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건학백주년기념 북한 방문
동국대 건학백주년기념 북한 방문
  • 구호명
  • 승인 2006.03.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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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묘향산 보현사에서 남북합동 백주년기념법회 열어


동국대학교(총장 홍기삼)는 지난 14일부터 4박5일간 동국대 이사장 현해 스님과 홍기삼 총장 등 13명이 북한을 방문하여 건학참여 사찰인 평안북도 향산군 묘향산 보현사에서 백주년기념법회를 열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에 개최된 법회에는 동국대 방문단과 함께 방북한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평불협) 회장 법타 스님, 정인악 이사장과 보현사 주지 청운 스님을 비롯한 6명의 북한 승려들, 조불련 심상진(법공) 부위원장, 정서정(성화) 서기장 등 관계자, 보현사 신도들이 동참했다.

홍기삼 총장은 고불문을 통해 “세존이시여, 100년 전 당신의 제자들은 나라를 회복하고 겨레를 보위하기 위하여 당신 앞에 모였다면, 100년 뒤인 오늘 우리는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만드는 서원을 품고 다시 당신 앞에 엎드린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 맞는 100년을 시작하면서 당신의 가르침이 모든 중생에게 두루 미쳐 소중한 생명이 화평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맑은 마음과 어진 행동을 일깨워 교육에 전념할 것”을 서원했다.

이사장 현해 스님은 기념법어에서 “서로 화합하고 용납하여 공존을 인정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인 융(融)이고 합(合)이라는 것을 깨달아, 우리 남과 북에 부처님의 제자들이 모두 힘을 합해서 이 땅을 부처님의 정토로 만들어가고, 차츰차츰 노력하여 남북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설법했다.

이번 방문은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초청으로 이뤄졌다. 조불련은 지난 삼일절 북관대첩비의 북한인도 직후에 “6.15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서 동국대 방문단을 초청하여 보현사에서 백주년기념법회를 허락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현사 방문에 앞서 평양인근의 고구려 사찰 광법사와 묘향산 금강굴 등을 참배했으며, 조불련에서 직영하는 금강국수공장도 둘러보는 등 남북 불교교류의 새 장을 열었다. 광법사는 392년에 창건되었다가 한국전쟁 시 미군의 폭격으로 전소되어 사적비와 당간지주만 남아있었으나 1991년에 복원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묘향산 금강굴은 청허(淸虛) 서산대사가 입적하신 곳으로 분단 이후 최초로 참배가 허락되었다.

동국대학교는 1906년 전국의 17개 사찰이 정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명진학교(明進學校)를 시작으로 올해 100주년을 맞이했다. 건학기념일인 오는 5월 8일 '100주년 기념식'이 예정되어 있으며, 같은 날 공학관과 기숙사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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