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대혁명 104주년 기념 ‘휴전선 넘어 비단길 내기’ 행사 성황리 개최
3.1대혁명 104주년 기념 ‘휴전선 넘어 비단길 내기’ 행사 성황리 개최
  • 김백
  • 승인 2023.03.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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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통일대교에서 애국시민 1000여명 참석, 3.1정신 기려

 

[뉴스렙] 동학실천시민행동과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는 3·1절을 맞아 서울 종로 탑골공원 정문에서 ‘전쟁반대 평화수호 분단 70년 끝장내자’를 주제로 ‘3·1 대혁명 104주년 기념대회’를 가졌다. 행사는 평화비나리 공연, 통일 춤-서정숙 , 평화합창-6·15합창단, 3·1 구국 선언문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 탑골공원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단체버스로 오후 1시까지 파주 임진각에 도착했고 그 외 참가자들도 전국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이면서 숫자가 늘어났다. 오후 2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바람의 언덕 입구에 설치된 평화청사 앞, 동학실천시민행동과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가 주최하는 <3.1절 휴전선 넘어 비단길 내기> 행사가 1000여명의 애국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관내 경찰관들의 지원과 경찰 호위 차량 선두로 8인이 움직이는 대형 한반도기, 그 뒤를 이어 풍물팀과 만장행렬이 임진각 평화청사를 출발, 전국에서 모인 애국시민들이 통일대교를 향하는 장사진의 모습은 그야말로 평화와 통일을 갈구하는 염원이었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를 위해 2월 20일부터 이곳 임진각 평화청사에서 28일까지 9일간 평화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이날 임진각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들은 통일대교까지 왕복하는 평화 대행진을 벌리고 통일대교 앞 집회를 개최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간절한 열망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날 노태구 동학민족통일회 대표상임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간 대화가 중단된 상태에서 군사훈련은 더욱 강화되고, 불신과 대결의 언어 폭탄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남북 모든 사람들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전쟁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일어나선 안 된다는 절박감에서 주권자 시민들이 나서서 오늘 3.1절 정신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는 남과 북, 해외의 동포들은 물론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시민들 모두가 함께 하자”고 말했다.

노 상임의장은 또 “제폭구민, 보국안민, 척양척왜의 동학혁명 정신과 자주와 독립을 외쳤던 3·1대혁명 정신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평화통일운동을 펼쳐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안승문 동학실천시민행동 상임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평화 민족통일 원탁회의’는 정전협정 70년을 앞두고 여전히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문제의식으로 2022년 7월 경부터 논의를 시작해 지난 2월 1일에 출범하게 됐다”면서 “2022년 11월 25일에 제1회 평화.민족통일 원탁회의를 개최해 추진 결의를 모으고 민통선 안 마을인 해마루촌 워크숍, 우이동 봉황각 회의 등을 거치면서 ‘전쟁 반대, 평화 수호, 3통(통행·통신·통상) 실현, 평화협정 체결 등을 위해서 노력하는 회의체이자 공론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장희 외국어대 명예교수(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분단과 휴전 70년의 상징인 평화청사 ‘평화 텐트’는 일시적인 거점이 아니라 애국시민이 만드는 평화운동의 상시적인 거점으로 발전을 시키자”면서 “2015년 15개 나라 여성평화운동가 30명이 참여한 ‘위민 크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처럼 분단의 장벽을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고 임진각에서 판문점 등 DMZ(비무장지대) 일대를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한 성지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주최측은 끝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9천만 동포와 세계 시민앞에 엄숙히 선언을 한다”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통일을 위한 구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 “1919년 오늘, 일제의 식민지배에 맞서 선조들은 분연히 떨쳐 일어나 독립만세를 외쳤다”면서 “그것은 비단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당시 제국주주의 압제에 신음하던 많은 약소 민족에게도 영향을 미쳐 세계적 자주독립 운동의 신호탄이 됐다.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에도 불구하고 100여년이 지난 2023년, 우리는 온전한 독립국이 되지 못한채 분단 70년을 맞았다. 이런 개탄스러운 현실 상황에 분노하며 오늘 우리는 선조들이 외친 나라의 자주와 평화, 그리고 우리 민족의 통일과 온전한 독립을 위하여 절박한 가슴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100여년 전, 선조들이 죽음으로 외쳤던 자주독립과 평화의 선언을 이제는 남북 동포가 자유롭게 서로 만나고 교류해 신뢰를 쌓아가는 소통 3통(통행, 통신, 통상)을 향해 앞으로 나가자”면서 “안보만을 강조하는 분단국가가 아니라 평화를 강조하는 통일국가 지향, 전쟁상황을 통해 분단을 유지 연장하려는 국내외 시도를 결연히 배격하며 종전선포,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위해 남북동포들의 고향 방문, 이산가족 상봉,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중심지가 되도록 DMZ에 생명평화대학, 중립적인 남북민공동체마을, 세계평화기구 조성, 홍익인간과 동학정신을 가슴에 담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확산을 위한 국내외 동포들 참여 등 우리가 가진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오늘의 위기를 타개하고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갈 것”을 결의했다.

한편 동학실천시민행동 이요상 상임대표는 “평화 민족통일 원탁회의는 위와 같은 결의를 실현 시키기 위해 정부 당국에 제안할 계획이며, 북한의 당국자나 천도교청우당 등과 협의하기 위해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하고 아울러, 세계 여러 나라에 살고 있는 한인들과 협력하고 수많은 한류 팬들과도 연대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국제정치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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