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전법 대원력 실천 자승 스님께 감사”

삼각산 흥천사의 산신각인 북극전이 중수를 마치고 그 모습을 공개했다. 중수한 북극전은 산신각으로 새로 산신을 조성해 모셨다. 산신상은 홍대 미대를 나온 불모 서칠교 작가의 작품이다.
흥천사는 북극전 중수 및 산신 조성불사, 복장불사 회향법회에 맞춰 일주일간 산신대재를 봉행하고, 13일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흥천사 대중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모든 전각에 공양을 올리고 산신각인 북극전에는 팥죽 공양을 올렸다. 오전 9시부터 대중이 북극전에 모였다. 산심 점안법회를 봉행하기 위한 것이다. 점안법회는 전통의식으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회주 금곡 스님이 증명하고 주지 각밀 스님이 산신 점안법회에서 축원했다.

주지 각밀 스님은 “이 불사의 인연공덕으로 산신대왕의 가호하는 힙을 입어 몸에 일체의 병고가 없고 온갖 재앙과 장애와 어려움이 영원히 사라지고 모두 사대가 건강하고 육근이 청정해지고 악인이 멀어지고 귀인을 만나고 자손은 창대하고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등 만사가 뜻대로 원만히 성취되어지이다.”라고 축원했다.
점안법회를 마친 대중은 무량수전으로 이동해 산신대재 법회를 봉행했다. 전통의식에 따라 천수경, 상단불공, 천수바라, 법고, 상단화청 등으로 산신대재를 봉행했다. 회주 금곡 스님과 주지 각밀 스님이 법회 동참대중을 모두 축원했다. 또 주지 각일 스님이 신중불공을 직접 올리고 시식과 소전 의식까지 인례했다.

흥천사 북극전(산신각)은 조선 현종 12년(1846)에 계정 스님이 칠성각을 창건하고, 그 뒤 철종 13년(1862년)에 중창했다. 현재 모습은 광복 이후 1959년에 다시 불사를 진행해 현재에 이르렀다. 하지만 북극전은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붕과 기와가 노후되고 파손돼 비가 새고, 주요 목부재의 손상이 진행돼 보수가 시급했다.
회주 금곡 스님은 불자들과 주지 각밀 스님, 흥천사 대중 스님들의 원력을 모아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북극전 중수 설계를 진행하고, 2023년 3월부터 11월까지 복원 복수불사를 진행해 이날 회향법회를 봉행하게 됐다.
흥천사는 북극전 복원 중수불사를 진행해 전각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고 산심을 새롭게 조성해 600년 조선왕실의 원찰 흥천사의 사격에 맞는 전통사찰로서 한 걸음더 발전하고 격을 높여 주변 환경을 개선했다.

이날 북극전에 새로 모셔진 산신은 불모 서칠교(벽하) 작가의 작품이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다니다 불자가 됐고, 홍대 미대 조소과를 나와 불모가 될지 몰랐다던 설칠교 작가는 흥천사 회주 금곡 스님과 인연이 깊다.
산신대재 회향법회는 불사에 원력을 세우도 동참한 이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감사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흥천사 정화불사와 복원불사를 진두지휘한 회주 금곡 스님에게 신도대표 태은심 보살이 꽃다발을 전했고, 금곡 스님은 불사를 이끈 주지 각밀 스님에게 다시 꽃다발을 전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각밀 스님은 북극전 불사를 맡아 차질 없이 회향하도록 한 이두희 대표(주식회사 성지)와 불모 서칠교 작가, 북극전 설계와 감리를 맡은 김용미 대표(금성건축사무소)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회주 금곡 스님은 북극전 점안 법회 직후 “삼각산 중심지인 이곳에 옛것은 그대로 쓰고 허물어진 것은 고쳐 북극전을 복원했다.”며 “여러분들의 정성으로 산신을 조성하고 복장과 점안을 마쳤다. 돌 하나 나무 하나도 신도들의 정성에 탄복해 하는 일마다 잘 보살펴 주시리라 믿는다. 모든 소원 성취되실 간곡히 기원한다.”고 설했다.
금곡 스님은 산신대재 회향법회에서 흥천사 불사에 도움을 주신 모든 대중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이어 금곡 스님은 “스승이신 설악 무산 큰스님과 전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큰스님께서 흥천사 일에 무조건 도움을 주셨고 그분들 덕분에 현재 흥천사가 복원됐다.”면서 “자승 스님은 대원력을 세워 대학생 전법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법은 말로만 하는 사람이 중요하지 않다. 하는 사람, 실천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자승 스님은 직접 대학생 전법에 큰 원력을 세우고 동분서주하고 계신다.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께 박수를 드리자.”고 했다.

금곡 스님은 “불사에 먼지가 나도 주민들이 참아주시고, 신도들이 한 푼 두 푼 아껴 불사에 보태주시고, 행정 건축 등 많은 부분에서도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오늘 불사는 모두 여러분의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