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우 스님의 ‘선요, 선사의 체험으로 풀어내다’
설우 스님(창원 진불선원)은 ‘저잣거리 선사’라고 불린다. 스님은 선방에서 깨달음을 직접 체험한 뒤 저잣거리에서 생활선과 보살만행으로 평생을 살고 있다. 선원장급 스님으로는 유일하다고들 한다.
스님은 진불선원을 세우고 자신의 수행력을 도시락 배달 불사, 노인복지, 소년소녀‧독거노인 돕기 등 보살행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러면서 “신심 원력 수행 깨달음은 둘이 아니다.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돕는 봉사활동을 지속해야 한다. 그것이 보살의 삶”이라고 가르친다.
그런 설우 스님이 고봉 스님의 <선요>를 자신의 체험으로 풀어냈다. <선요, 선사의 체험으로 풀어내다>이다. <선요>는 참선수행의 지침서로 전통강원에서는 사집의 한 과목이었다.
스님은 머리말에서 “꿈속에서 괴로울 때는 꿈을 깨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나 꿈 꾸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이 또한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는다”며 “꿈 꾼 사람이 꿈을 꿔서 깨쳤다고 하는 것이지, 꿈을 꾸지 않은 사람은 그런 것이 귀할 리가 없다”고 했다.
이어 “모든 일이 중생 업식을 갖고 중생 업식을 깨치는 일이다. 마치 도적의 칼을 뽑아서 도적을 잡는 일과 같다”고 했다.스님은 “간화선 공부라고 하면 무조건 어렵다고 여기는 불자들이 많다. 책에서는 일상에 기초한 비유를 들어 생활 속에서 앎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했다.
선요, 선사의 체험으로 풀어내다(상‧하)┃강설 선사 설우 스님┃조계종출판사┃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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