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험
특별한 경험
  • 백창우 소장
  • 승인 2015.02.13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것이 깨달음이다. 6.

특별한 경험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한다. 세상적 권력과 부와 명예를 추구하면서 이런저런 희노애락을 맛본다. 그 경험은 모두가 '내가 있다'는 전제하에 생겨나는 경험들이다. 하지만, 내가 사라진 경험을 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내가 사라진 경험은 어떤걸까?

대개의 경우에, 나라는 자의식을 잃어버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사가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심한 좌절감을 느끼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이다. 어쨌든, 그토록 껌딱지처럼 붙어다니는 나라는 자의식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1. 황당하다.(망연 자실)
2. 하늘과 땅이 뒤집힌다.
3. 소름이 끼치고 두려움이 엄습한다.
4. 몸이 저절로 진동하고 움직이면서 몸과 마음이 정화되고 실상에 대한 안목이 열린다.
5.. 세상이 사라진다.
6.. 환희와 희열감이 샘솟는다.

그토록 나라는 놈이 있다고 믿어왔는데, 돌연 사라지고 없을 때 사람마다 다양하게 경험한다.
하지만, 실상을 증득하면...나라고 할 것이 없는 가운데 분명한 내가 이렇게 실재함을 깨닫는다. 그 얼마나 멋진 경험인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다. 이 경험을 하고나면, 그 이전의 그 어떤 경험도, 별개 아닌 즉 아무 것도 아닌 것임을 깨닫게 된다.

상을 완전하게 끊는 비법

상(相)을 끊는다는 것은, 실체적 존재라고 믿었던 상(모습,형상)이 허구였음을 깨달은 것을 말한다. 실상을 깨닫기전에는, 누구나 겉모습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다. 따라서, 겉모습이 나타나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겉모습이 사라지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겉모습은 늘 변한다. 단 한순간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 단 한찰나도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해가는 모습에서...그 어떤 것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까?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없다. 쉽게 말해서, 존재한다...라고 할 것이 비었다.(空)
이러한 앎은, 연기법 이치를 따라 사유하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이 앎은 이원적(분별적)인 생각의 앎이 아니다.

모든 존재의 실상을 철견하는 통찰지이다. 통찰지는 진여자체의 앎이다. 일체는 진여자체의 연기작용으로 환(꿈)처럼 나타난 것이다. 모양을 실체시 하지 않는다면...일체는 모양없는 진여의 현현이다.
진실을 말하자면, 일체라고 할 것도 없다. 이것뿐이기 때문이다. 연기법을 수행해야 실체시 한 상이 완벽하게 끊어진다. 상이 완벽하게 끊어지지 않으면 가슴속에 미진함이 남아있어서 그럴듯한 말에 휘둘리게 된다.

   
백창우 거사는 공군장교로 22년 복무 후 전역했다. 스승을 만나 대화를 통해 선기를 깨웠고, 책을 읽다가 문득 깨쳤다. 깨달음 후 경전과 어록을 서렵하고 공부하는 이들에게 쉽고 정확한 길을 안내코자 지리산과 서울 양재에 수행센터와 인터넷까페 '대적광'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에 <명쾌한 깨달음>(운주사), <이것이 깨달음이다>(김영사)가 있다.


[기사제보 cetan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