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스님에게 더 시급한 것은
비구니 스님에게 더 시급한 것은
  • 조동섭 기자
  • 승인 2024.03.26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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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노후복지는 개인 아닌 종단 나서야 할 문제"...현실은?
청설재단 '비구니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찰경영 방안' 세미나
청설재단 혜문 스님



"옛 승가에서는 열반당을 두어 노스님을 모시던 전통이 있었습니다. 평생 수행에 전념하며 한 길을 걸어온 비구니스님들의 적적요요한 도량 건립을 발원하고 비구니 스님 전용 주거 복지시설을 준비합니다." 청설재단 혜문 스님(소설암 주지)

청설재단 승가공동체회복 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혜문 스님, 소설암 주지)는 26일 전국비구니회관에서 '비구니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찰경영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원로비구니를 위한 노후주거복지 방향과 과제(고경환 한국복지경영학회장) ▷비구니 수행생활 기초보장에 대한 제언(이혜숙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승가공동체 회복을 위한 비구니의 역할(하춘생 동국대 책임교수) ▷노년기 여성 출가자의 심리적 특성과 노후 준비를 위한 제언(임시연 만다라심리연구소장)이의 주제문이 발표됐다.

발표자들은 승가의 고령화는 이미 심각하게 진행 중인데 비해서 불교전통인 승가공동체 정신이 옅어지고, 출가자간 부익부빈익빈이 심화돼 노후 주거복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실태파악부터 제대로 해야한다고 했다.


승려 노후 복지시설은 조계종 기준 고창 선운사가 2011년 재적승 노후복지를 위해 수행마을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해인사 화엄사 통도사 등이 스님들을 위한 실버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비구니스님 기준, 108인의 비구니스님이 개인출자해 4600여 평 부지에 108세대 아파트를 건립한 논산 법계사가 독보적이다. 

원불교는 서울 용산에 하이원빌리지 실버타운을, 천주교는 안성 미리내 실버타운과 인천 마리스텔라 실버타운 등 4곳을 운영하고 있다. 개신교는 수원 유당마을 실버타운이 한 본보기이다.


승가, 세속보다 빠르게 고령사회 진입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011년부터 종도의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2014년부터 65세 이상 노스님들에게 소정의 수행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조계종에서 수행연금 등을 지급하고 있지만 노후 주거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조계종 스님 1만1000여 명 가운데 65세 이상 스님은 2500여 명으로 스님들의 고령화율은 29.6%에 달한다. 비구스님의 고령화율은 27.3%, 비구니스님의 고령화율은 32.3%이다. (2010년 기준). 승가의 고령화를 가속시키는데는 출가자 감소도 한몫하고 있다.

고경환 회장은 "출가자의 연평균 감소율은 -7.4%이다. 사미니스님의 연평균 감소율은 -8.3%이다. 세속인구보다 승가인구의 고령화가 5년 이상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여성의 노년기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다. 여성은 남성보다 6년 정도 더 살지만 노년기엔 병치레를 더 한다. 요양시설 수요가 여성이 더 높다"고 했다.

고 회장은 "요양과 간병이 필요한 스님이 얼마나 되는지 요양 수요 파악과 본말사 등 불교계의 공급능력 분석이 우선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광용 스님은 "혜문 스님의 청설재단 창립 취지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 혜문 스님은 자비를 실천하는 보현 보살"이라고 했다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는 "수행정진에 일생을 매진해 온 비구니스님들이 보다 더 편안한 공동체 삶을 통해서 사회적 종교적 기여를 하시길 기원한다"고 축사를 했다
청설재단 혜문 스님

"옛 승가에서는 열반당을 두어 노스님을 모시던 전통이 있었습니다. 평생 수행에 전념하며 한 길을 걸어온 비구니스님들의 적적요요한 도량 건립을 발원하고 비구니 스님 전용 주거 복지시설을 준비합니다." 청설재단 혜문 스님(소설암 주지)

청설재단 승가공동체회복 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혜문 스님, 소설암 주지)는 26일 전국비구니회관에서 '비구니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찰경영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원로비구니를 위한 노후주거복지 방향과 과제(고경환 한국복지경영학회장) ▷비구니 수행생활 기초보장에 대한 제언(이혜숙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승가공동체 회복을 위한 비구니의 역할(하춘생 동국대 책임교수) ▷노년기 여성 출가자의 심리적 특성과 노후 준비를 위한 제언(임시연 만다라심리연구소장)이의 주제문이 발표됐다.

발표자들은 승가의 고령화는 이미 심각하게 진행 중인데 비해서 불교전통인 승가공동체 정신이 옅어지고, 출가자간 부익부빈익빈이 심화돼 노후 주거복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실태파악부터 제대로 해야한다고 했다.

