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삶의 현장에서 이웃에 헌신·봉사하는 것”
“기도, 삶의 현장에서 이웃에 헌신·봉사하는 것”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04.28 2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종, 28일 천년을 세우다 천일기도 입재법회 거행
총무원장 진우 스님 “불교역량 총결집, 사회·역사와 함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28일 경주 남산 지구 열암곡 주차장에 마련한 특설법단에서 과거천년 미래천년 ‘천년을 세우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입재법회를 성대히 봉행했다.



한국불교의 역량을 총결집하고, 사회와 역사와 함께하는 다짐과 불교중흥과 국민 행복의 새로운 천년을 이루겠다는 서원이 경주 남산 마애부처님을 우러르며 시작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28일 경주 남산 지구 열암곡 주차장에 마련한 특설법단에서 과거천년 미래천년 ‘천년을 세우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입재법회를 성대히 봉행했다. 법회에는 불국사, 직지사, 고운사, 운문사, 관흥사 사부대중과 서울 조계사, 도선사 사부대중 등 1,000여명이 동참했다.



향을 올리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를 종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취임 첫 일성은 이날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단에 향을 올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불교의 미래를 서원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가도에 올랐다. 지난 19일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첫 사업으로 천일기도 입재법회를 봉행하고 전국 불자와 국민의 마음을 모으기 위한 발걸음을 크게 내딛었다.

진우 스님은 이날 입재사를 통해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의 의미를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기도정진력에 불퇴전의 용맹심으로 다 함께 수희 동참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천일기도 입재법회에서 입재사를 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진우 스님은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의 첫 의미를 ‘한국불교의 역량을 총결집’이라고 강조하고, ‘사회와 역사와 함께하겠다는 다짐’이라고 했다. 스님은 “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것은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며, 불제자로서 더 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함”이며 “불교중흥과 국민 행복의 새로운 천년을 이루겠다는 서원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천일기도 입재에 앞서 종단적 원력을 모으기 위해 지난 3월 28일부터 윤달 3·7일 특별 기도를 시행하고,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미 많은 불자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발원과 기도에 동참하고, 참배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또 종단에 불사 기금 희사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총 74개 사찰(단체)가 42억5900만원을 기탁했다.(천년을 세우다 추진위 출범일 기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5Cm의 기적으로 불린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소납은 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천겁이불고(歷千劫而不古)요 항만세이장금(恒萬歲而長今)이란 말이 있다.”면서 “천겁의 긴 세월이 지나도 옛 되지 않고, 만세를 뻗쳐도 항상 지금이다. 탐욕에 불타는 세상을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구원코자 했던 신라인의 신심과 발원이 지금 여기 우리의 불심과 원력으로 이어져 왔기에 그 지중한 인연으로 부처님께서 나투신 것”이라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천일기도의 의미를 거듭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천일기도의 의미를 “분별과 집착으로 자기중심적이며 자기밖에 모르고 살아왔던 지나온 삶에 대한 참회”라고 했고,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나 세상과 함께 하겠다는 발원”이라고 했다. 또 “입불은 고행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무너져 엎드려 계신 부처님을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기도 성취는 이기적인 내가 남아 있는 한 불가능하다. 간절한 기도는 나를 부정하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빌어 세상과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감응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감’은 진리에 다가서려는 간절한 마음이며, ‘응’은 다가섬에 대한 진리의 응답이고 공명”이라고 했다.

진우 스님은 사부대중이 서원을 결집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스님은 “우리의 기도는 이곳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행행본처行行本處 지지발처至至發處라고 했다.”며 “언제나 본래의 자리일 뿐입니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삶의 현장에서 세상과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 그 자체가 기도 동참”이라고 강조했다.



선시를 봉정하는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 스님.



그러면서 “오늘부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그날까지 간절한 기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기도정진력에 불퇴전의 용맹심으로 다 함께 수희 동참 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기도법사단장 환풍 스님은 입재법회에 앞서 특설법단에서 불공을 올렸다. 천천히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천수경 한 구절 한 구절을 힘주어 암송했고, 법회에 앞서 도착한 대중이 환풍 스님의 기도에 호응했다.

