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정념 스님, 멕시코서 ‘종교지도자 연대회의’ 구성 제안
월정사 정념 스님, 멕시코서 ‘종교지도자 연대회의’ 구성 제안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4.09.25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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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인 멕시코' 종교간 대화 세션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18~21일까지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시에서 열린 ‘제19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인 멕시코’에서 종교 간 갈등 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한 ‘종교지도자 연대회의’ 구성을 제안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념 스님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빈센조 파그리아 바티칸 교황청 대주교 등과 함께 한 ‘종교간의 대화’ 세션에서 이날 제시된 평화 담론들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인류의 평화적 공존과 연대의식 회복을 논하는 공론의 장을 월정사에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념스님은 ‘평화를 위한 연대와 관련한 종교의 역할과 실천 방안’을 강조하며, 종교 간 갈등 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스님은 “각 종교와 문화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지는 ‘사랑과 자비’라는 불변의 가치를 통해 인류가 함께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스님은 “우리는 ‘지구촌’이라는 개념 아래 공존의 삶을 살고 있다”며 “서로 다른 국적, 피부색, 문화, 가치관을 지니고 있지만,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기술 발전을 통해 지리적 장벽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부의 편중과 경제적 불균형’을 지적했다.

그는 “세계 자본의 흐름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고, 그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악화하고 있다”며 “세계는 지금 윤리적 내용들이 부재한 가운데 경제적 욕구 충족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종교인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연대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념 스님은 “불교의 화엄선 사상이 오늘날의 종교적,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현대 사회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화엄의 세계관은 우리 모두가 하나의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의 존재를 비추고 또다시 비추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각 개인이 나와 너를 분리하는 의식을 넘어서야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가진 분별 의식은 고통과 번민, 갈등을 야기한다. 이러한 분별 의식을 해체하고, 하나의 마음, 즉 일심(一心)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개인의 내적 변화가 세계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 자신부터 시작되는 윤리적 지평의 확대가 내 이웃, 국가, 더 나아가 세계를 치유할 수 있다”며 종교적 수행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화에 따라서 또 지역에 따라서 다른 옷을 입고 있을 뿐이지 종교의 본령은 사랑과 자비, 연민, 평화, 행복을 노래하는 것”이라며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킬 때,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본다면 항상 치아나 오류, 무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은 마지막으로 월드 서밋을 창설한 (고)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비에트 연방 서기장의 명언을 인용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너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변화하라”며 “변화는 우리 각자의 선택이고, 아직 늦지 않았다” 고 밝혔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18~21일까지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시에서 열린 ‘제19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인 멕시코’에서 종교 간 갈등 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한 ‘종교지도자 연대회의’ 구성을 제안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념 스님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빈센조 파그리아 바티칸 교황청 대주교 등과 함께 한 ‘종교간의 대화’ 세션에서 이날 제시된 평화 담론들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인류의 평화적 공존과 연대의식 회복을 논하는 공론의 장을 월정사에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념스님은 ‘평화를 위한 연대와 관련한 종교의 역할과 실천 방안’을 강조하며, 종교 간 갈등 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스님은 “각 종교와 문화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지는 ‘사랑과 자비’라는 불변의 가치를 통해 인류가 함께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스님은 “우리는 ‘지구촌’이라는 개념 아래 공존의 삶을 살고 있다”며 “서로 다른 국적, 피부색, 문화, 가치관을 지니고 있지만,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기술 발전을 통해 지리적 장벽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18~21일까지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시에서 열린 ‘제19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인 멕시코’에서 종교 간 갈등 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한 ‘종교지도자 연대회의’ 구성을 제안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념 스님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빈센조 파그리아 바티칸 교황청 대주교 등과 함께 한 ‘종교간의 대화’ 세션에서 이날 제시된 평화 담론들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인류의 평화적 공존과 연대의식 회복을 논하는 공론의 장을 월정사에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념스님은 ‘평화를 위한 연대와 관련한 종교의 역할과 실천 방안’을 강조하며, 종교 간 갈등 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스님은 “각 종교와 문화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지는 ‘사랑과 자비’라는 불변의 가치를 통해 인류가 함께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스님은 “우리는 ‘지구촌’이라는 개념 아래 공존의 삶을 살고 있다”며 “서로 다른 국적, 피부색, 문화, 가치관을 지니고 있지만,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기술 발전을 통해 지리적 장벽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부의 편중과 경제적 불균형’을 지적했다.

