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12시 10분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주석하는 통도사 정변전을 찾았다. 한동훈 위원장이 예방을 마친 시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영배 김두관 의원도 종정 성파 스님을 예방했다. 한 위원장과 홍 원내대표는 정변전 앞에서 대면하고 서로 악수로 인사했다.
한 위원장과 홍 원내대표는 종정 예방 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났고, 원로의원과 교구본사주지 중앙종회의원 등과도 만나 인사했다. 12일 통도사는 종정 신년하례법회를 앞두고 여야 불심잡기의 장이 됐다. 주호영 국회정각회장과 양산지역 국힘 소속 시의원 등이 미리 도열해 한 위원장을 기다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하례법회에 앞서 12시 10분께 통도사 정변전에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을 만나 ”신년 하례에 맞춰 방문했는데 오늘 좋은 가르침을 주시면 잘 새기겠다“고 말했다.
종정 성파 스님은 ”혁신을 얘기하는데 우리나라의 혁신은 우리 민족문화와 정신을 잘 이어가는 것이 혁신이며 우리 정신문화를 살려야 우리 민족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말씀하신 우리 정신문화를 잘 받들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명심하겠다. 말씀 주신대로 걱정하지 않도록 저희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성파 스님은 "우리나라 국호가 대한민국, 한국이고 민족도 한민족이고 입는 것도 한복, 먹는 것도 한식, 집도 한옥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저도 한가입니다"라고 답해 함께 있던 참석자들의 폭소가 터졌고, 종정 스님은 "아 한동훈이네"라며 맞장구를 쳤다.
한 위원장 방문을 마친 시각,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종정 성파 스님을 만나 환담했다. 김영배 김두관 의원이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올해는 선거도 있고 국민도 지금 많이 어려워하시니깐 불교계에서 많이 기도해주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해주시면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파 스님은 "우리는 말 그대로 호국불교 아니냐.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나라를 위한 불교와 전통문화의 가치를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불교계 말씀을 잘 경청해서 사회통합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불교계에서도 필요한 일이 있으면 당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통도사를 방문한 후 인근에 양산 평산마을에 거주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방문했다.
이날 통도사에는 신년하례 법회에 맞춰 온 불교 신도를 비롯해 한 위원장 지지자 200여명가량이 몰려 "한동훈"을 연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과 통도사 측이 경호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통제선을 만들어 한 위원장과 지지자들이 악수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별도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일부 신도들은 한동훈 위원장이 신도들과 인사도 하지 않고 떠났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홍익표 원내대표는 통도사 주지 처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만났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여야 정치지도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나누며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한 위원장에게 “국민이 일단은 마음이 편해져야 되고 마음이 편해지려면 특히 우리 정부 여당이 이제 잘 하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살률 증가와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소 또한 마음의 평안으로 치유할 수 있다며 올해 선 명상 보급에 전력하겠다.”고 전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홍익표 원내대표에게 이재명 당대표의 건강을 염려하면서 수술 후 경과를 물었고, 홍 원내대표는 수살이 잘 돼서 경과가 좋고,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만의 하나라도 잘못됐다면 국가적 국민적인 큰 일이었을 것”이라며 “국가적 다행이다. 난관을 잘 극복하는 징조로 생각한다. 우리 일상사는 인드라망으로 연기의 모습이니 그대로 잘 대처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야당답게 건재해 균형을 이루시라. 합심해 균열이 없도록 잘하시길 바란다.”꼬 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대표께 원장 스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고, 늘 원장 스님의 말씀이 힘이 된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본래 우리 선 명상을 찾아 가지고 그래서 올해 그게 완성이 되면 이제 보급을 좀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