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책실장, 신정아씨 문제 거론한 적 없다"
靑 "정책실장, 신정아씨 문제 거론한 적 없다"
  • 이혜조
  • 승인 2007.08.2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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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스님 폭로 후폭풍 심각 "불교계에 얼마나 공헌한 분인데..."

신정아씨 허위학력과 관련해 변양균 청와대 비서실 정책실장이 '문제삼지 말라'는 뉘앙스로 압력성 회유를 했다는 장윤스님의 주장이 조선일보에 보도된 후 후폭풍이 불교계를 휘몰아치고 있다.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고 불교계 중진스님들은 변양균 실장의 불교계 역할론을 거론하며 장윤스님의 주장을 책망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변양균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은 신정아 씨와는 특별한 개인 친분이 없다"며 "사태 무마를 위해 장윤스님을 만나 회유했다는 (조선일보)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천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전달한 변 실장은 "조선일보가 보도한, 지난 7월초 과테말라에서 장윤스님에게 국제전화로 `가만히 있어주면 잘 수습하겠다`고 한 사실과 관련, 과테말라에서 통화한 건 사실이 전혀 아니다"고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미술에 관심이 많은 변 실장은 '전시회등에서 신 씨를 자연스럽게 알게됐고 특별한 개인 친분은 없다. 이 문제와 관련해 연락도 부탁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변 실장은 '신정아씨는 미술에 관심많고 전시회 자주 찾는 사람에겐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사람이다. 청와대 불자모임인 청불회 회장으로서 불교계 인사를 만나 여론을 듣고 정책 의견과 불교계 민원도 수렴해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변 실장은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동국대에는 여러가지 쟁점을 둘러싸고 갈등과 내분이 계속돼 와 불교계와 동국대에 애정을 갖고 화합하기를 권유하고 설득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은 동국대 관계자 포함해 불교계 인사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장윤 스님을 만나게 됐다. 장윤 스님과는 지난 5월 처음 만나고 정책민원 등으로 최근 7월에 만나 두번 만난게 전부"라며 "장윤 스님이 동국대 여러가지 갈등을 거론하자 어떤 문제든 갈등을 지나치게 확대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변 실장은 "이런 사안중 하나로 신정아씨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특별히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포괄적으로 서로 싸우지 마라고 했다"고 천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변 실장은 "장윤 스님이 동국대 문제와 관련해 신정아씨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본인이 이 문제를 꺼낸 것도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천대변인 말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단순 사실을 확대해서 보도한데 대해 조선일보에 대해 유감"이라며 "향후 대응에 대해서 좀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계에서도 장윤스님의 폭로에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한 사찰의 주지스님은 "변양균 실장은 기획예산처 사무관 시절부터 불교계에 많은 애정을 보였고 예산지원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주요한 불사 등을 위해 변실장을 찾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은 "교부금 문제 등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변실장과 논의해왔으며, 그때마다 변실장은 최선을 다해줬다"며 "예년과 달리 템플스테이 예산이 5배 가량 많이 배정된 것도 변실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보는데 이런 식으로 불교계에서 그를 공격하면 총무원장 나아가 종단에 이로울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지스님은 "젊고 유능한데다 관료사회에서 몇 안되는 신실한 불자였다"며 "도와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지금와서 이런 식으로 변실장을 악용하는 것은 토사구팽과 다름아니다"고 말했다. 스님은 "사태가 이 지경까지 번지도록 방치하는 현 종단 집행부의 지도력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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