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티벳박물관은 오는 6일 오후2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난원 정향자 사경 초대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다음달 18일까지.
정향자 작가는 “광주시는 사경 1700년 역사의 성지 중의 성지이다"라면서 국보 제196호 '신라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사성기를 본보기로 들었다.
당시 사경 제작에 참여한 11명 가운데 무진이주(광주시)에서 5명이 선발된 것으로 나와 있어 신라 백지묵서의 필사가 광주시민의 손에 의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작가는 “광주를 예향으로 부르는 근원이 여기에 있다. 문화재청이 사경의 중요성을 인식해 2020년 사경장을 선정하고 전통사경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듯이 광주광역시도 사경장을 선정하고 지방문화재로 지정해 전통사경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고려금니사경은 고려 문화유산 중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불화, 고려청자와 함께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조선시대 숭유억불로 쇠퇴한 사경 문화는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사경 전통마저 단절됐다. 문화재청이 지난 2020년 전통사경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김경호 사경장을 선정하면서 계승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난원 정향자 작가는 2007년 김경호 사경장으로부터 전통사경을 사사했다. 전남도미술대전 심사위원, 서예문화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서예·미술대전 심사위원, 호남대 미술학과 강사 등을 역임한 작가는 2021년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로부터 천공증서를 받았다. 중앙승가대 전통사경 초빙교수에 이어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사경연구회 회원,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회원, 대한민국사경진흥회 대표, 난원전통사경연구원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