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응 주지 산문출송…원타 스님 주지후보 심의”
“현응 주지 산문출송…원타 스님 주지후보 심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01.16 2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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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해인총림 임회 …해인사 비대위 “원타 스님 고발”
관음전 길목마다 경비 인력 배치…취재기자도 출입 막아
해인총림 임회가 열리자 해인사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스님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해인총림 임회가 현 주지 현응 스님을 ‘산문출송(山門黜送)’한다. 원타 스님의 차기 주지 후보자 추천을 ‘심의’했다. 이제 공은 방장 원각 스님에게 넘어갔다. 일부에서는 주지 후보 심의로 사태가 일단락할 것을 기대하지만,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이하 해인사 비대위)가 이날 오전 총무원에 원타 스님을 고발해, 주지 후보 자격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일고 있다.

해인총림 임회는 16일 오후 1시 경내 관음전에서 2013년도 1차 임회를 열어 현응 스님과 성공 스님(해인사 비대위)을 산문출송키로 했다. 또 차기 주지 후보로 원타 스님을 ‘심의’했다.

산문출송은 현대적 종법체계의 징계는 아니다. 절집에서 승권(僧權)을 빼앗고 내쫓는 제도이다. 음행 등 4바라이죄를 지었을 때 보통 산문출송한다. 현응 스님은 출가본사이자 재적본사인 해인사에서 산문출송되고 조계종 호법부에 등원해 ‘음행’과 관련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일부에서는 현응 스님을 산문출송키로 한 것은 사건을 축소 마무리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종법이 정한 징계가 아니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이목이 잠잠해 지면 다시 받아들일 게 뻔하다는 것이다. 과거 성추문 의혹이 인 적광 스님이 산문출송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산중으로 돌아와 암자를 맡고 임회 위원직도 맡고 있다.  성공 스님 산문출송 이유는 ‘방장 관련 현수막 등을 게시했다’는 이유에서다. 해인사 비대위 공동대표로 본사 주지와 방장 사서실장 등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방장 원각 스님이 총림 정상화를 위해 엄정한 징치를 요구해 왔다. 그런 성공 스님을 ‘음행 파문’ 논란이 일고 있는 현직 주지와 함께 산문출송키로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인사 종무소 측은 종무원과 스님들을 임회가 열리는 관음전 주변에 경비인력으로 배치했다. 관음전 앞마당으로 가려던 비대위 스님들은 경비 인력에 막혀 한동안 실랑이를 해야 했다.



원타 스님을 차기 주지 후보로 임회 위원 전원이 ‘동의’하거나 ‘결의’한 것은 아니다. 후보 추천안을 심의했을 뿐이다. 한 교계 언론은 해인총림 임회가 “방장 원각 스님의 차기 주지 추천안을 심의하고, ‘방장스님의 뜻을 받들어 추천에 동의하기로 결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임회는 차기 주지 후보자 추천을 결의할 권한이 없다. ‘심의’할 뿐이다. 총림법은 ‘임회는 총림의 주지 추천에 관한 심의사항을 심의’할 수 있다. 추천권은 종헌과 총림법 상 방장의 고유권한이다. 방장 원각 스님이 원타 스님을 차기 주지 후보로 추천해 총무원에 품신 올릴지 관심이다. 이날 해인사 종무소 측은 임회 재적 위원 수와 참석자 수를 현장서 밝히지 않았다.

복수의 임회 위원은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원회가 원타 스님을 종단에 고발했다는 것에 대해 질문했지만 답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 일부 위원이 주지 후보 추천이 부당하며, 현응 스님 등 물의를 일으킨 스님들에 대한 종단 징계 등 처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종무소 측(?)의 준비된 의사진행에 막힌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들 임회위원은 “임회는 주지 후보자를 심의할 뿐이다. 임회 안건 역시 주지 후보 심의였으며, 만장일치나 거수 또는 투표로 후보 추천을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원타 스님을 심의 했지만, 반대 의견이 곳곳에서 있었고, 종단 고발 내용과 향후 파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했다.



비대위 측과 종무소 측의 실랑이는 임회 동안 반복됐다.



원타 스님은 임회 전 기자에게 “주지 후보 추천은 산중대중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만 했다.

해인총림은 임회 장을 ‘폐쇄’했고, '폐문'했다. 다. 임회가 열린 관음전은 요새와 같았다. 이날 해인사 종무소 측은 해인사로 가는 모든 길에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 현수막을 게시한 차량을 몰고 들어오는 비대위 공동대표 성공 스님은 한 동안 실랑이를 한 후에야 산문을 넘었다.

