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대법원에 현응 스님 훌륭' 충격과 실소
[전문] '대법원에 현응 스님 훌륭' 충격과 실소
  • 해인총림문도협의회
  • 승인 2024.09.26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인총림 문도 협의회 입장문

해인총림 방장 추대를 위한 산중총회를 목전에 두고 조고각하하는 심정으로 이글을 드립니다.

지난 시간은 주마등처럼 흐른다고 하지만 지난해 1월 불어닥친 가야산 삭풍은 홍류문 위상이 한없이 초라해 보였으며, 돌이켜 생각하고 싶지 않을 기억이었습니다.

한국불교 중심 수행도량인 해인사에서 사중을 대표하는 현직 주지 현응이 전대미문의 성추문 사건을 일으켜 불교도와 전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재적승들은 차마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으며, ‘스님 어느 절에 사세요?’ 하고 물어볼까 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두려운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종단 주요 소임자들이 원각 방장 스님께 대국민 유감 표명과 대불자 사과가 종단의 입장이라고 거듭 역설했으나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총림의 방장을 다시 추대하는 시점에 이르러 부덕 운운하면서도 정작 대법원에는 현응을 ‘훌륭한 스님’이라고 탄원하는 형태에 충격과 실소가 동시에 터져 나옵니다.

명안종사의 수행·지도력을 기대하는 총림 대중의 간절한 바람은 성철스님, 혜암스님, 법전스님에 이르는 옛 방장 큰스님들이 더욱 그리워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자중은커녕 오는 30일 산중총회가 다가오니 여러 군데에서 미처 다 읽어내기 어려울 만큼 비방과 억척이 난무합니다. 하지만 사부대중 또한 해인사 발전이 한국불교의 발전이라는 생각에 기대와 관심이 지대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해인사 문도 협의회 또한 지난 시간의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인과이며, 부족한 수행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반면교사의 정신으로 가행정진해야 한다고 다짐하며 서원합니다.

며칠 남지 않은 시간에 해인총림이 지난 고통과 오욕의 시간을 청산하고 옛 명성을 되찾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하며, 해인총림 방장 추대의 날이 총림 대중의 축제가 되기를 발원해 봅니다.

2024년 9월 30일 한국불교 역사에 기록되는 화합과 축제의 법석이 되기를 간절히 발원하며, 재적 본사가 해인사인 우리는 과거처럼 자긍심 가득한 수행도량으로 거듭나길 지심 발원합니다.

이번 산중총회가 일불제자로서 비난과 원망을 거두고 수행 포교 복지에 매진하는 본분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문도 협의회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