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스님의 증도가 강의’
<증도가>는 하룻밤에 깨달음을 얻어 일숙각이라 불린 영가현각 스님(666~714)이 지은 선서이다. 스님은 <유마경>을 읽고 얻은 깨침을 운문 형태로 옮겨 <증도가>에 실었다.
우리 시대 대강백인 무비 스님(前 동국역경원장)이 최근 영가현각 스님의 <증도가>를 재해석해 <무비 스님의 증도가 강의>로 펴냈다.
어린 시절 <증도가>가 좋아 매일 새벽 <증도가>로 도량석을 돌았다는 무비 스님. 스님은 영가현각 스님의 깨침에 더해 자신의 종교적 체험을 대중적으로 풀어냈다.
스님은 “증도가는 깨달음의 노래이다. 오도송과 같다”고 한다. “팔만대장경이 몽땅 부처님 깨달음의 노래”라면서도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나름대로 깨닫는 바가 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깨달음을 얻는다. 작은 깨달음이 쌓이고 반복되다가 보면 큰 깨달음도 찾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스님은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겠느냐. 우리 삶에서 진정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정말로 물질이 최고의 가치를 갖고 욕망의 충족을 위해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라면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행복해졌어야 했다. 과연 그렇느냐. 우리 사회가 깊이 반성해 봐야 할 문제”라고 한다.
무비 스님의 증도가 강의┃강설 여천무비┃조계종출판사┃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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