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도대법회는 불교 의식이지만 대사회·대국민 메시지 전달, 그리고 국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한국 선명상을 알려주면서 관심을 받도록 하자는 취지가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9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릴 ‘2024불교도대법회’ 취지를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불교도대법회 봉행위원회’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날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직접 행사 취지와 계획을 설명했지만,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대법회 계획이 그저그렇다.”면서 “봉행위원회에 이름을 거는 게 부담스럽다.”고도 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허운 스님(관음사 주지)도 “대법회 세부 내용이 없어 막막하다”면서 “다음에는 구체화된 내용을 보고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와 직할교구 주요사찰 주지회의를 통해 법회 계획안을 공유하고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단상에 올라 불교도대법회의 국제 선명상 대회가 ‘K-선명상’을 국민에 선포하는 대법석이라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수계법회’와 관련 현대인에 맞게 해석한 오계를 설해 국민 공감을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도 드러냈다.
진우 스님은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 불교가 다른 종교에 비해서 비교적 신뢰 받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종단 상황은 비교적 안정된 상태에서 각 소임자들이 포교와 전법 잘해주시고, 종단 내 소임자도 업무를 잘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기류를 타고 우리 종단이 전통 불교의식 모습을 장엄하고 거룩하고, 신비스럽고, 여법하게 보여주면 훨씬 더 국민적 신뢰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계법회와 관련해 진우 스님은 “5계를 대사회적 대국민적 메시지로 전환해 국민 운동으로 펼쳐나가도록 하는 게 좋겠다.”면서 “불상생계를 생명 존중, 불투도계를 다투지말자, 불음주계는 향정신성의약품을 먹지 말자는 등의 의미로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승보공양에 대해서는 “승보 공양을 보편적 가치로 전환해 어른 공경, 부모에 효도, 친우 사이 의리 등으로 전환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국민 정신을 함양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진우 스님은 선명상과 관련해서는“선명상은 우리 불교가 나가고 살 길”이라며 “우리 종지종품에 간화선이 있는데 무슨 선명상이냐는 이야기도 한다. 간화선 참 어렵다. 명상을 통해 간화선으로 가는 단계를 높이면서 최정점에 화두선 간화선을 하자는 의미이며 감화선을 타파하기 위해 기본적인 명상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진우 스님은 “불교를 현대철학, 물리학, 과학 등을 압도할 수 있다. K-선명상을 선포하는 날이 9월 28일이 될 것”이라며 “스님들과 언론인들도 충분히 인지해 주시고, 좀 더 관심갖고 확고한 신념 가지면 우리 종단이 장자 종단 역할 충분히 하고 국민 평안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약 한 시간여 동안 직접 질의응답을 받고, 대회 취지와 내용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총무부장 성화스님은 ‘불교도 대법회 마음의 평화 세계평화를 위한 2024 국제 선명상대회’ 계획을 보고했다.
2024불교도대법회는 △전통문화(전통등) 전시 및 체험 행사 △전통(불교)문화 재현행사 △국제 선명상 대회 △국민음악회로 구성된다.
‘전통문화(전통등) 전시 및 체험 행사’는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광화문 광장 건너편 의정부지 역사유적공원에서 연등회보존위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주관으로 전통등 전시와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체험부스는 명상마당, 전통마당, 청년마당, 템플스테이마당이다.
전통(불교)문화 재현행사는 ‘삼귀의계·오계 수계법회’, ‘승보공양 법회’로 구성된다. 9월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참여인원 3만 명 규모로 열린다.
수계법회는 개식, 의례, 독경, 청성, 청사, 개도, 법문(총무원장), 참회, 연비, 귀의, 선계상, 발원, 계첩수여, 회향, 사홍서원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사찰별 수계동참자 신청을 받고 있다. 동참금 1만원이다. 8월 12일까지 접수한다.
승보공양은 승보공양 의미 영상시청, 도량 결계, 내빈입장(10명 스님 입장), 육법공양, 대회사, 인사말씀, 청법가, 입정, 법어, 승보공양(600명 스님에게 공양), 축복경 축원, 감사의 말씀 사홍서원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승보공양 후원금은 ARS(060-700-7000)FH 1통화 당 1만원을 후원할 수 있다.
국제 선명상 대회는 9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미래본부가 주관을 맡았다. 여는공연, 축하 및 주제 영상, 선명상 실참, 마무리 공연 순으로 약 55분간 열린다.
선명상 실참에서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공식 선명상을 발표하고 실참한다. 로시 조안 핼리팩스, 튭텐 진파, 팝루 스님, 직메 린포체, 차드 멩 탄 등도 참여한다.
국제 선명상 대회는 부대행사도 열린다. 9월 27일 오후 4시 개막식 및 환영만찬이 열린다. 장소는 미정이다. 환영만찬은 발우공양이 유력하다. 10월 1일에는 선명상 컨퍼런스 및 폐막식이 열린다. 장소 등은 미정이다.
지역별 계층별 선명상 프로그램이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봉은사, 승가대학, 조계사, 봉선사, 범어사, 서고사, 한국문화연수원(마곡사), 월정사, 서울 홍대선원, 부산 쿠무다, 계룡 홍제사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부계획은 확정 전이다.
국민음악회는 KBS열린음악회와 같이 한다. 9월 28일 오후 7시 서울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힙한 불교, 핫한 불교가 기획 방향이다. 부산불교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일 비텐스(Buddhist TEN 스님)이 출연할 예정이다. 상월비보이, 상월청년합창단, 김태연, 김경호, 아이돌그룹 등을 섭외 중이다.
대법회 목적은 △종교위기 극복을 위한 불교도 역량 결집 △전통불교문화 계승 행사를 통한 한국불교 정체성 고취 △마음의 평화 세계평화를 위한 국민 염원 결집이다.
대법회 봉행위원회 구성안도 마련됐다. 종정 성파 대종사를 증명으로 원로회의의원·전계대화상·법계위원장이 자문위원을, 총림 방장·대종사·명사 등 지도자급 스님이 지도위원을 맡는다. 봉행위원장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다. 부위원장에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호계원장 보광 스님, 교육원장 범해 스님, 포교원장 선업 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허운 스님, 중앙승대대 총장 월우 스님,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봉행위원은 본사주지, 중앙종회의원, 종헌종법기관, 전국선원수좌회, 전국비구니회, 중앙종무기관교역직 및 산하기관 교역직, 교육교역자, 직영사찰관리인 및 주요사찰 주지, 사찰보유법인 대표, 중진 스님, 중앙승가대 총동문회, 동국대 석림동문회, 포교 및 신도단체 대표, 불교계 언론사 대표 등이다.
집행위원회는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수석부회장, 차석부회장, 총무간사, 재무간사, 중앙종회 수석 및 차석 부의장, 각 상임분과위원장, 사무처장, 주요 사찰 주지, 전국비구니회 부회장단이다. 봉행위 구성을 보면 조계종 모든 조직이 포함돼 있다. 예산은 25억, 국고 9억원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