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8년 만해 스님이 창간한 최초의 불교교양잡지 <유심>이 재창간한다.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사장 권영민, 이하 선양회)는 "만해의 <유심>을 오는 9월 1일자로 계간문예지로 재창간한다"고 29일 알렸다.
<유심>은 1918년 9월 1일 창간 후 이듬해인 1919년 3월 1일 3·1운동으로 발행이 중단됐고, 무산오현 스님(1932~2018)이 문인들과 선양회를 통해 발행하다 재단 사정으로 2015년 폐간됐다.
재창간 하는 <유심>은 기존 월간에서 계간지로 발행시기를 늘려 내실을 기했다. 기존 잡지의 틀을 깬 파격적인 편집으로 독자가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도운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권영민 선양회 이사장은 "재창간하는 <유심>은 만해의 민족의식, 자유평등사상과 무산의 조화와 상생의 삶을 구현하는 매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창간하는 <유심>을 통해서 시와 시조를 짓는 문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겠다. 우리 문학 활성화를 위해 신진 문인을 위한 '유심문학상'과 별도로 내년부터 '무산상'을 제정해 중진급 문화예술인을 표창할 것"이라고 했다.

신달자 편집주간은 "재창간하는 <유심>은 남을 우리로 받다는 상생의 잡지, 한국의 정과 진심을 담은 품격 있는 잡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선양회는 재창간하는 <유심> 2023년 가을호를 전국 도서관에 무료 배포한다. 또, 재단 홈페이지(https://www.manhaemusan.or.kr)를 통해서 누구나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게 한다.
한편, <유심> 재창간에는 조계종 제3교구 신흥사 본말사의 지원이 컸다. 선양회에는 신흥사 본말사 주지스님들이 이사로 참여해 만해와 무산 스님을 선양하는데 앞장 서고 있다.
선양회는 다음달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무산선원에서 '<유심> 재창간 기념 시 낭송 및 음악회'를 개최한다.
10시 30분 시작하는 행사 제1부는 '서울 시민과 함께 하는 전통차 문화 축제'이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재창간한 <유심>에 작품을 실은 시인들이 시를 낭송하는 등 '시 낭송 및 음악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