임회가 열리는 관음전으로 오르는 모든 길목을 모두 차단했다. ‘출입금지’ 딱지가 곳곳에 붙었다. 한 임회 위원에 따르면 관음전의 모든 문은 안에서 고리를 걸어 잠갔다. 관음전의 모든 문 외부에는 ‘폐문(閉門)’ 표시가 붙었다. 관음전으로 들고 나는 모든 인원을 통제했다. 일부 임회 위원의 얼굴을 모르는 일도 있어서 확인받아야 입장할 수 있었다.



해인사 종무소 측은 임회가 열리는 관음전 문에 '폐문' 표시를 붙이고 안에서 걸어 잠갔다.



보경당에서 관음전으로 통하는 문을 폐쇄했다. 관음전 아래 정수당(正修堂)도 출입을 폐쇄했다. 건물과 길목마다 스님들과 종무원들을 배치했다. 노약자 보행로는 승합차와 사찰 내 운반용으로 쓰는 카트 차가 길을 막았다. 승합차와 카트 차 사이는 사람 한 명이 지나기 어려울 공간만 남겼다. 애초 승합차로 일부 통로를 막고 해인사 측 스님들이 입장하려는 스님과 취재진 등 모든 인원을 막았다. 해인사 비대위는 임회 개회 시간보다 1시간여 앞선 12시께 경내에 들어섰다. 해인사 비대위 공동대표 정산 스님과 효담 스님 등 25명가량의 비대위 스님들은 모든 문과 통로가 막힌 것을 확인하자, 관음전으로 오르는 ‘노약자 참배로’를 통해 임회가 열리는 관음 전 앞마당으로 이동하려 했다.

하지만 비대위 스님들은 건장한 남성 종무원과 스님들에 막혔다. 관음전 내부가 아닌 관음전 앞마당에까지만 들어가겠다는 비대위원 스님들을 막았다. 비대위 공동대표 성공 스님이 나간을 잡고 차단선을 넘었지만, 다시 스님들과 재가자들에게 막혔다. 승합차와 카트 차 사이에서 실랑이가 몇 분간 이어졌다.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정산 스님은 비대위원들을 뒤로 물렸다. 하지만 곧 다시 비대위원 스님들이 집입을 시도했고, 실랑이 과정에서 몇 명의 스님이 쓰러졌다. 몇 차례 더 실랑이가 있었고, 한 종무원이 밀려 넘어지면서 카트 차에 얼굴을 부딪쳐 고통을 호소했다. 얼굴을 감싼 종무원의 손 사이로 피가 흘러 참배로 바닥에도 피가 흥건했다. 종무원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자 대기하던 경찰이 움직였다. 경찰은 종무소 측 스님들 뒤에서 ‘질서 유지’에 나섰지만, 비대위 측은 종무소 스님들을 앞장세우고 경찰이 뒤에서 수수방관한다면서 항의했다.



성명을 발표하는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스님들.



비대위 측은 임회가 개회하자 알림막을 펼쳐 들고 ‘해인사 임회 개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지난 12일 “방장 스님은 현응 스님을 둘러싼 추문에 입장을 표명하고, 인사 종무를 중지하고 대중의 중지를 모아 처결해야 하며, 현응 스님과 사중 운영을 함께한 스님들은 자진사퇴하고 참회, 수행에 전념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12일 요구 사항은) 현응 스님과 추종자들로 인해 발생한 최악의 사태를 조용히 처리하려는 최소한의 요구이자 애사심의 발로였다.”며 “하지만 방장 원각 스님과 사권 장악에만 혈안된 집행부 측 일부 스님들에 의해 임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 사태 심각성을 외면하고 대중은 물론 세인의 최소한의 기대감마저도 저버린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방장 스님은 제 불조와 종도 국민 앞에 참회해도 부족할 텐데, 차기 주지 후보를 선출하는 임회로 적당히 마무리하려 해 대중의 인내도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장 스님과 집행부는 임회를 중단하고, 현응 스님과 함께 고발된 원타·본해·적광·도현·향적 스님은 임회 위원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또 “비대위와 집행부가 합의되지 않은 주지 후보 추천은 절대 반대한다.”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파사현정의 자세로 해인사의 청정성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악행의 철폐와 관계자들의 징치를 위해 호법 신장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관음전 앞까지 들어갔다가 쫓겨 나오는 비대위 공동대표 성공 스님.
해인총림 임회가 열리자 해인사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스님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해인총림 임회가 현 주지 현응 스님을 ‘산문출송(山門黜送)’한다. 원타 스님의 차기 주지 후보자 추천을 ‘심의’했다. 이제 공은 방장 원각 스님에게 넘어갔다. 일부에서는 주지 후보 심의로 사태가 일단락할 것을 기대하지만,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이하 해인사 비대위)가 이날 오전 총무원에 원타 스님을 고발해, 주지 후보 자격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일고 있다.

