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선방 선원 갑진년 하안거 결제
전국 선방 선원 갑진년 하안거 결제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4.05.22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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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총림 선암사 지암 방장 "소소영영한 자성 찾으라"
사진=선암사
사진=선암사

갑진년 하안거 결제일인 22일 전국의 선원, 선방 등에서 일제히 용맹정진을 시작했다.

태고총림 선암사(주지 승범 스님)는 22일 하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선암사 칠전선원에는 5명의 스님이 방부를 들였다.

태고총림 방장 지암 스님은 결제법어를 통해서 "오늘 하안거 결제일이 됐다. 사중의 대중은 물론 제방에서 수행 교화하던 여러분이 구순 삼개월 시간 동안 용맹정진해 각자의 본성을 밝히고 깨달음을 향한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공부 아닌 것이 없다고 했다. 항상 일념으로 화두 참구하여 안거 기간 투철하게 수행하라. 더위도 잊고 주변의 일들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소소영영한 자성을 찾으라"고 했다.

한편, 조계종은 불기2568년 갑진년 하안거 결제일인 22일부터 전국 100여 선원에서 2000여 수좌가 정진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다음은 한국불교태고종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의 갑진년 하안거 결제법어 전문이다.

甲辰年 하안거 결제 법어

  春風이 건듯 불어 봄꽃을 피워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꽃이 다 지고 온산이 녹음으로 뒤덮이고 만물이 생장하는 常夏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오늘 하안거 결제일이 되었습니다. 사중의 사부대중은 물론 제방에서 수행 교화하던 여러분이 하안거 철을 맞이하여 이 자리에 모여 앉아 구순 삼개월의 시간 동안 용맹정진하여 각자의 본성을 밝히고 깨달음을 향한 각오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山蔭沈綠好時節 爭虎徨鳥廻曹溪
太古家風攝親疎 分別是非非道人 ~ 나무아미타불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공부 아닌 것이 없다 하였습니다. 항상 일념으로 화두 참구하여 안거 기간 투철하게 수행하십시오. 더위도 잊고 주변의 일들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소소영영한 자성을 찾으십시오.
  아무튼 이렇게 모여서 수행할 수 있게 사중을 이끌어오신 주지스님 이하 대중스님들과 안거에 동참해 주신 여러스님들께 감사를 전하며 건투를 기원합니다.
  태고 보우스님의 백운암가 두수를 말씀드리며 갑진년 하안거 법어를 마칠까 합니다.

我今將何爲今人 春秋冬夏好時節
熱向溪邊寒向火 閑截白雲夜半結
나는 이제 무엇으로 사람들을 위할까
봄, 여름, 가을, 겨울 좋은 시절에
더우면 시냇가 추우면 화로 옆
한가로히 흰구름 잘라다 한밤을 이어주네

困來閑臥白雲樓 松風蕭蕭聲浙浙
請君來此保餘年 飢有蔬兮渴有泉 ~ 나무아미타불
피곤하여 백운루에 한가히 누우리
그윽한 솔바람소리 쇠쇠하고
그대 남은 세월 여기서 보내소
배고프면 나물밥 목마르면 샘물

불기 2568년 음 4월 보름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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