입재법회는 미래본부 사무국장 지안 스님의 사회와 열암곡 기도법사 선우 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됐다. 참석대중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향해 삼귀의-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이어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향을 올리고, 법등 대종사(자문위원장), 종상 대종사(불국사 회주), 덕민 대종사(불국사 승가대학원장), 돈명 대종사(은해사 회주), 종열 대종사(화엄사), 호성 스님(봉정사 회주)이 헌등했다. 또 능종 스님(동화사 주지), 장명 스님(직지사 주지), 덕조 스님(은해사 주지), 종천 스님(불국사 주지), 혜일 스님(해인사 주지), 보운 스님(범어사 주지), 현덕 스님(통도사 주지), 등운 스님(고운사 주지), 지현 스님(조계사 주지), 불국사 선원장 종우 스님이 차를 올렸고, 총무원 총무부장 호산 스님, 교육원장 직무대행 지우 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이영경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정정화 대불청 회장, 직지사 신도대표 서근화 보살, 동화사 신도대표 장세철 거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경주시 국회의원,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최주원 경상북도 경찰청장, 김성학 경주 부시장 등이 헌화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기도법사단장에는 환풍 스님(전 중앙종회의원)을 위촉했고, 기도법사에 선우 스님을 위촉하고 기념촬영을 함께했다.



이어 천년을 세우다 사업 소개 영상 상영에 이어 인사말(불국사 덕민 대종사), 입재사(총무원장 진우스님), 열암곡 기도법사와 도감 위촉식, 축사(자문위원장 법등 대종사, 동화사 주지, 중앙신도회장, 경상북도지사,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발원문(불국사 주지)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기도법사단장에는 환풍 스님(전 중앙종회의원)을 위촉했고, 기도법사에 선우 스님을 위촉하고 기념촬영을 함께했다.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 스님은 인사말을 대신해 ‘천년을 세우는 선시’를 헌송했다.

“산산수수山山水水 각자各自 불조佛祖의 대광명大光明이어늘 석불石佛은 무슨 원력願力과 기다림으로 이 골짜기에 오셔서 긴 긴 와선삼매臥禪三昧에 들어 그 누구의 일으킴을 기다리고 계신가!/부처님의 광명光明은 법계法界에 충만充滿하여 좌와坐臥에 걸림이 없으나 다만 중생衆生들의 가치관 전도顚倒와 삿된 미혹迷惑으로 지금 지구촌은 혼탁하고 어지러워 생령生靈들이 시시각각 파멸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종단 대표인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간절한 기도에 목소리가 잠겨 있습니다. 피도 마르고 마음도 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차가운 재가 다시 기름이 되어 활활 지혜의 등불을 태우고 있습니다./바라옵나니 우리는 위대한 기적을 부처님께 바라지 않아요.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로 그냥 일어나시어 그 자안慈顔과 미소微笑만 보여 주소서. 그 천년의 얼굴이 가장 세계인의 얼굴이며 그 천년의 미소가 가장 세계인의 미소라는 것을! 우리가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축사하는 법등 스님.



천년을 세우다 사업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 법등 스님은 “우리가 엎드려 계시는 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는 불사의 참뜻은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를 잇는 생명줄이요, 전통문화를 바로 세우는 종도의 책무”라며 “세상에 평화와 즐거움을 주시는,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세우기 위한 추진위원장 진우 총무원장 스님과 추진위원 스님 및 재가불자 여러분, 그리고 관계기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 기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암곡 부처님께서 세우지는 날,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며 대한민국의 발전과 중생계의 평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제9교구본사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은 “이곳 경주 남산은 천 년 전 신라인들이 불국토를 꿈꾸었던 장소”라며 “그간 산 중턱에서 풍파를 맞고 계셨던 마애부처님이 바로 서면, 한국불교는 말할 것 없고 대한민국의 국운도 융성해질 것이며, 그 감동과 발원의 힘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명상센터가 만들어지고, 온 국민이 수행하는 환희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도 입재식에 많은 사부대중께서 모이신 것도, 이러한 큰 뜻에 마음을 내고 진심으로 격려를 해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세우기 모연 사업에 전국의 신도님들이 흔쾌히 동참하신다고 들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마애부처님께서 일어서게 되리라 굳게 믿는다. 경주 인근의 교구본사들이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교구장 스님들과 지혜를 모아서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하겠다.”고 했다.



