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왜 내가 먼저 양보해야 돼?’
<왜 내가 먼저 양보해야 돼?>는 불교 경전인 <옥야경> 가르침을 어린이 눈높이로 다시 해석해 주는 책이다.
<옥야경>은 부처님 가르침 중에서도 아내 혹은 며느리 역할을 강조하는 경전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기가 쉽지 않다.
부복정 작가는 <옥야경>에서 올바른 아내와 며느리 도리만을 꺼내 오는 것이 아니라 남자 역시 그와 똑같이 아내를 공경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한다. 마찬가지로 형제나 남매끼리도 상대가 내게 대해 주기를 바라는 것과 똑같이 내가 먼저 상대에게 베풀고 양보한다면 너와 나를 떠나서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인으로 태어나게 된 이유, 여자가 지켜야 할 예절, 일곱 종류의 아내 등을 이야기하는 경전의 말씀에 대고 여자 아이인 선주는, “에이, 그건 옛날 얘기죠. 요즘 같은 세상에 무조건 여자가 잘해야 된다는 건 아니라고 봐요. 왜 여자만 남편에게 잘 해 줘야 해요? 저는 그러기 싫어요. 이 다음에 저한테 똑같이 잘해 주는 사람 아니면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라고 똑부러지게 반박한다. 여자라면 당연히 가질 수 있는 의문이다.
할머니는 그런 선주에게, 지금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친다.
남자에 대한 여자의 복종, 착한 아내의 도리, 이런 것만을 볼 것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이해, 배려, 양보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 내가 먼저 양보해야 돼?┃부복정 글┃송윤영 그림┃참글어린이┃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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