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혼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글자 하나에 많은 의미가 있다. 네 글자 속에 담긴 사자성어는 은유적·간접적 화법이다. 이는 직접적 화법보다 주는 메시지가 깊다.
민족사 윤창화 대표가 엮은 <불교 사자성어>는 단순한 ‘사자성어’ 책이 아닌, ‘네 글자로 만나는 삶의 지혜’이다.
<불교사자성어>는 불교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사자성어 60여 개를 뽑아 그 뜻과 의미, 메시지 등 관련된 여러 가지를 서술해 엮은 책이다. 하루 한 개씩 두 달 동안 이 책에 실린 사자성어 60개를 안다면, 불교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근심, 걱정 등 번뇌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60여 사자성어 속에는 불교 교리, 사상, 문화, 가르침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자들의 삶에 무언가 도움 되길 바라면서 5~6년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불교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사자성어를 통해서 혼탁한 이 세상을 이야기하고, 부족하지만 대안 혹은 살아가는 힘과 지혜를 주고자 시도했다”고 말한다. 이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가치관과 삶의 방법 등에 대해서도 비록 고리타분한 꼰대적 사고지만, 이야기해 보고자 했다”고 한다.
책은 ‘오늘은 어떤 법문을 해야 하나?’ 법문 주제와 내용을 고민하는 스님들에게도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준다. ‘회자정리’, ‘원증회고’, ‘몽중설몽’, ‘소욕지족’ 등 의미 깊은 사자성어에 깃든 일화를 통해서 폭넓은 삶의 지혜를 이야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사자성어 말미에 ‘한자 연습’과 ‘출전’ 등도 달아 놓아서 한자를 익히기에도 좋다.
불교 사자성어┃글 윤창화┃민족사┃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