헌등하는 대종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은 재가불자를 대표해 법단에서 천년을 세우다 불사를 축하했다.

주 회장은 “오늘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천일기도 입재 법회를 시작으로 전국에 계신 불제자들과 전 국민의 염원으로 그동안 천년이 넘는 긴 세월을 세상과 마주하지 못하고 인고의 세월을 견뎌 오신 이곳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셔서 한국불교의 중흥과 대한민국 국운 융창의 새로운 천년을 세울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며 “이곳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우리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간직하고 계신다. 불자 된 도리로서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이대로 있게 한다는 것은 우리 불자들의 자존심이 허락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방방곡곡의 불자님들께서는 이 불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셔서 ‘천년을 세우다’ 대작불사가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도록 많은 원력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우리 중앙신도회도 각 신도회를 통해서 전국 신도의 원력을 모으고 결집해서 이 대작불사의 원만 회향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축사를 하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외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오늘 아주 역사적인 날이다. 마애부처님이 일어나면은 대한민국이 기적이 바로 일어날 것이고 저 욕심으로서는 경상북도는 돈벌이가 잘 될 것 같다.”며 “사업하다 실패한 사람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 모두 여기 찾아올 거니까 우리가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교는 인도에서 생겼지만,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와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꽃을 피웠고, 여기 신라 땅은 불국정토”면서 “서라벌의 기적이 다시 일어나는 그날을 진우 총무원장께서 시작해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도에서도 힘을 합쳐서 이 큰 불사 그리고 대한민국 기적을 일으키는 그런 행사 힘을 합쳐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축사를 하는 김석기 국회의원(국민의힘 경주시).



김석기 국회의원(국민의힘 경주시)은 “부처님의 자비와 강릉이 온 세상을 두루 비치는 가운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기도 입재 법회가 이렇게 성대하게 봉행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뜻깊게 생각한다.”며 “예경의 대상인 부처님을 바로 세우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불교가 오랜 역사 속에서 미국 애민의 정신으로 국난 극복에 앞장서 왔듯이 열암곡 마애 부처님을 바로 모셔서 앞으로의 천년을 새롭게 열어나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제가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세월의 시리를 이겨낸 부처님의 얼굴은 힘들어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듯하다.”면서 “마애 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노력은 종교적 신념을 떠나 문화 강국 대한민국의 얼굴을 세우는 일”이라고 했다.

또 “천년 넘게 그 모습을 유지하고 계시는 마의 부처님이 조속한 시일 내에 본래의 모습을 찾는다면 이는 대한민국 역사의 길이 남을 일이며 경주 국립공원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일일 것”이라며 “그동안 사찰이 자연경관과 문화재 보존에 크게 기여한 것처럼 우리 공단에서도 대한불교 조계종과 함께 국민의 정신적 생태적 복지가 향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입재법회 후 열암곡마애부처님을 참배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간절히 발원했다.

“지중한 인연으로 나투신 마애부처님께 간절한 서원으로 기도합니다. 오랫동안 넘어진 채 방치되었던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겠습니다.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나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입니다.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불교의 희망을 새로이 세우는 것이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세계인과 나누는 불사입니다.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과거천년을 세워 희망의 미래천년을 여는 것이며

통일신라의 꿈과 비원을 실현하는 거룩한 불사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천일기도는 저희들의 발원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치열한 수행정진으로 다함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기도에 동참하는 모든 불제자가 지혜와 자비로 깨달음의 길로 들어서게 하시고 불교중흥과 국운융창으로 세상 모든 이들이 평화와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국악가수 권미희는 ‘배 띄워라’와 ‘님이 오신날’로 천년을 세우다 천일기도 입재를 축하했고, 사홍서원으로 입재법회를 회향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께 예경 올리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대종사 스님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28일 경주 남산 지구 열암곡 주차장에 마련한 특설법단에서 과거천년 미래천년 ‘천년을 세우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입재법회를 성대히 봉행했다.

한국불교의 역량을 총결집하고, 사회와 역사와 함께하는 다짐과 불교중흥과 국민 행복의 새로운 천년을 이루겠다는 서원이 경주 남산 마애부처님을 우러르며 시작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28일 경주 남산 지구 열암곡 주차장에 마련한 특설법단에서 과거천년 미래천년 ‘천년을 세우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입재법회를 성대히 봉행했다. 법회에는 불국사, 직지사, 고운사, 운문사, 관흥사 사부대중과 서울 조계사, 도선사 사부대중 등 1,000여명이 동참했다.

