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9월 9일 중양절인 11일 한국불교태고종 청련사(주지대행 심곡 스님, 회주 상진 스님 총무원장)는 경기도 무형유산 제66호 '청련사 생전예수재'를 봉행했다.
생전예수재는 살아있을 때 죄업을 참회하고 악업을 짓지 않고 공덕을 쌓는 불교 신행의례이다. <불설수생경> <승만경>과 고려시대 간행한 <예수시왕생칠경> 등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태고종 종정 운경 스님은 "생전예수재는 살아있는 사람이 미래 고통에서 벗어나 복락을 누리기 위해 예수하고, 돌아가실 분들은 왕생정토를 발원하며, 이미 돌아가신 분들의 해탈을 발원하기 위함이다. 생전예수재 기간 더 열심히 기도하고 선업을 실천하라"고 법어를 내렸다.
청련사예수시왕칠재보존회장 상진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생전예수재를 보존 전승하는 일은 불제자의 소명"이라고 했다.
이어서 "청련사는 한국불교 전통성을 계승해 한국불교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끊임없이 이어감은 물론, 민족 유산을 전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청련사는 지난 2022년 경기도 무형유산 지정된 생전예수재의 국가 무형유산 승격을 추진 중이다.
행사에는 국회정각회장 이헌승 국회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수현 양주시장, 윤장철 양주시의회 의장, 정성호 국회의원, 주한중국대사관 팡쿤 대리대사 등이 격려사 축사등으로 청련사 생전예수재를 축하했다.
조계종 불교음악원 박범훈 원장은 지난 2022년 학술세미나에서 "청련사는 우리 전통의 좌청룡이요, 음악 절주에 있어 동편에 배치하는 축의 역할이다. 불교의례 전승의 새벽이자 불교문화의 미래를 비추는 빛"이라고 청련사를 극찬했다.
청련사는 서울 왕십리 '안정사' 시절부터 조선 초기 ‘동청련 서백련’의 양 열반계 사찰이었다. 청련사는 백련사와 함께 도성의 비보사찰이자 왕생발원사찰로서 왕실과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청련사는 예수재를 매년 음력 9월 9일(중양절)에 칠칠재로 회향하는 방식으로 1960년대부터 설행을 시작했다.
지난 2010년 청련사범음범패보존회 발족 후, 청련사는 이 단체를 2014년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로 명칭을 바꾸고, 2019년에는 사단법인 등록을 했다.
청련사 범음 법맥은 1910년 청련사로 출가했던 능해 스님(1892~1979), 덕봉 스님(1911~1994), 청호 스님(1915~1999), 춘담 스님(1915~1960), 벽파 스님(1939~2011), 백우 스님(1934~2015) 등을 거쳐 상진 스님 어산으로서 법맥을 잇고 있다.
상진 스님은 청련사 주지 소임을 지내면서 '청련사 생전예수시왕생칠재' 체계를 다지며 범음범패 전통 계승에 힘썼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5월 청련사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보유단체 인정서'를 받았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