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월별 일별로 불교세시풍속을 정리해 1년 동안 수행자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사찰에서는 어떤 행사가 있는지를 모았다.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과 출가일 성도일 열반일 등을 기념하고 기리는 행사를 비롯해 여러 보살과 관련한 법회 등이 열린다. 계절이나 세속의 명절 등과 연관된 행사도 지속적으로 열린다.

이런 다양한 법회‧행사들은 수행과 중생교화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다. 그 성격이나 상황에 맞는 각각의 독자적 형식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는 지금은 자취조차 찾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1월 1일 스님들이 북을 치며 거리를 다니거나 집들을 방문해 권선을 하던 법고와 재미는 스님들의 도성 출입이 금지되면서 사라졌다. 결연두는 부처님오신날 염불에 사용한 콩을 나눠 먹던 풍속이었다.

책은 <형초세시기>와 <연경세시기> 등 중국 세시풍속 문헌, <동국세시기>와 <열양세시기> 등 한국 세시풍속 문헌, <대반열반경> <백장청규> 등 경전과 선문헌, <대당서역기>와 <입당구법순례기> 등 순례기, <삼국유사>와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서를 망라한 방대한 문헌들을 조사해 불교 세시풍속 관련 내용을 세세한 것까지 찾아 엮은 것이다.

불교세시풍속┃오인 지음┃운주사┃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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