승려 노후 복지시설은 조계종 기준 고창 선운사가 2011년 재적승 노후복지를 위해 수행마을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해인사 화엄사 통도사 등이 스님들을 위한 실버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비구니스님 기준, 108인의 비구니스님이 개인출자해 4600여 평 부지에 108세대 아파트를 건립한 논산 법계사가 독보적이다. 

원불교는 서울 용산에 하이원빌리지 실버타운을, 천주교는 안성 미리내 실버타운과 인천 마리스텔라 실버타운 등 4곳을 운영하고 있다. 개신교는 수원 유당마을 실버타운이 한 본보기이다.

승가, 세속보다 빠르게 고령사회 진입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011년부터 종도의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2014년부터 65세 이상 노스님들에게 소정의 수행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조계종에서 수행연금 등을 지급하고 있지만 노후 주거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조계종 스님 1만1000여 명 가운데 65세 이상 스님은 2500여 명으로 스님들의 고령화율은 29.6%에 달한다. 비구스님의 고령화율은 27.3%, 비구니스님의 고령화율은 32.3%이다. (2010년 기준). 승가의 고령화를 가속시키는데는 출가자 감소도 한몫하고 있다.

고경환 회장은 "출가자의 연평균 감소율은 -7.4%이다. 사미니스님의 연평균 감소율은 -8.3%이다. 세속인구보다 승가인구의 고령화가 5년 이상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여성의 노년기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다. 여성은 남성보다 6년 정도 더 살지만 노년기엔 병치레를 더 한다. 요양시설 수요가 여성이 더 높다"고 했다.

고 회장은 "요양과 간병이 필요한 스님이 얼마나 되는지 요양 수요 파악과 본말사 등 불교계의 공급능력 분석이 우선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광용 스님은 "혜문 스님의 청설재단 창립 취지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 혜문 스님은 자비를 실천하는 보현 보살"이라고 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광용 스님은 "혜문 스님의 청설재단 창립 취지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 혜문 스님은 자비를 실천하는 보현 보살"이라고 했다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는 "수행정진에 일생을 매진해 온 비구니스님들이 보다 더 편안한 공동체 삶을 통해서 사회적 종교적 기여를 하시길 기원한다"고 축사를 했다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는 "수행정진에 일생을 매진해 온 비구니스님들이 보다 더 편안한 공동체 삶을 통해서 사회적 종교적 기여를 하시길 기원한다"고 축사를 했다

수행공동체정신 확립은 반드시 필요

이혜숙 편집위원장(계간 <불교평론>)은 '비구니 수행생활 기초보장에 대한 제언'에서 "승려복지는 출가생활에 필요한 기초를 보장함으로써 출가자들에게 승가 수행공동체정신을 확립하는 것이 최우선 가치"라고 했다.

이 편집위원장은 전국비구니회가 근년에 실시했던 조사를 인용하면서 "승가구성원간 기대치를 조율하고 수행생활의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승보공양운동 등 사부대중이 사찰경영에 합리적으로 공감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가수행자 위의를 위해서는 비구니 전용시설이 필요하다. 인근에 재가불자를 위한 실버타운을 함께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비구니 실버시설은 시대적 요청

하춘생 교수(동국대)는 '승가공동체 회복을 위한 비구니의 역할'에서 "비구니승가의 현실은 심각하다. 1인1사찰 운영 방식은 출가자의 노후로 인해 사찰을 운영하는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더 심각한 문제는 다가온 초고령사회에 드리워질 문제점들을 불교계 어디에서도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비구니 전문 실버시설은 시급한 교단적 숙제이거니와 시대적 요청"이라고 했다.

임시연 소장(만다라심리연구소)은 '노년기 여성 출가자의 심리적 특성과 노후 준비를 위한 제언'을 통해서 "출가자 개인뿐 아니라 종단차원의 노후준비가 모두 필요하다"고 했다.

임 소장은 노트르담 수녀회가 연구한 '건강하게 장수하는 수녀의 특성' 가운데 '공동체의 힘'이 포함된 사실에 주목했다. 임 소장은 "공동체생활을 통해 정서적 도구적 지지를 주고 받는 것은 적응을 돕고, 주요 사망의 원인이 되는 질병에 의한 사망률을 낮춰준다"고 했다.

이어서 "비구니스님들이 참여한 여러 설문조사에서 '노후문제는 종단이 주체가 돼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개인차원의 노후준비에는 한계가 있다. 종단이나 불교재단 등이 주체가 되어 여성출가자만의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 책임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 누가 할건가?

앞서 이 편집위원장은 "(비구니 실버타운 건립 등) 승가공동체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계종 승가공동체에서 누군가는 나서야 할 과업이다. 비구니승가에서는 누가 언제 어떻게 수행승단의 공동체성을 구현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겠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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