향을 올리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향을 올리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를 종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취임 첫 일성은 이날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단에 향을 올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불교의 미래를 서원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가도에 올랐다. 지난 19일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첫 사업으로 천일기도 입재법회를 봉행하고 전국 불자와 국민의 마음을 모으기 위한 발걸음을 크게 내딛었다.

진우 스님은 이날 입재사를 통해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의 의미를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기도정진력에 불퇴전의 용맹심으로 다 함께 수희 동참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천일기도 입재법회에서 입재사를 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진우 스님은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의 첫 의미를 ‘한국불교의 역량을 총결집’이라고 강조하고, ‘사회와 역사와 함께하겠다는 다짐’이라고 했다. 스님은 “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것은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며, 불제자로서 더 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함”이며 “불교중흥과 국민 행복의 새로운 천년을 이루겠다는 서원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천일기도 입재에 앞서 종단적 원력을 모으기 위해 지난 3월 28일부터 윤달 3·7일 특별 기도를 시행하고,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미 많은 불자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발원과 기도에 동참하고, 참배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또 종단에 불사 기금 희사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총 74개 사찰(단체)가 42억5900만원을 기탁했다.(천년을 세우다 추진위 출범일 기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5Cm의 기적으로 불린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소납은 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천겁이불고(歷千劫而不古)요 항만세이장금(恒萬歲而長今)이란 말이 있다.”면서 “천겁의 긴 세월이 지나도 옛 되지 않고, 만세를 뻗쳐도 항상 지금이다. 탐욕에 불타는 세상을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구원코자 했던 신라인의 신심과 발원이 지금 여기 우리의 불심과 원력으로 이어져 왔기에 그 지중한 인연으로 부처님께서 나투신 것”이라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천일기도의 의미를 거듭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천일기도의 의미를 “분별과 집착으로 자기중심적이며 자기밖에 모르고 살아왔던 지나온 삶에 대한 참회”라고 했고,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나 세상과 함께 하겠다는 발원”이라고 했다. 또 “입불은 고행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무너져 엎드려 계신 부처님을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기도 성취는 이기적인 내가 남아 있는 한 불가능하다. 간절한 기도는 나를 부정하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빌어 세상과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감응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감’은 진리에 다가서려는 간절한 마음이며, ‘응’은 다가섬에 대한 진리의 응답이고 공명”이라고 했다.

진우 스님은 사부대중이 서원을 결집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스님은 “우리의 기도는 이곳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행행본처行行本處 지지발처至至發處라고 했다.”며 “언제나 본래의 자리일 뿐입니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삶의 현장에서 세상과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 그 자체가 기도 동참”이라고 강조했다.

선시를 봉정하는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 스님.

그러면서 “오늘부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그날까지 간절한 기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기도정진력에 불퇴전의 용맹심으로 다 함께 수희 동참 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기도법사단장 환풍 스님은 입재법회에 앞서 특설법단에서 불공을 올렸다. 천천히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천수경 한 구절 한 구절을 힘주어 암송했고, 법회에 앞서 도착한 대중이 환풍 스님의 기도에 호응했다.

입재법회는 미래본부 사무국장 지안 스님의 사회와 열암곡 기도법사 선우 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됐다. 참석대중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향해 삼귀의-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이어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향을 올리고, 법등 대종사(자문위원장), 종상 대종사(불국사 회주), 덕민 대종사(불국사 승가대학원장), 돈명 대종사(은해사 회주), 종열 대종사(화엄사), 호성 스님(봉정사 회주)이 헌등했다. 또 능종 스님(동화사 주지), 장명 스님(직지사 주지), 덕조 스님(은해사 주지), 종천 스님(불국사 주지), 혜일 스님(해인사 주지), 보운 스님(범어사 주지), 현덕 스님(통도사 주지), 등운 스님(고운사 주지), 지현 스님(조계사 주지), 불국사 선원장 종우 스님이 차를 올렸고, 총무원 총무부장 호산 스님, 교육원장 직무대행 지우 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이영경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정정화 대불청 회장, 직지사 신도대표 서근화 보살, 동화사 신도대표 장세철 거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경주시 국회의원,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최주원 경상북도 경찰청장, 김성학 경주 부시장 등이 헌화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기도법사단장에는 환풍 스님(전 중앙종회의원)을 위촉했고, 기도법사에 선우 스님을 위촉하고 기념촬영을 함께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기도법사단장에는 환풍 스님(전 중앙종회의원)을 위촉했고, 기도법사에 선우 스님을 위촉하고 기념촬영을 함께했다.

