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만해학술상 우수상에 전영숙 연세대 강사
제12회 만해학술상 우수상에 전영숙 연세대 강사
  • 이창윤
  • 승인 2022.11.0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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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12회 만해학술상 우수상(대상) 수상자 전영숙 연세대 강사, 학술상 수상자 동광 스님(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초빙교수), 박광연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교수.
왼쪽부터 제12회 만해학술상 우수상(대상) 수상자 전영숙 연세대 강사, 학술상 수상자 동광 스님(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초빙교수), 박광연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교수.

조선 초 간경도감의 한역 불경 언해 작업에 여성이 참여했음을 조명한 연구 논문이 ‘제12회 만해학술상’ 우수상(대상)에 선정됐다.

재단법인 선학원 부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 학술상선정위원회는 전영숙 연세대 강사의 ‘조선 초 불경언해와 불자여성의 참여’를 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1월 8일 밝혔다. 학술상은 동광 스님(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초빙교수)의 ‘유가행중관학파(Yogācāra-Mādhyamika)의 아포하론 수용과 전개 연구 - 샨따락시따와 까말라쉴라를 중심으로’와 박광연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교수의 ‘고려 전기 승선(僧選) 운영의 변화’가 선정됐다.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 학술상 수상자에게는 각 500만 원의 연구비가 수여된다. 시상식과 수상작 발표회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전영숙 강사는 우수상 수상작 ‘조선 초 불경언해와 불자여성의 참여’에서 《능엄경언해》와 《금강경언해》후반에 기록된 언해 작업 참여자에 대한 기록과 발문을 분석해 정빈 한 씨, 숙의 박씨, 사당 혜경(惠瓊), 도연(道然), 계연(戒淵), 신지(信志), 도성(道成), 각주(覺珠), 조두대 등 여성이 불경 언해 작업에 참여했음을 밝혔다.

전 강사는 연구에서 “여성이 자국어로의 불경 번역에 당당히 참여했다는 것은 세계 불교역사에서 유래가 없는 일”이라며, “그만큼 여성들이 신앙생활에 적극적이었고 지식을 갖춘 여성 불자들이 충분히 있었고, 또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할 수 있는 여성불자로서의 당당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수상(대상)과 학술상 수상작은 논문 투고 심사 과정을 거쳐 12월 발간 예정인 《선문화연구》 제33집에 게재된다.

만해학술상은 한국불교학 발전과 연구자의 학문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이 2007년 제정해 시행하고 있는 상이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은 학술상의 권위와 품격을 높이고, 연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달 ‘한국불교선리연구원 학술상’의 이름을 ‘만해학술상’으로 변경하고, 상금을 우수상(대상) 1명 1000만 원, 학술상 2명 각 500만 원으로 대폭 상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수상자들은 만해학술상으로 명칭이 바뀐 뒤 첫 수상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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