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동궐도'로 일제 훼손전 창경궁 옛모습 본다
국보 '동궐도'로 일제 훼손전 창경궁 옛모습 본다
  • 김백
  • 승인 2023.02.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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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 운영...3~5월 매주 일요일 하루 2회, 현장 선착순 20명

 

[뉴스렙]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박영환)는 오는 3월 5일부터 5월28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 2시 30분에 창경궁 옥천교 앞에서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창경궁의 19세기 옛 모습을 국보인 동궐도를 보고 문화유산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알아보는'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을 운영한다.

현재 국보 제249호로 지정된 동궐도(東闕圖)는1826년에서 1830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창경궁과 창덕궁의 궁궐 그림이다. 그림 왼쪽에 창덕궁이 오른쪽에 창경궁이 배치돼 있고, 윗부분에는 후원이 그려져 있다. 궁궐 건축과 이를 둘러싼 자연의 모습들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그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평행사선구도와 부감법(俯瞰法: 그림의 시점을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그리는 방법)으로 새가 높이 날아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 같다 해서 조감법(鳥瞰法)이라고도 한다. 궁궐 속 건물들과 자연, 다양한 시설물, 조경물 등을 세밀하게 묘사했고, 원근법을 사용해 거리 공간감을 정확하게 묘사했다.

 

지난 2018년 처음 시작된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 관람'은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되는 해설 프로그램으로, 현재 창경궁 내 빈터로 남아있는 관원들의 업무 공간인 궐내각사(闕內各司) 지역의 군무를 담당하는 도총부(都摠府), 궁궐의 말과 가마 등 탈것들을 관리하는 내사복시(內司僕寺)와 왕세자의 공간인 동궁지역, 정조가 즉위하면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세운 자경전 등 예전 전각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참여자들은 현재 창경궁에 남아있는 주요 전각인 명정전, 환경전, 경춘전, 통명전, 양화당과 일제강점기에 변형된 춘당지 일대 지역을 동궐도상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19세기 창경궁의 옛 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 관람의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며, 매회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20명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cgg.cha.go.kr)을 참고하면 된다.

올해는 일제강점기 때 유원지로 조성되면서 창경원이 됐던 것을 1983년 창경궁으로 되돌린 지 40주년이 되는 해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창경궁의 예전 궁궐 건물들을 소개하며 궁궐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궁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 (사진은 2018년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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