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차기 방장 선출을 앞두고 해인사 18개 문도 가운데 한 축인 성철 스님 문도회가 '대원 스님'을 추대키로 했다.
백련암 등이 속한 성철 스님 문도회는 최근 정혜사에서 제2차 문도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성철 스님 문도회는 "해인사의 지속 발전과 문중 화합을 위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조계종의 정신적 지주인 용성 스님 가르침과 정신을 여법히 계승해 온 학산대원 대종사를 추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문도회는 "회의 중 총림 전통과 위엄을 고려해 방장 선출 방식을 투표로 정하는 것에 대하여 우려를 표명한 스님들도 있었다. 불교 전통 가치와 승가 화합을 중시하는 추대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투표라는 방식이 차선책일지라도 바른 안목과 덕망을 갖추신 명안 종사를 모시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성철 스님 문도회가 대원 스님을 공개 지지하면서 오는 30일 방장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에서 대원 스님이 선출(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선거에는 현 방장 원각 스님과 세민 스님(홍제암), 대원 스님(학림사)이 후보로 나섰다.
다음은 성철 스님 문도회의 입장 전문이다.
해인총림 차기 방장 선출에 관한 입장문
성철스님 문도회는 정혜사에서 제2차 문도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본 회의의 주요 안건은 해인총림의 차기 방장 추대에 관한 논의였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대중 스님들은 해인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문중의 화합을 위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조계종의 정신적 지주이신 용성 큰스님의 가르침과 정신을 여법히 계승해 오신 학산 대원 대종사를 추대하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회의 중 총림의 전통과 위엄을 고려하여 방장 선출 방식을 투표로 정하는 것에 대하여 우려를 표명한 스님들도 있었으며,
불교의 전통적 가치와 승가의 화합을 중시하는 추대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명안 종사의 지혜와 통찰력이 해인총림의 발전과 불법 중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였습니다.
본 회의를 통해 성철스님 문도회는 해인총림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으며,
앞으로도 불교의 발전과 불법 중흥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불기 2568(2024)년 9월 21일 성철스님 문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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