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화축제 ‘제16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 개막
글로벌 영화축제 ‘제16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 개막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4.05.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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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가 함께하는 글로벌 영화 축제 제16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 개막식이 30일 오후 3시 CGV피카디리 1958에서 열린다. 5일간 49개국 75편의 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노년의 삶과 관련된 국내·외 작품을 상영하고 영화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교류할 수 있는 영화 축제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지웅 스님)가 주최해 서울특별시와 CJ프레시웨이,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한국영상자료원이 후원해 ㈜시니어TV가 협력사로 참여한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서울국제노인영화제의 콘셉트는 ‘늙지 않은 노인; 당신과 나의 이야기’다. 기술과 자본에 부응하지 못한 늙음은 경시되지만, 또 그 기술과 자본에 의해 쉽게 죽을 수 없는 노인이 되는 부조리한 현대사회를 이야기하면서 그럼에도 삶은 이어진다고 말한다.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와 예측할 수 없는 사회환경의 변화에도 청춘의 활기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노인이 있음에 나아갈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상영작은 노인과 가족, 세대통합을 주제로 한 49개국의 장·단편 영화 75편이다. 30일(목)부터 다음 달 3일(월)까지 5일동안 CGV피카디리1958에서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그중 본심에 오른 45편은 개막식 현장에서 서울시장상이 수여된다.

이번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단편경쟁 부문은 서로 다른 색채를 가진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때론 남보다 멀게 느껴지지만, 그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의 이름을 확인하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가족에게 묻다>, 시스템의 빈틈을 예리한 시선으로 추적하는 <사각지대>, 삶과 죽음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안고 깊은 통찰의 시선을 보여주는 <생과 수레바퀴 밑에서> 등 노인과 가족, 다양한 세대를 주제로 국가 간 노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국제노인영화제 단편경쟁섹션은 △가족에게 묻다, △떠나는 이, 머무는 사람, △사각지대, △소중해서 고귀한, △돌봄에 대하여, △기억을 찾는 여정, △다정함이 이긴다, △생의 수레바퀴 밑에서, △나를 찾는 모험, △한 입 가득, 이야기보따리이다.

올해 개막작은 안드레아 베스콘드, 에릭 메타이어 감독이 연출한 <빅 키즈>이다. 급식 중단 문제로 인근 요양원 식당을 이용한 초등학생들의 실제 경험담을 담은 영화로 끊임없이 문제 제기되는 복지의 사각지대와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행착오 과정 안에 놓인 사회시스템을 배경으로 한다. 관객은 어린이가 노인의 스승이 되고 노인이 어린이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순간을 통해 죽음의 공포나 가족 간의 문제 혹은 어른으로 가진 책임감 등 영화 곳곳에 서려있는 상처와 아픔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단편 상영작뿐 아니라 영화제 콘셉트인 ‘늙지 않은 노인’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특별초청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2024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노인들의 현주소를 고민해 볼 수 있는 △한국장편초청, 한국뿐 아니라 중대한 국제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노인 범죄를 소재로 한 △국제장편초청, 한국 근현대사 속 노년의 모습을 새롭게 고찰하고 한국고전영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고전영화전(한국영상자료원 협력), 지금은 사라진 무성영화 시기의 스타 ‘변사’와 함께하는 △변사프로그램 세월따라 이야기따라, 2023년 서울국제노인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작품들을 배리어프리 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는 △SISFF 명예의 전당, 청년감독의 카메라를 통해 6.25 및 베트남 참전용사 어르신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기억 아카이빙 프로젝트: 인생교환, 역대 영화제 상영작을 어르신 영화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만나는 △도슨트초이스:홈커밍데이, 보신각 종을 만든 주철장을 필두로 나전장, 악기장, 방짜유기장인의 모습을 기록한 △특별장편초청:장인이 된 소년으로 구성됐다.

홍보대사 최귀화 배우도 함께한다.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핸드프린팅 행사뿐 아니라, 5일간 영화제 현장에서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후원존, 포토존과 나만의 명함제작, AI필터로 노년의 내 모습 체험해 보기, 어르신이 그려주는 캐리커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지웅 스님은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늙지 않은 노인’으로 다양한 세대와 함께 노인의 문제를 고민해 보고자 했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제작된 양질의 작품을 소개하고 각기 다른 고민을 교류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중대한 이슈가 되어가는 지금, 세대 간의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데 기여하는 대표적인 영화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노인과 노인문화뿐 아니라 삶과 죽음, 관계와 세대에 대해 질문하며 노년과 인생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해 왔다. 국제노인영화제로서 다양한 국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나라별 노년에 대한 관점과 고민을 나누는 공감과 연대의 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사전 예매가 진행되고 있다. 전화 또는 이벤터스 예약(https://event-us.kr/winsdj/event/82302)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현장 예매의 경우 영화제 기간 당일 잔여석에 한해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http://sisff.seoulnoin.or.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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