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들면 역사가 보인다
고개 들면 역사가 보인다
  • 조현성
  • 승인 2014.08.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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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곳 현판 다룬 종합 교양서 '현판 기행'

지난 2008년 2월 10일. 숭례문이 불탔다. 거침없는 불길 속에 "현판을 사수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소방대원 2명이 사다리를 타고 올랐고, 10여 분 톱질 끝에 현판을 숭례문에서 분리시켰다. 추사 김정희도 서울에 오면 함참을 올려다 봤다는 숭례문 현판은 그렇게 지켜졌다.

이 땅의 많은 건축물에는 현판이 걸려있다. 현판에는 사연이 담겨 있다. 그것은 역사이고 문화이다.

저자 김봉규 편집위원(영남일보)은 현판이 걸린 현장을 하나하나 발로 답사하고 글로 그리고 사진으로 남겨 <현판 기행>을 펴냈다.

책이 주목받는 까닭은 우리 옛 현판을 종합적으로 다룬 교양서로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책은 '기행'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책 속에는 정설과 야사, 당대 학문의 흐름과 서체의 발달 등 현판의 문화가 가득 담겼다.

저자는 옛 현판이 갖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한다. 글씨 자체가 가진 가치뿐 아니라 그 문구가 담은 의미가 주는 가르침, 그 현판에 담긴 일화, 글씨를 쓴 서예가의 예술혼 등 유무형의 값진 유산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설명도 한다.

책은 현판이 걸린 장소에 따라 4개 장으로 나뉜다.

첫째 '정자와 누각에 걸린 현판'에서는 옛 선비들이 올라 자연 풍광을 감상하던 정자와 누각에 걸린 현판을 살폈다.

둘째 '서원과 강당에 걸린 현판'에서는 조선 유학의 산실인 서원과 강당에 걸린 현판을 소개했다.
셋째 '사찰에 걸린 현판'에서는 전국 각지 절과 암자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현판을 다뤘다.
넷째 '더 알아보는 현판 이야기'에서는 고택 궁궐을 비롯해 중국 자금성 등에 걸린 현판을 소개했다.

현판기행Ⅰ글ㆍ사진 김봉규Ⅰ담앤북스Ⅰ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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