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예정된 해인사 승려대회와 결의대회 등 2개의 대회가 모두 취소됐다.
<불교닷컴> 보도로 같은 날 해인사에서 두 개의 대규모 대회 개최 사실이 알려지자 충돌 등을 우려한 종단차원의 만류 등으로 법회가 무산됐다.
이번 법회는 방장 재임을 원하는 '해인총림 산중원로 특별대책위원회(이하 특대위)' 측이 "교구종회의 방장불신임 결의는 종법을 위반해 무효이므로 결의한 주지가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이날 오후2시 보경당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에 방장 교체를 원하는 '12개 문도협의회(문도협)' 등은 "사태의 본질은 방장이 현응 주지의 음행을 가볍게 여기고, 방장 자신의 승풍실추에 대해 책임을 물어 해인사의 청정수행가풍을 회복하는데 있다"며 주지를 지지하며 같은 시각 대적광전에서 승려대회를 예고했다.
결국 두 개의 대규모 법회는 무산됐으나 방장선출을 앞두고 양측의 기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대위는 결의대회 취소 공지문에서 "30일 예정된 산중총회에서 해인사의 안정과 화합, 청백가풍을 확립하기 위한 재적승 스님들의 원력과 애사심을 결집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도협도 자칫 특대위측에서 표대결에서 질 것을 우려해 아예 산중총회 불참할 것을 예상해 재적과반수 출석에 힘을 쏟고 있다.
예전 선거를 종합하면 해인사 산중총회 총원은 780여명으로 예상된다. 390여명이 참석해야 성원이 된다.
방장불신임 논란에 이어 상대의 편법적인 선거운동을 지적하는가하면 산문충솔된 현응 전 주지가 특대위측과 긴밀하게 연락하며 선거를 지휘한다는 설까지 산중이 뒤숭숭하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