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심의 공덕을 찬탄한다!(상)
보리심의 공덕을 찬탄한다!(상)
  • 하도겸 칼럼니스트
  • 승인 2015.01.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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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보는 입보리행론 3.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법문을 하기에 앞서 먼저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신을 이어받은 보살님들과 함께, 지극한 예로 공경받아야 할 모든 분들께 정례를 올립니다.

[내 마음공부를 위한 법문일뿐]
오늘은 전승되어 온 경전의 내용들 가운데 보살행에 대해서만 요점만 간추려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따라서, 이전에 없던 것을 제가 새롭게 만들어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저는 뛰어난 말재주도 없기에 이 법문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리라는 그런 어줍쟎은 생각조차도 감히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도 밝히고 싶습니다. 다만, 오직 제 마음 공부를 위해서 경전 말씀들을 간추린 이 법문을 말씀드리고자 할 따름이니 법문을 끝까지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법문을 통해서 신심과 각성이 늘어나기를]
이 법문은 스스로가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하여 좋은 업(業)을 닦기 위한 것일 따름으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기나긴 안목에서 보면 어쩌면 찰라와도 같이 짧은 시간인 이 법문을 하는 동안에도 운이 좋다면 제 믿음[신심(信心)]과 깨달음도 함께 자라기를 희망합니다. 뿐만아니라 저보다 더 수승한 인연공덕을 지으신 여러분들도 이 법문을 통해서 더 많은 성취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어렵게 얻은 인생을 허비해서야!]
육도윤회를 하는 우리가 인간의 몸을 얻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렇게 어렵사리 인간으로 태어나서 겨우 부처가 될 수 있는 수행을 할 수 있는 온전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이 고귀하고 완전한 기회를 이번에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허비해서는 안된다는 각오를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대체 또 다시 언제 인간의 몸을 받을 수 있겠는지요?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이 생을 더 이상 허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부처님 덕에 우리를 밝힐 수 있다 : 법등명자등명(法燈明自燈明)]
먹구름까지 껴서 더 칠흑같이 어두운 깜깜한 한밤중이라도 번개가 한번 치면 찰라에 모든 세상이 밝아지게 합니다. 이와 같이, 무명을 밝힌 법등(法燈)이 되어주신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으로 인하여 감사하게도 우리는 이 세상에서 광명과 같은 반야지혜를 몰록 얻어 스스로의 성품[자성(自性)]을 잠시라도 밝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악업을 이기는 유일한 선업은 보리심!]
여러분께서도 이미 두루 아시는 바와 같이, 선업의 힘은 언제나 예외없이 나약할 따름입니다. 거꾸로 악업의 힘은 무서울 정도로 강력합니다. 이렇게 거세고 거친 악업을 이길 수 있는 선업은 아무리 찾아도 없을 듯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온전하고도 원만한 보리심만은 전혀 차원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악업을 충분히 누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회로 고통받는 중생을 행복하게 하는 보리심]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무량한 세월동안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깊은 사유와 명상을 해 오셨습니다. 그 결과 오직 보리심만이 중생구제의 이익과 복덕을 가진 것을 찾아내셨습니다. 이와 같이, 보리심은 한량없이 한량없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지고(至高)의 궁극적인 환희와 행복, 그리고 안락을 얻게 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스스로는 끝없는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 나아가 다른 중생의 불행까지도 없애고, 우리 모두 커다란 행복을 누리게 하고 싶다면 오직 보리심만은 한시라도 절대로 놓치지 말고 꼭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보리심을 읽으키면 바로 보살!]
우리 모두가 윤회라는 고통스러운 감옥에 갇혀 있지만 아주 잠시라도 보리심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만 한다면 그 즉시 바로 보살이라 칭송받으며, 천신과 사람들이 모두 다 함께 공경할 것입니다.

[최고의 연금액으로 무가지보인 보리심]
연금액(鍊金液)만 가지고 있다면 최고의 연금술사처럼 세상의 모든 물건도 황금으로 다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보리심을 일으켜 굳건히 잘 지니고 있으면 깨끗하지 못한 인간의 몸을 가진 우리들도 바로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보석[무가지보(無價之寶)]과 같은 고귀한 부처님의 과보(果報)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고통받는 중생을 안락으로 이끌어주신 대스승이신 부처님께서 한량없는 지혜로 깊이 사유해서 찾아내신 고귀한 보석이 바로 이 보리심입니다. 따라서 윤회하는 중생들이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유롭기를 바란다면 이 고귀한 보석인 보리심만은 언제나 제대로 굳건하게 잘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 나무 보리심]
열매를 맺고 난 후에 시들어버리는 파초(芭蕉)처럼, 세상의 다른 모든 선업의 과보도 얼마 가지 않아 바로 시들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허무하게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보리심의 나무만은 언제나 한결같이 푸르러 열매를 맺고 나서도 시들지 않고 오히려 더 잘 성장해 나갑니다. 그러니 오직 보리심을 갖는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모든 죄를 한 번에 씻어버리는 공덕을 가진 보리심]
아무리 두려운 커다란 공포라도 도망치지 않고 실상 용기내어 마주하면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같이, 커다란 두려움도 화로안의 눈처럼 바로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몇 번이나 동어반복을 통해 강조해도 모자름이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보리심만 굳건히 지킬 수 있다면 바로 그 순간에 윤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가 되겠다는 큰 뜻을 가지고 인간의 몸을 받았으면서도 어찌 이에 의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말세에 이 세상을 모두 집어 삼켜버리는 불[겁화(劫火)]처럼, 보리심은 아무리 큰 죄업들도 찰라에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태워버릴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보리심의 공덕은 무한합니다.

[보리심의 공덕에 대해서는 이미 미륵보살이 선재동자에게 하신 말]
지금까지의 모든 말씀은 제 말이 아닙니다. 이미 지혜로운 미륵보살께서 선재동자에게 하신 감사하고도 감사한 말씀입니다. 나무미륵보살.

* 이 글은 사부대중 모두가 깨달음으로의 길을 가기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작성됐다. 청전(淸典)스님과 최로덴(최연철)박사, 김영로선생의 우리말 번역본을 참조하여, 산티데바의 안목으로 운문인 입보리행론을 산문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는 필자 일방의 견해일 뿐 다른 해석과 반론도 충분히 가능하다.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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