만 원(포교사고시 1,400만 원 감액) △기타사업수입 1,500만 원(동결) △기념관 운영수입 8,000만 원(20% 감액, 주차장 수입 현실화 2,000만 원 감액) △금융이자수입 2,000만 원(동결) △희사금 5억 8,500만 원(10.38% 증액, 봉축희사금 6,000만 원 증액, 박물관 불전함 현실화 500만 원 감액) △잡수입 4,500만 원(동결) △기타환수 2,100만 원(동결) 전년도 이월금 25억 원(동결)이다.

불기2567(2023)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을 설명하는 김용구 총무원 기획차장.
불기2567(2023)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을 설명하는 김용구 총무원 기획차장.

일반회계 세출 예산안은 종정예결실, 법규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사서실, 호법부는 전년도와 같이 동결했다.

원로회의는 역대 원로의장 액자 제작비 300만 원을 신규 편성했고, 경조사비를 전년 대비 300만 원을 증액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무원장 선거와 중앙종회의원 선거 종료에 따라 전년 대비 66.08%를 감액했다. 총무부는 전년 대비 1.28% 감액했다. 종정 추대법회 및 총무원장 취임법회 등 완료로 1억 5,000만 원이 감소했고, 종무원 퇴직금을 특별회계 전출금으로 항목을 이동했다. 기획실도 3.12% 줄었다. 제36대 집행부 성과 자료집 제작 완료(4,620만 원 감소)와 전산장비(1,440만 원 감소) 및 종무행정 프로그램 관리(2,620만 원 감소) 비용이 줄었고, 성과 평가시스템 구축에 5,000만 원을 투입한다.

반면 재무부 예산은 10.74% 늘었다. 문화재구역입장료 문제 해결 방안 강구에 5,000만 원을 편성했고, 시설관리 6,163만 원을 편성했고, 숙소유지 관리에 4,271만 원을 편성했다. 예비비도 10.61% 늘렸다. 37대 집행부 역점사업 세부 사업이 확정될 때를 대비한 예산이다.

문화부는 1.95% 감액했다. 다만 전통사찰 및 문화재사찰 지원에 250만 원, 연등회 등 불교무형문화유산조사 및 지원에 300만 원을 편성했다. 성보보존위원회 예산은 300만 원을 편성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0.82% 감액했다. 다만 특별전시 400만 원, 상설전시에 400만 원과 1,505만 원을 늘려 편성했고, 유물관리는 2,000만 원 감액해 편성했다.

사회부도 4.30% 감액했다. 다만 올해 연기한 국제교류 행사와 관련한 2,960만 원을 반영했고, 복지재단과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보조금을 현실화해 3,975만 원과 1,100만 원을 각각 줄였다.

사업부는 1.96% 줄었다. 다만 37대 역점사업인 장례사업 연구 기초조사를 위해 1,100만 원을 편성했다.

백년대계본부는 37대 역점 사업과 조직 개편에 따라 65.44% 증액했다. 37대 집행부 역점사업인 명상 힐링 사업 등에 2억 6,000만 원을 편성했다.

교육원은 2.10% 증액했다. 소년청년출가자 수행지원금 3,600만 원이 늘었고, 국제영어학교 지원 종료로 3,045만을 줄였다. 교육교재 연구에는 4,858만 원 늘었다.

포교원은 2.39% 늘었다. 여성불자회 지원 5,000만 원, 2023 세계잼버리 2,000만 원을 편성했고, 신도교재 개발연구에 1,280만 원을 늘렸고, 전법단 운영에서 1,690만 원을 줄였다. 포교프로그램 연구개발에서 985만 원을 줄였고, 포교종책 생산 785만 원을 줄였다.

중앙종회는 0.90% 늘렸다. 역대 종회의장 액자 제작비 700만 원을 반영한 때문이다.

호계원은 1.38%를 늘였다. 제경비를 조정한 결과이다.

특별회계 세입세출안은 △신도교무금 특별회계 36억 600만 원(9.07% 증액, 이월금 증가) △시설 특별회계 47억 5,320만 원(7.76% 감액, 토지처분금 감소) △교육불사 특별회계 34억 770만 원(2.18% 감액, 지원금 감소, 교육특별분담금 부족분 2억 8,500만 원 승가교육진흥기금에서 전입) △승려복지 특별회계 132억 원(14.67% 증액, 이월금 증가, 37대 역점사업 요양병원 운영지원 예산 10억 원 편성) △충당금적립 특별회계 53억 4,480만 원(23.43% 증액, 퇴직금 일반 회계에서 전입) △본지점 특별회계 47억 3,563만 원(6.01% 증액, 전법회관 및 한국문화연수원 시설관리비 증가, 세종 전통문화체험관 운영예산 5억 원 편성) △승려연수교육 특별회계 7억 580만 원(123.14% 증가, 이월금 증가) △총본산성역화 특별회계 75억 7,004만원(3.01% 증액, 예금이자 수입 증가) △신도시시설건립 특별회계 74억 4,372만 원(41.04% 감액, 세종 관제사 및 전통문화체험관 건립 세출 감소) △백만원력결집 특별회계 23억 6,000만원(53.82% 감액, 이월금 및 희사금 감소) 등 모두 531억 2,689만 원이다.

총무원 기획실은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예산안은 코로나 시대 사찰의 경제적 어려움 겪어 이를 인지해 사찰 결산상황을 반영했고, 물가 상승 요인이 늘어 시설비, 자재비 등도 많이 올라 짜임새 있게 예산안을 수립했다.”며 “37대 집행부 출범에 따른 신규 목적사업을 반영하고, 각 원 부서의 사업을 현실화하고 합리화하는 방향으로 예산안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10.27법난 기념관 설계비 6억 3,000만원을 반영했다. 서울 강남 봉은사에 건립 예정인 10.27법난 기념관은 KDI와 기획재정부가 부지 확정을 검토 중이다. 올해 완공한 세종 전통문화체험관 운영 예산 5억 원이 반영됐고, 문화재구역입장료 지원과 관련해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됐고 이에 따른 시행령 개정을 위한 능동적 대응을 위한 연구비용 5,000만 원을 반영했다.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추진할 역점사업 예산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명상힐링센터 설립, 상월순례 사업, 한국불교 세계화 사업, 요양병원 건립 등 역점 사업이 세부 계획 마련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 사업 검토 및 세부 계획을 마련하는 단계여서 백년대계본부, 사업부, 예비비, 백만원력 결집 등에서 예산을 활용할 예정이다. 총무원은 내년 1월 총무원장 신년 기자회견에 세부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맞춰 예산도 재조정할 예정이다.

기획실은 “총무원장 진우 스님께서는 국민의 마음을 평안히 하고, 목적사업에 따른 본연의 역할 해야 한다는 말씀을 강조해 왔다.”며 “세부 사업 계획을 각원 부서가 마련하면서 백년대계본부 조직 개편과 목적사업 재편성에 따른 예산을 재조정해 편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6대 역점사업에 비해 예산의 규모가 커 보이지 않지만, 이는 세부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37대 집행부의 사업의 흐름은 명상힐링 센터 건립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대화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며, 예산의 부담이 크지 않은 사업부터 예산을 정해 각 원 부서가 워크숍 등을 거쳐 세부 계획을 보완해 내년 신년 기자회견에는 종도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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