이어 천년을 세우다 사업 소개 영상 상영에 이어 인사말(불국사 덕민 대종사), 입재사(총무원장 진우스님), 열암곡 기도법사와 도감 위촉식, 축사(자문위원장 법등 대종사, 동화사 주지, 중앙신도회장, 경상북도지사,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발원문(불국사 주지)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기도법사단장에는 환풍 스님(전 중앙종회의원)을 위촉했고, 기도법사에 선우 스님을 위촉하고 기념촬영을 함께했다.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 스님은 인사말을 대신해 ‘천년을 세우는 선시’를 헌송했다.

“산산수수山山水水 각자各自 불조佛祖의 대광명大光明이어늘 석불石佛은 무슨 원력願力과 기다림으로 이 골짜기에 오셔서 긴 긴 와선삼매臥禪三昧에 들어 그 누구의 일으킴을 기다리고 계신가!/부처님의 광명光明은 법계法界에 충만充滿하여 좌와坐臥에 걸림이 없으나 다만 중생衆生들의 가치관 전도顚倒와 삿된 미혹迷惑으로 지금 지구촌은 혼탁하고 어지러워 생령生靈들이 시시각각 파멸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종단 대표인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간절한 기도에 목소리가 잠겨 있습니다. 피도 마르고 마음도 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차가운 재가 다시 기름이 되어 활활 지혜의 등불을 태우고 있습니다./바라옵나니 우리는 위대한 기적을 부처님께 바라지 않아요.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로 그냥 일어나시어 그 자안慈顔과 미소微笑만 보여 주소서. 그 천년의 얼굴이 가장 세계인의 얼굴이며 그 천년의 미소가 가장 세계인의 미소라는 것을! 우리가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축사하는 법등 스님.

천년을 세우다 사업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 법등 스님은 “우리가 엎드려 계시는 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는 불사의 참뜻은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를 잇는 생명줄이요, 전통문화를 바로 세우는 종도의 책무”라며 “세상에 평화와 즐거움을 주시는,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세우기 위한 추진위원장 진우 총무원장 스님과 추진위원 스님 및 재가불자 여러분, 그리고 관계기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 기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암곡 부처님께서 세우지는 날,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며 대한민국의 발전과 중생계의 평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제9교구본사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은 “이곳 경주 남산은 천 년 전 신라인들이 불국토를 꿈꾸었던 장소”라며 “그간 산 중턱에서 풍파를 맞고 계셨던 마애부처님이 바로 서면, 한국불교는 말할 것 없고 대한민국의 국운도 융성해질 것이며, 그 감동과 발원의 힘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명상센터가 만들어지고, 온 국민이 수행하는 환희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도 입재식에 많은 사부대중께서 모이신 것도, 이러한 큰 뜻에 마음을 내고 진심으로 격려를 해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세우기 모연 사업에 전국의 신도님들이 흔쾌히 동참하신다고 들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마애부처님께서 일어서게 되리라 굳게 믿는다. 경주 인근의 교구본사들이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교구장 스님들과 지혜를 모아서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하겠다.”고 했다.

헌등하는 대종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은 재가불자를 대표해 법단에서 천년을 세우다 불사를 축하했다.