해인총림 임회는 16일 오후 1시 경내 관음전에서 2013년도 1차 임회를 열어 현응 스님과 성공 스님(해인사 비대위)을 산문출송키로 했다. 또 차기 주지 후보로 원타 스님을 ‘심의’했다.

산문출송은 현대적 종법체계의 징계는 아니다. 절집에서 승권(僧權)을 빼앗고 내쫓는 제도이다. 음행 등 4바라이죄를 지었을 때 보통 산문출송한다. 현응 스님은 출가본사이자 재적본사인 해인사에서 산문출송되고 조계종 호법부에 등원해 ‘음행’과 관련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일부에서는 현응 스님을 산문출송키로 한 것은 사건을 축소 마무리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종법이 정한 징계가 아니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이목이 잠잠해 지면 다시 받아들일 게 뻔하다는 것이다. 과거 성추문 의혹이 인 적광 스님이 산문출송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산중으로 돌아와 암자를 맡고 임회 위원직도 맡고 있다.  성공 스님 산문출송 이유는 ‘방장 관련 현수막 등을 게시했다’는 이유에서다. 해인사 비대위 공동대표로 본사 주지와 방장 사서실장 등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방장 원각 스님이 총림 정상화를 위해 엄정한 징치를 요구해 왔다. 그런 성공 스님을 ‘음행 파문’ 논란이 일고 있는 현직 주지와 함께 산문출송키로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인사 종무소 측은 종무원과 스님들을 임회가 열리는 관음전 주변에 경비인력으로 배치했다. 관음전 앞마당으로 가려던 비대위 스님들은 경비 인력에 막혀 한동안 실랑이를 해야 했다.
해인사 종무소 측은 종무원과 스님들을 임회가 열리는 관음전 주변에 경비인력으로 배치했다. 관음전 앞마당으로 가려던 비대위 스님들은 경비 인력에 막혀 한동안 실랑이를 해야 했다.

원타 스님을 차기 주지 후보로 임회 위원 전원이 ‘동의’하거나 ‘결의’한 것은 아니다. 후보 추천안을 심의했을 뿐이다. 한 교계 언론은 해인총림 임회가 “방장 원각 스님의 차기 주지 추천안을 심의하고, ‘방장스님의 뜻을 받들어 추천에 동의하기로 결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임회는 차기 주지 후보자 추천을 결의할 권한이 없다. ‘심의’할 뿐이다. 총림법은 ‘임회는 총림의 주지 추천에 관한 심의사항을 심의’할 수 있다. 추천권은 종헌과 총림법 상 방장의 고유권한이다. 방장 원각 스님이 원타 스님을 차기 주지 후보로 추천해 총무원에 품신 올릴지 관심이다. 이날 해인사 종무소 측은 임회 재적 위원 수와 참석자 수를 현장서 밝히지 않았다.

복수의 임회 위원은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원회가 원타 스님을 종단에 고발했다는 것에 대해 질문했지만 답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 일부 위원이 주지 후보 추천이 부당하며, 현응 스님 등 물의를 일으킨 스님들에 대한 종단 징계 등 처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종무소 측(?)의 준비된 의사진행에 막힌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들 임회위원은 “임회는 주지 후보자를 심의할 뿐이다. 임회 안건 역시 주지 후보 심의였으며, 만장일치나 거수 또는 투표로 후보 추천을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원타 스님을 심의 했지만, 반대 의견이 곳곳에서 있었고, 종단 고발 내용과 향후 파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했다.

비대위 측과 종무소 측의 실랑이는 임회 동안 반복됐다.
비대위 측과 종무소 측의 실랑이는 임회 동안 반복됐다.

원타 스님은 임회 전 기자에게 “주지 후보 추천은 산중대중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만 했다.

해인총림은 임회 장을 ‘폐쇄’했고, '폐문'했다. 다. 임회가 열린 관음전은 요새와 같았다. 이날 해인사 종무소 측은 해인사로 가는 모든 길에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 현수막을 게시한 차량을 몰고 들어오는 비대위 공동대표 성공 스님은 한 동안 실랑이를 한 후에야 산문을 넘었다.

