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교량 투신자살 시도 5년 전보다 2배 증가
한강 교량 투신자살 시도 5년 전보다 2배 증가
  • 김백
  • 승인 2023.02.24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 및 생활의 이중고가 주된 이유로 추정

김기덕 시의원 "일명 '자살대교'로 불리우는 마포대교 가장 높은 수치 여전해"
김기덕 시의원
▲김기덕 시의원

 

[뉴스렙] 한강 교량 투신자살 시도율이 5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최근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2018-2022년 5년 간 한강 다리별 자살시도 현황자료'(‘22년 12월 말 기준)에 따르면 전체 21개 교량  자살시도 수는 지난 2018년 430회에 달했던 것이 2022년에는 1000회로 2.3배 가량 증가했다. 교량별로는 마포대교 255회(25.5%), 한강대교 104회(10.4%), 한남대교 69회(6.9%), 반포대교 68회(6.8%) 순이었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제298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19.11.11.)에서 마포대교의 자살 시도율이 가장 높은 실태를 지적했음에도 지난 2018년 155회이던 것이 2021년 181회, 2022년 255회를 기록해 여전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근 5년 간 한강 다리별 투신 현황 자료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추진한 한강사업본부 대상 행정사무감사 당시 2020년 9억원의 예산으로 진행하는 ’마포대교 경관조명 개선사업’ 추진에 있어 “기존 어둡고 음침한 마포대교가 밝고 아름다운 교량으로 변모 시 자살 시도율을 충분히 낮출 수 있을 것” 이라고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21년 6월 완공된 한강교량 경관조명 6개소(마포대교, 천호대교, 아차산대교, 두모교, 서호교, 노량대교) 조성으로 기존 20개소에서 26개소 점등으로 확대해 △한강 찾는 시민에게 심적 편안한 야경 선사 △시인성 높고 선명한 LED 조명 사용 △여의도 한강공원 조명색과 유사한 색을 활용해 주변과의 조화 등을 꾀했으나 당초 취지와는 다소 상반된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마포대교 경관조명

 

특히, ‘자살대교’라 불리는 마포대교의 오명을 벗고 ‘생명의 다리’로 전환하고자 ‘위로와 치유’  컨셉으로 경관조명사업을 추진했으나, 실제 수치와는 다소 동떨어진 결과를 보이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김기덕 의원은 “2020년 후반기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전 연령대의 우울증 유발 등 정신적 피해는 물론 고물가, 저성장 및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생활의 이중고를 유발하는 등 시민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한뒤 “자칫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스스로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5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자살시도자의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순히 경관조명 및 분수조성 등 외향적인 부분에 국한하지 말고, 안전을 보장하는 서울시 안전총괄실 및 한강교량을 담당하는 한강사업본부 등 다양한 부서별 협력을 통해 자살비율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