그는 “세계 자본의 흐름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고, 그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악화하고 있다”며 “세계는 지금 윤리적 내용들이 부재한 가운데 경제적 욕구 충족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종교인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연대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념 스님은 “불교의 화엄선 사상이 오늘날의 종교적,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현대 사회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화엄의 세계관은 우리 모두가 하나의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의 존재를 비추고 또다시 비추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각 개인이 나와 너를 분리하는 의식을 넘어서야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가진 분별 의식은 고통과 번민, 갈등을 야기한다. 이러한 분별 의식을 해체하고, 하나의 마음, 즉 일심(一心)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개인의 내적 변화가 세계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 자신부터 시작되는 윤리적 지평의 확대가 내 이웃, 국가, 더 나아가 세계를 치유할 수 있다”며 종교적 수행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화에 따라서 또 지역에 따라서 다른 옷을 입고 있을 뿐이지 종교의 본령은 사랑과 자비, 연민, 평화, 행복을 노래하는 것”이라며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킬 때,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본다면 항상 치아나 오류, 무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은 마지막으로 월드 서밋을 창설한 (고)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비에트 연방 서기장의 명언을 인용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너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변화하라”며 “변화는 우리 각자의 선택이고, 아직 늦지 않았다” 고 밝혔다.

정념 스님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부의 편중과 경제적 불균형’을 지적했다.

그는 “세계 자본의 흐름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고, 그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악화하고 있다”며 “세계는 지금 윤리적 내용들이 부재한 가운데 경제적 욕구 충족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종교인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연대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념 스님은 “불교의 화엄선 사상이 오늘날의 종교적,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현대 사회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화엄의 세계관은 우리 모두가 하나의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의 존재를 비추고 또다시 비추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각 개인이 나와 너를 분리하는 의식을 넘어서야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가진 분별 의식은 고통과 번민, 갈등을 야기한다. 이러한 분별 의식을 해체하고, 하나의 마음, 즉 일심(一心)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개인의 내적 변화가 세계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 자신부터 시작되는 윤리적 지평의 확대가 내 이웃, 국가, 더 나아가 세계를 치유할 수 있다”며 종교적 수행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화에 따라서 또 지역에 따라서 다른 옷을 입고 있을 뿐이지 종교의 본령은 사랑과 자비, 연민, 평화, 행복을 노래하는 것”이라며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킬 때,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본다면 항상 치아나 오류, 무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은 마지막으로 월드 서밋을 창설한 (고)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비에트 연방 서기장의 명언을 인용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너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변화하라”며 “변화는 우리 각자의 선택이고, 아직 늦지 않았다” 고 밝혔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18~21일까지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시에서 열린 ‘제19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인 멕시코’에서 종교 간 갈등 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한 ‘종교지도자 연대회의’ 구성을 제안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념 스님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빈센조 파그리아 바티칸 교황청 대주교 등과 함께 한 ‘종교간의 대화’ 세션에서 이날 제시된 평화 담론들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인류의 평화적 공존과 연대의식 회복을 논하는 공론의 장을 월정사에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념스님은 ‘평화를 위한 연대와 관련한 종교의 역할과 실천 방안’을 강조하며, 종교 간 갈등 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스님은 “각 종교와 문화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지는 ‘사랑과 자비’라는 불변의 가치를 통해 인류가 함께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스님은 “우리는 ‘지구촌’이라는 개념 아래 공존의 삶을 살고 있다”며 “서로 다른 국적, 피부색, 문화, 가치관을 지니고 있지만,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기술 발전을 통해 지리적 장벽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부의 편중과 경제적 불균형’을 지적했다.

그는 “세계 자본의 흐름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고, 그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악화하고 있다”며 “세계는 지금 윤리적 내용들이 부재한 가운데 경제적 욕구 충족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종교인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연대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념 스님은 “불교의 화엄선 사상이 오늘날의 종교적,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현대 사회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화엄의 세계관은 우리 모두가 하나의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의 존재를 비추고 또다시 비추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각 개인이 나와 너를 분리하는 의식을 넘어서야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가진 분별 의식은 고통과 번민, 갈등을 야기한다. 이러한 분별 의식을 해체하고, 하나의 마음, 즉 일심(一心)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개인의 내적 변화가 세계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 자신부터 시작되는 윤리적 지평의 확대가 내 이웃, 국가, 더 나아가 세계를 치유할 수 있다”며 종교적 수행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화에 따라서 또 지역에 따라서 다른 옷을 입고 있을 뿐이지 종교의 본령은 사랑과 자비, 연민, 평화, 행복을 노래하는 것”이라며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킬 때,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본다면 항상 치아나 오류, 무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은 마지막으로 월드 서밋을 창설한 (고)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비에트 연방 서기장의 명언을 인용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너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변화하라”며 “변화는 우리 각자의 선택이고, 아직 늦지 않았다” 고 밝혔다.

