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과 사천왕의 공통점?
배트맨과 사천왕의 공통점?
  • 조현성
  • 승인 2014.07.2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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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법 스님의 ‘미술관에 간 붓다’

<미술관에 간 붓다>는 수행자이자 미학자인 명법 스님이 ‘반가사유상’ ‘서산마애삼존불’처럼 누구나 한번쯤 접해 본 불교예술을 통해 미학을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미학 서적 다수가 미학적 관점에서 예술작품을 분석해 온 것과 다르게 스님은 배트맨과 사천왕처럼 불교예술과 미학을 새롭게 접목했다.

스님은 “고담시의 수호자 배트맨과 불교를 지키는 호위무사 사천왕. 이들은 악으로부터 선을 보호하기 위해 분노와 두려움이라는 심리적인 힘을 사용한다는 점과 완전한 이타적 희생을 통해 신적인 존재가 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고 말한다.

또 “‘반가사유상’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비슷한 자세와 유사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동‧서양이 갖는 몸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위로 살짝 치켜 올라간 두 눈을 반쯤 감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반가사유상’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같은 고뇌하는 표정도 없고 뒤틀린 자세도 없다”고 한다.


이렇듯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을 대비해서 보여 줌으로써 불교미학의 핵심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러면서 스님은 “불교예술 작품의 사상적‧미학적 근거는 붓다와 그가 깨달은 법에 있다”고 말한다. 배트맨과 사천왕의 ‘분노와 두려움’이 미학이 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영웅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신을 희생해 타인을 지키는 수호자가 되기를 자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술관에 간 붓다┃명법 지음┃나무를 심는 사람들┃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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