임회가 열리는 관음전으로 오르는 모든 길목을 모두 차단했다. ‘출입금지’ 딱지가 곳곳에 붙었다. 한 임회 위원에 따르면 관음전의 모든 문은 안에서 고리를 걸어 잠갔다. 관음전의 모든 문 외부에는 ‘폐문(閉門)’ 표시가 붙었다. 관음전으로 들고 나는 모든 인원을 통제했다. 일부 임회 위원의 얼굴을 모르는 일도 있어서 확인받아야 입장할 수 있었다.

해인사 종무소 측은 임회가 열리는 관음전 문에 '폐문' 표시를 붙이고 안에서 걸어 잠갔다.
해인사 종무소 측은 임회가 열리는 관음전 문에 '폐문' 표시를 붙이고 안에서 걸어 잠갔다.

보경당에서 관음전으로 통하는 문을 폐쇄했다. 관음전 아래 정수당(正修堂)도 출입을 폐쇄했다. 건물과 길목마다 스님들과 종무원들을 배치했다. 노약자 보행로는 승합차와 사찰 내 운반용으로 쓰는 카트 차가 길을 막았다. 승합차와 카트 차 사이는 사람 한 명이 지나기 어려울 공간만 남겼다. 애초 승합차로 일부 통로를 막고 해인사 측 스님들이 입장하려는 스님과 취재진 등 모든 인원을 막았다. 해인사 비대위는 임회 개회 시간보다 1시간여 앞선 12시께 경내에 들어섰다. 해인사 비대위 공동대표 정산 스님과 효담 스님 등 25명가량의 비대위 스님들은 모든 문과 통로가 막힌 것을 확인하자, 관음전으로 오르는 ‘노약자 참배로’를 통해 임회가 열리는 관음 전 앞마당으로 이동하려 했다.

하지만 비대위 스님들은 건장한 남성 종무원과 스님들에 막혔다. 관음전 내부가 아닌 관음전 앞마당에까지만 들어가겠다는 비대위원 스님들을 막았다. 비대위 공동대표 성공 스님이 나간을 잡고 차단선을 넘었지만, 다시 스님들과 재가자들에게 막혔다. 승합차와 카트 차 사이에서 실랑이가 몇 분간 이어졌다.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정산 스님은 비대위원들을 뒤로 물렸다. 하지만 곧 다시 비대위원 스님들이 집입을 시도했고, 실랑이 과정에서 몇 명의 스님이 쓰러졌다. 몇 차례 더 실랑이가 있었고, 한 종무원이 밀려 넘어지면서 카트 차에 얼굴을 부딪쳐 고통을 호소했다. 얼굴을 감싼 종무원의 손 사이로 피가 흘러 참배로 바닥에도 피가 흥건했다. 종무원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자 대기하던 경찰이 움직였다. 경찰은 종무소 측 스님들 뒤에서 ‘질서 유지’에 나섰지만, 비대위 측은 종무소 스님들을 앞장세우고 경찰이 뒤에서 수수방관한다면서 항의했다.

성명을 발표하는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스님들.
성명을 발표하는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스님들.

비대위 측은 임회가 개회하자 알림막을 펼쳐 들고 ‘해인사 임회 개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지난 12일 “방장 스님은 현응 스님을 둘러싼 추문에 입장을 표명하고, 인사 종무를 중지하고 대중의 중지를 모아 처결해야 하며, 현응 스님과 사중 운영을 함께한 스님들은 자진사퇴하고 참회, 수행에 전념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12일 요구 사항은) 현응 스님과 추종자들로 인해 발생한 최악의 사태를 조용히 처리하려는 최소한의 요구이자 애사심의 발로였다.”며 “하지만 방장 원각 스님과 사권 장악에만 혈안된 집행부 측 일부 스님들에 의해 임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 사태 심각성을 외면하고 대중은 물론 세인의 최소한의 기대감마저도 저버린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방장 스님은 제 불조와 종도 국민 앞에 참회해도 부족할 텐데, 차기 주지 후보를 선출하는 임회로 적당히 마무리하려 해 대중의 인내도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장 스님과 집행부는 임회를 중단하고, 현응 스님과 함께 고발된 원타·본해·적광·도현·향적 스님은 임회 위원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또 “비대위와 집행부가 합의되지 않은 주지 후보 추천은 절대 반대한다.”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파사현정의 자세로 해인사의 청정성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악행의 철폐와 관계자들의 징치를 위해 호법 신장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관음전 앞까지 들어갔다가 쫓겨 나오는 비대위 공동대표 성공 스님.
관음전 앞까지 들어갔다가 쫓겨 나오는 비대위 공동대표 성공 스님.

비대위 스님들은 성명 발표 후 다시 관음전 앞으로 가려고 했지만, 결국 막혔고, 임회가 폐회한 후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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