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 <내 이름을 부르는 이>가 출간됐다. 책은 중국에서 대세지보살 화신으로 추앙 받는 정토종 제13대 조사 인광 대사(1861~1940)의 염불 관련 법문을 정리한 것이다.
인광 대사는 인과 도리와 윤회 가르침, 정토 염불법문을 널리 펼치며 사람들에게 평화와 위안을 주었다. 대사의 가르침은 탈속의 고매한 경지가 아니라 수태와 출생, 가정교육, 치병, 임종 등 일상적 삶의 모든 모습을 포괄해 누구나 쉽게 따르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태교는 어떻게 하고, 출산을 할 때 왜 염불을 해야 하는지, 자녀교육은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왜 여성이 잘 배워야 하는지, 병이 들었을 때 염불하는 방법, 잠자리에 들었을 때나 목욕을 하거나 용변을 볼 때의 염불 방법, 임종을 맞았을 때 조념염불 하는 법 등 실제 생활에서 불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자상한 가르침을 아끼지 않았다.
인광 대사는 아미타불 염불만 권장한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관세음보살 염불과 대비주의 염송 이익에 대해서도 설했다. 실제로 대사는 대비주(신묘장구대다라니)를 지송해 만든 대비수(大悲水)로 병을 치료하고 해충 구제를 하며 사람들을 고통에서 구했다. 대비수의 영험은 불가사의하여 많은 병자가 고통에서 벗어났으며 지금도 중국에서는 대비수를 치병에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인광 대사는 인과의 도리에 대해 널리 주창하였지만, 그 깊이는 남다른 것이었다. 오역십악(五逆十惡)의 중죄인이어서 장차 아비지옥에 떨어질 사람이라도 선지식의 가르침을 따라 열 번 혹은 몇 마디의 염불을 하면 목숨을 마칠 때 부처님의 접인(부처님이 중생을 정토로 이끄는 것)을 받아서 서방에 왕생할 수 있다는 <관무량수경> 가르침을 거듭 되풀이했다. 그 말씀은 간절한 믿음과 발원이 있으면 누구라도 고통에서 벗어나 극락정토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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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부르는 이┃인광 대사 지음┃각산 정원규 옮김┃불광출판사┃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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