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23일 오후5시 30분 시몽스님 진입, 신도 3명 실신
△ 제주도 관음사에서 시몽스님과 신도들의 충돌장면이 그대로 공중파 방송 등을 통해 전국에 보도돼 불교계의 위신을 추락시키고 있다. 사진은 MBC캡쳐.
제주도 관음사 주지직무대행 시몽스님측과 신도들간에 끝내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시몽스님 등 스님 4명은 23일 오후5시 30분께 신도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일주문 진입에 성공한 뒤, 7시께 전화 연락을 받은 비구님 스님들 10여명이 대웅전에 들어갔다. 시몽스님이 총무원장으로부터 주지직무대행 임명장을 받은 지 거의 4개월만에 본사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전해들은 관음사신도회와 제주불자연합신도 100여명이 관음사로 몰려와 시몽스님측과 5시간 대치하면서 몸싸움을 벌였다.
신도들은 법당에 들어가 스님들을 한명씩 들어내는 등 밤 10시 30분께 시몽스님측을 완전히 절밖으로 몰아냈다.
이 과정에서 신도 3명이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치열한 몸싸움이 있었다.
법원 결정문도 송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관음사에 진입한 시몽스님측과 법당안에 있는 스님들의 팔다리를 붙들고 사찰밖으로 몰아낸 신도들 모두 꼴불견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스님과 신도들은 서로 "이러다간 부처님이 돌아앉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날 사태는 KBS, MBC, YTN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돼 불교계의 위신을 크게 추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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