 

다음은 종교세션 발제 전문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서로가 매우 다른 국적, 피부색, 문화 그리고 가치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구촌(Global Village)이라는 말은 전통적 ‘국경’의 개념을 넘어 온 인류가 지리적 장벽을 극복하는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동시적 생활권역에 공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급속한 변화의 양상은 세계 자본의 흐름이 편중되는 현상과 부의 막중한 편차가 야기하는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현 시점의 세계는 정신적, 영적, 윤리적 비전이 부재한 ‘경제적 욕구충족’만이 최고의 가치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록 각 종교와 종파가 서로 다른 신념체계를 지니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 종교인들이 공유하는 불변의 가치 하나는 공통의 속성을 지닐 것입니다. 그것은 ‘나 자신과 우리 이웃을 사랑하고 자비로 대하라’는 것이고, 모든 도덕적 명제를 포괄하는 공통의 기준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모여 세계의 문제에 대한 공동의 사유를 나누려면, 연대의식의 회복을 위한 개념적 토대를 구축하고 관련 논의를 나눌 수 있는 평화적 공존의 공간이 요구됩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한국의 오대산 월정사는 이러한 평화적 공존의 ‘광장’이자 ‘모스크’이며 ‘수도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상치유 문화의 성지인 월정사는 불교 전통의 사상인 ‘화엄선’의 명상과 실천을 통하여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윤리적 지평의 확대가 내 이웃과 국가, 더 나아가 세계를 치유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모여 우리 함께 인류의 평화적 공존과 연대의식의 회복에 대한 대화의 장을 열어보기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종파 간 갈등 악화의 배경인 글로벌 경제의 가속화에 따른 급속한 지역 경제 및 지역 문화의 해체와 부의 편중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해 봅시다. 종교를 기반 한 종파 간 폭력과 갈등의 원인을 개별적인 사건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근본원인을 놓치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연구하고 있는 화엄선 사상은 오늘 우리가 나누어야 할 문제들을 개별의 사건이 아닌 상호 연결된 문제로서 이해합니다. 화엄의 세계관은 우리 모두가 연결된 하나의 그물망과 같으며, 그물이 맞닿은 지점 마다 투명한 구슬이 서로를 비추고 다시 겹겹이 비추어가는 꽃과 같습니다. 다시 말해 개별의 사람, 환경 그리고 문화요소들이 ‘다름’을 긍정하며 포용합니다. 종교 조직간 갈등과 폭력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접근되고 이해되어야 해결방안의 물꼬가 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어떠한 가치[종교적 믿음]나 국가권력, 종교 패권에 의한 평화담론 역시 상호 존중 없이는 무의미 할 것입니다. 제가 이 자리를 빌려 제안하고자 하는 ‘붓다 가르침에 의한 평화(Pax Buddha-Sāsana)’는 ‘붓다의 가르침’ 혹은 ‘다르마’라고도 불리는 가장 간결한 상호존중의 ‘가르침(teaching)’입니다. 동아시아의 불교도들은 ‘교리(doctrine)’로서 다르마를 이해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붓다에 대한 이해는 수직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불교의 전통에서 ‘붓다’라는 명칭은 언어적 수단일뿐 본질의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우리의 붓다는 당신들의 신으로, 진리로, 그 어떠한 명칭으로 불리는 것을 기꺼이 허용할 것입니다. 여기에서 변하지 않을 본질 한 가지는 이것뿐입니다. 우리가 모두 ‘협력’해야 한다는 것, 더불어 서로를 ‘긍정’해주며 그 어떤 폭력도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가 힘을 합쳐 해결해 나아가야 할 기후위기라는 인류 생존의 문제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각 국가의 정책 입안자들과 국제기구 관계자 여러분들에 대한 종교지도자 여러분들의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가 절실합니다. 세계적 위기들에 대응하는 공동의 평화 어젠다를 구축해 나아갑시다.

끝으로 이러한 발제의 자리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을 가능케 해주신 (故)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비에트 연방 서기장님에 대한 감사와 평안의 인사를 전하며, 그분이 등장하셨던 유명한 뮤직비디오의 명곡 한 소절로 발제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이보다 더 명확한 메시지는 없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너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변화하라(No message could have been any clearer. If you want to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take a look at your self and then make a change).” 변화는 우리 각자의 선택이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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