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창건 1500년 만에 첫 주지 경선?
불국사 창건 1500년 만에 첫 주지 경선?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4.06.21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산중 추대 전통 깨고 복수 주지후보 전격 등록...5명 입후보
94년 개혁, 조계종 '선거법' 도입 후 30년 만...다음달 2일 산중총회
불국사 교구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 접수를 알린 하루 전인 20일 (왼쪽부터) 지정 정오 각천 스님이 후보등록을 위해 종무소로 가고 있다. 이날 불국사 측은 이들 스님의 후보등록을 접수하지 않았다
불국사 교구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 접수를 알린 하루 전인 20일 (왼쪽부터) 지정 정오 각천 스님이 후보등록을 위해 종무소로 가고 있다. 이날 불국사 측은 이들 스님의 후보등록을 접수하지 않았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가 다음달 2일 산중총회에서 주지 선거를 경선으로 치루게 됐다. 528년(신라 법흥왕 15) 개산 1500여 년, '선거법'을 도입한 94년 조계종 개혁 30여 년 만이다.

불국사는 21일 차기 주지 선거에 입후보한 지정·각천·정오 스님 등의 후보등록 서류를 정상 접수했다고 알렸다. 

하루 전 이 스님들은 주지 후보 등록을 시도했지만 불국사 측이 접수를 거부했다. 스님들은 "종헌종법 위에 불국사 설계자가 있다"고 성토했다.  또, 불국사가 후보 등록을 거부한 채 특정 단일 후보로 주지 선출을 강행할 경우 선출 무효 가처분 등 파사현정을 위해 끝까지 다투겠다고 했다.

지정·정오 스님은 실랑이 끝에 종무소에 후보등록 서류를 두고 나왔고, 각천 스님은 서류를 갖고 나와서 오후에 내용증명으로 불국사에 후보등록 서류를 발송했다. 

불국사는 교구발전위원회가 단일 주지후보를 추대하는 전통을 고수해 왔다. 2년 넘게 주지를 뽑지 못해 주지 직무대행 체제로 교구본사를 운영하면서도, 지난 2022년 8월 27일을 시작으로 지난달 23일에 이어 이달 20일까지 세번이나 복수 주지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급기야 지난달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태성 스님)는 불국사 교구선거관리위원회의 기형적 운영을 지적하고, 복수 후보 등록을 거부한 사실 관련 호법부에 제소키로 했다. 불국사의 선거 종무 행태가 민주적 선거를 보장하는 조계종 종헌종법을 유린한다는 이유에서다.

불국사 교구선거관리위원회의 늦었지만 지극히 당연한 주지후보 서류 접수로 다음달 2일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는 최대 5인 후보로 경선을 치루게 됐다.

기호 1번은 교구발전위원회가 추대한 종천 스님, 기호 2번 지정 스님, 기호 3번 정오 스님, 기호 4번 각천 스님이다. 지난번 후보등록을 시도했던 무유 스님마저 후보등록하면 기호 5번을 받는다.

선관위는 다음주 화요일 후보스님들의 자격 심사를 한다. 

각천 정오 스님 등 각고 끝에 주지후보 등록을 한 스님들은 불국사 선거관리위원회의 '주지 후보등록 서류 정상 접수'를 환영한다고 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