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세우기 본격화
조계종,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세우기 본격화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03.27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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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기도접수…포스터·리플렛 등 배포
내달 19일 오후 2시 조계사 추진위 출범식…4월 28일 기도 입재
28일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에서 윤달 3․7일 특별기도도 입재

과거천년을 바로 세워 미래천년을 준비한다. 조계종 총무원의 역점 사업인 ‘천년을 세우다’가 본격 가동한다. ‘천년을 세우다’는 경주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셔 쓰러진 과거천년을 세우고, 인재 양성과 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선수행 보급 등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8세기경 조성, 국보인 석굴암 부처님과 비슷한 시기로 닮았다. 1430년(추정) 지진으로 인해 넘어진 채 오랜 시간 땅속에 묻혀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2007년 열암곡 석불좌상 주변을 발굴조사 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 길이 6.8m, 너비 4m, 두께 2m, 무게 80톤, 앞으로 넘어진 채 천년의 세월을 견디셨다. 지표 면과 불과 5cm 차이로 땅에 상호가 닿지 않아 ‘5cm의 기적’으로 불린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취임부터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를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마애 부처님의 코와 아래 암반 사이 거리는 불과 5cm, 계속 방치하면 조금씩 바위가 내려앉아 훼손될 위험성이 크다. 경주 남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르몽드지에도 5cm의 기적으로 소개된 대한민국 문화유산이다. 불자들의 안타까운 마음뿐만 아니라 문화강국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부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게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지론이다. 1300년 만에 우리 앞에 나투신 부처님을 바로모시는 것은 통일신라가 꿈꾸었던 불국토의 염원을 이어받아 민족통일을 이룩하고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라고 강조하고 있다.

무처님을 바로모신다고 불교가 중흥되고 우리나가가 융성해 지진 않는다. 무너진 불교문화를 세워 자긍심을 바로 세우자는 것이다. 또 미래천년의 준비가 과거 천년을 바로모시는 것으로 시작하자는 것이다. 과거 없는 현재가 없고 미래는 현재에서 시작되기 떄문이다. 미래 천년은 불교중흥과 포교의 방법으로 국민에게는 힐링의 방법을, 불자에게 수행의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명상센터를 건립하고 정비해 선수행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보급해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겠다는 것이다. 또 미래 세대 인재도 양성한다. 미래천년을 현재의 우리가 준비해 미래세대에게 맡기자는 것이다.

진우 스님은 “21세기 현대인에게 맞는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누구나 수행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여 중생의 이익과 안락, 평안과 평화를 원하셨던 부처님의 뜻을 실천하자.”고 강조한다.

또 미래세대 인재양성을 위해 “전국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교 인근 지원 사찰을 선정해 스님들과의 인연맺기, 미래불교의 지혜로운 청년불자를 만들어 불교의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한다.

‘천년을 세우다’는추진위원회가 출범해 본격 가동한다. 출범식은 4월 19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봉행한다. 더불어 4월 28일부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기도 입재법회가 열암곡 현장에서 봉행한다. 포스터·리플렛 홍보물과 기도접수 명부를 제작해 전국사찰에 발송을 완료했다.

포스터•리플렛에는 과거천년 사업인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와 미래천년 사업인 ‘명상센터 건립 및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미래세대 인재양성’을 소개했다. ‘천년을 세우다’ 후원신청서와 전국사찰 및 불교단체가 열암곡 마애부처님 성지순례를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범국민적 사업으로 진행하겠다는 포부에서다.

4월 28일 오후 2시 열암곡 주차장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경상남북도 본·말사 주지스님들이 참여하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기도입재 법회’를 봉행한다. ‘천년을 세우다’ 사업 주무부서인 미래본부는 전국사찰에 인연되는 불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찰에서 기도 접수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기도는 100일 10만원, 1년 30만원, 1,000일 100만으로 나누어 접수한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전국사찰에 배포된 ‘기도접수 명부(책)’ 모연문을 통해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것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라며 “과거천년 미래천년 ‘천년을 세우다’ 기도 동참으로 가정화목과 집안융성의 공덕 짓는 인연이 되기를 요청”했다.

앞서 28일부터 경주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윤달 3.7일 특별기도를 봉행한다.

미래본부는 3월 28일 오전 11시부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전에서 윤달 3.7일 특별기도를 입재한다. 열암곡 도감 본오 스님과 기도단장 환풍 스님이 매일 번갈아 축원기도를 올린다. 미래본부 사무국장 지안 스님의 사회로 열리는 특별기도 입재에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추진단장 종천 스님(불국사 주지)이 인사하고, 총무원 문화부장 탄원 스님이 고불문을 올릴 예정이다.

윤달 3.7일 특별기도는 28일부터 4월 17일까지 매일 이루어진다. 종단 처음으로 전국불자 신청을 받아 축원 기도한다.

미래본부는 “윤달 특별기도 내용을 전국사찰에 공문으로 안내하고, 기도 접수를 받는다.”며 “불자들은 사찰에 기도접수를 하면 된다.”고 전했다.

기도비는 가족당 10만원이며, 사찰은 기도비와 축원명단을 종단 미래본부로 접수하면 된다. 종단에 접수된 기도비는 ‘천년을 세우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및 명상센터 건립, 미래세대 양성 등 미래불교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본부는 윤달 특별기도 안내와 더불어 “전국 사찰의 열암곡 마애부처님 친견 순례기도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의 출현은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라며 “ 어리석고 미혹한 과거천년의 세월을 보냈다면, 지혜와 자비의 행복한 미래천년을 약속하는 대전환의 시절을 증명하시기 위해 나투셨다. 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것은 과거천년을 딛고 미래천년을 품는 거룩한 불사가 될 것이며, 불교계를 넘어서 우리 국민의 화합과 평안을 기원하며 나라의 미래를 희망으로 꿈꾸게 하는 일”이라며 “석굴암 부처님과 동시대에 조성됐을 것으로 보이는 대형 마애입불은 K-문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경주 남산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불사와 함께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질 명상센터를 건립하겠다. 미래세대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교인근 사찰과 인연을 통해 미래의 주인공이 되는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과거천년 미래천년 ‘천년을 세우다」 불사에 불자와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경주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순례동참으로 가정화목과 집안융성의 공덕 지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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