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맑고 향기롭게(이사장 덕일 스님)는 제5기 대학 장학생 26명을 선발해 18일 장학승서를 수여했다.
맑고 향기롭게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과 세상과 자연을 본래 모습 그대로, 맑고 향기롭게 가꾸며 살아가자는 설립 취지에 따라,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개인 역량이 있는 대학생을 발굴하여 더욱 크게 계발할 수 있도록 ‘불교 인재 대학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무소유, 청빈, 맑은 가난 등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을 전해주셨던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기리고, 법정 스님께서 생전 저서의 인세를 어려운 학생들에게 모르게 전해주었던 무주상 보시의 깊은 뜻을 이어받아, 1994년 본 모임 창립 시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
2024년 대학 장학생은 심사위원회 6명이 1차 서류 심사, 2차 면담 평가를 통해 많은 학생이 신청한 서류를 검토해, 대학생들의 성적과 봉사점수, 수상 이력 등을 자세히 검토하여, 우수 불자 인재 대학생 26명을 최종 선정했다. 1년간 학업 장려금 400만 원을 지원한다.
맑고향기롭게 장학생은 대학 장학사업이 타 장학사업과의 차이점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휴학이나 중도 포기를 하지 않는다면 졸업할 때까지 지원하여,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맑고 향기롭게 모임과 인연을 맺어 가는 것점이다.
맑고 향기롭게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의 대학교 행정과에 통보하여, 결격사유가 없음을 확인한다.
18일 도심에서 자연과 숲을 느낄 수 있는 맑고 향기로운 사찰 길상사에서 MZ 대학생들의 청춘과 열정이 길상사를 더 활기차게 만들었다.
장학 증서 수여식에는 장학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길상사 주지(맑고 향기롭게 이사)이신 덕조 스님께서 자리하셨고, 한국 교육의 현실을 직접 취재하고, 여러 전공학과를 소개하는 저서를 쓴 이종승 심사위원이 함께했다. 장학 증서 수여식은 기존보다 조금 친근하고, 부드럽게 진행해 보고자, 찻집에서 다과 형식으로 진행했다.
장학 증서 수여를 마치고 차담을 나누면서, 주지 스님의 축하 말씀과 대학생들과 진로, 이성, 인간 관계, 취업, 전공분야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보고, 스님과 심사위원님의 답변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학생들이 장학 증서를 받기 전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의무 사항을 잘 지키겠노라는 다짐과 선서를 한 후, 길상사 주지 덕조 스님이 장학 증서를 수여하고, 기념으로 단주를 손목에 채워주며, 법정 스님의 저서 ’맑고 향기롭게‘를 선물로 전달했다.
덕조 스님은 “올해도 많은 학생이 장학생 공모에 지원하였는데, 탈락한 학생들에게는 미안함을 전하고, 선발된 장학생들은 서류와 면접 심사에서 성품과 성적을 비롯해 생활 환경, 추천서, 생활 기록부 등을 보았을 때, 어려운 여건에서도 불구하고, 훌륭한 학교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로만 선발되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했다. 또 스님은 “법정 스님께서 생전에 장학금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해주었듯이, 맑고 향기롭게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해진다는 건 여러분이 먼 훗날 훌륭한 인재가 되리라는 것을 믿고, 맑고 향기롭게 회원들이 십시일반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다.
덕조 스님은 “오늘은 장학금을 받는 처지가 되지만, 미래에는 원하는 것을 성취하여, 멋진 사회인이 되었을 때 다시 후배들을 위해 나누고, 되돌려 줄 수 있는 맑고 향기롭게 장학생으로 성장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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