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신경쓰느라 나 잃는다
남 신경쓰느라 나 잃는다
  • 조현성
  • 승인 2014.09.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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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있는 그대로의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있는 그대로의 연습>은 불교 교리를 바탕으로 이야기하면서도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라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선인들과 현자들의 지혜를 엄선해서 담은 책이다.

책은 <숫타니파타>와 <법구경> 등 불교 관련 고전과 <채근담> <노자> 등 동양 고전을 아우르며 달라이라마, 틱낫한 스님 등 현 시대의 현자라고 불릴 만한 스님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또, 고대 스토아학파 철학자인 아우렐리우스부터 라캉, 피아제 등 심리학자 이론까지 두루 살펴 현대인이 겪고 있는 고민거리들에 길잡이가 돼 줄 만한 조언을 들려준다.

책은 총 4장으로 나눠져 있다.

제1장 '인정 받고 싶은 마음에 대하여'에서는 왜 타인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지 그 심리를 파고 든다.
인정에는 두 종유가 있는데 하나는 가족이나 친밀한 관계를 가진 이들에게 받는 무조건적인 인정, 나머지 하나는 사회적 집단 속에서 일정 조건을 통과해서 받는 인정이다.

제2장 '정신적 자급률 50%를 권함'에서는 타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타인에게 의존하면 할수록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잃어버려 괴로워지기 때문에 저자는 적어도 타인에 대한 의존율을 50% 이하로 줄이고, 스스로를 인정해주는 자급률을 최소 50%로 늘릴 것을 주문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소개한다.

제3장 '너무 애쓰지 마라'는 불교에서 갈애라고 부르는 집착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갈애는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자신이 인식의 중심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착하는 욕망이다.

제4장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는 좋은 의미의 포기를 설파한다.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강요한다. 실패하면 자신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며 자괴감에 빠진다. 실제로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반드시 있다. '애별리고' '원중회고'를 본보기로 들며 여기에서 괴로운 이유는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해서 괴롭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더 나은 자신을 목표로 힘들게 노력하느라 괴로운 현대인에게 주는 조언이지만, 한편으로는 괴로움 가운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있는 그대로의 연습Ⅰ코이케 류노스케 지음Ⅰ김혜진 옮김Ⅰ더난출판Ⅰ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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