주 회장은 “오늘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천일기도 입재 법회를 시작으로 전국에 계신 불제자들과 전 국민의 염원으로 그동안 천년이 넘는 긴 세월을 세상과 마주하지 못하고 인고의 세월을 견뎌 오신 이곳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셔서 한국불교의 중흥과 대한민국 국운 융창의 새로운 천년을 세울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며 “이곳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우리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간직하고 계신다. 불자 된 도리로서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이대로 있게 한다는 것은 우리 불자들의 자존심이 허락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방방곡곡의 불자님들께서는 이 불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셔서 ‘천년을 세우다’ 대작불사가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도록 많은 원력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우리 중앙신도회도 각 신도회를 통해서 전국 신도의 원력을 모으고 결집해서 이 대작불사의 원만 회향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축사를 하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축사를 하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외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오늘 아주 역사적인 날이다. 마애부처님이 일어나면은 대한민국이 기적이 바로 일어날 것이고 저 욕심으로서는 경상북도는 돈벌이가 잘 될 것 같다.”며 “사업하다 실패한 사람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 모두 여기 찾아올 거니까 우리가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교는 인도에서 생겼지만,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와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꽃을 피웠고, 여기 신라 땅은 불국정토”면서 “서라벌의 기적이 다시 일어나는 그날을 진우 총무원장께서 시작해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도에서도 힘을 합쳐서 이 큰 불사 그리고 대한민국 기적을 일으키는 그런 행사 힘을 합쳐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축사를 하는 김석기 국회의원(국민의힘 경주시).
축사를 하는 김석기 국회의원(국민의힘 경주시).

김석기 국회의원(국민의힘 경주시)은 “부처님의 자비와 강릉이 온 세상을 두루 비치는 가운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기도 입재 법회가 이렇게 성대하게 봉행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뜻깊게 생각한다.”며 “예경의 대상인 부처님을 바로 세우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불교가 오랜 역사 속에서 미국 애민의 정신으로 국난 극복에 앞장서 왔듯이 열암곡 마애 부처님을 바로 모셔서 앞으로의 천년을 새롭게 열어나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제가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세월의 시리를 이겨낸 부처님의 얼굴은 힘들어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듯하다.”면서 “마애 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노력은 종교적 신념을 떠나 문화 강국 대한민국의 얼굴을 세우는 일”이라고 했다.

또 “천년 넘게 그 모습을 유지하고 계시는 마의 부처님이 조속한 시일 내에 본래의 모습을 찾는다면 이는 대한민국 역사의 길이 남을 일이며 경주 국립공원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일일 것”이라며 “그동안 사찰이 자연경관과 문화재 보존에 크게 기여한 것처럼 우리 공단에서도 대한불교 조계종과 함께 국민의 정신적 생태적 복지가 향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입재법회 후 열암곡마애부처님을 참배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입재법회 후 열암곡마애부처님을 참배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간절히 발원했다.

“지중한 인연으로 나투신 마애부처님께 간절한 서원으로 기도합니다. 오랫동안 넘어진 채 방치되었던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겠습니다.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나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입니다.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불교의 희망을 새로이 세우는 것이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세계인과 나누는 불사입니다.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과거천년을 세워 희망의 미래천년을 여는 것이며

통일신라의 꿈과 비원을 실현하는 거룩한 불사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천일기도는 저희들의 발원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치열한 수행정진으로 다함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기도에 동참하는 모든 불제자가 지혜와 자비로 깨달음의 길로 들어서게 하시고 불교중흥과 국운융창으로 세상 모든 이들이 평화와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국악가수 권미희는 ‘배 띄워라’와 ‘님이 오신날’로 천년을 세우다 천일기도 입재를 축하했고, 사홍서원으로 입재법회를 회향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께 예경 올리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대종사 스님들.

법회 동참 대중은 법회 후 열암곡 마애부처님 참배했다.

지난해 10월 5일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마애불 입불’을 국민 제안했다. 같은 해 10월 31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고불식을 열암곡 현장에서 봉행했고, 12월 7일 천년을 세우다 불사 추진을 위한 ’미래본부‘를 신설했다. 지난 1월 11일 ’천년을 세우다‘ 추진 준비위를 발족하고 천년을 세우다 사업을 가다듬었다. 지난 3월 28일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윤달 3.7일 특별기도를 입재했고, 4월 14일에는 ’경주 남산 열암곡마애불상의 가치와 보존 학술대회를 가졌다. 이어 지난 19일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가 정식 출범했고, 이날 천일기도를 입재했다.

조계종은 내년 중 입불 실대형 모의실험을 실시할 예정이고, 2025년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울 예정이다.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는 이날 천일기도를 시작으로 명상센터 건립 및 미래세대 인재양성, 교구(지역불교)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