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당 원각큰스님을 해인사 방장으로 추천하면서
벽산당 원각큰스님을 해인사 방장으로 추천하면서
  • 이혜조
  • 승인 2015.02.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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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기자회견문

해인총림 방장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해인사 산중총회가 3월 7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벽산당 원각큰스님을 차기 해인사 방장으로 모시고자 해인사 산중대중의 염원을 모은 ‘벽산당 원각큰스님 해인사 방장 추천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의견을 대중 앞에 천명하고자 합니다.

1. 원각 큰스님을 해인총림 방장으로 모시고자 하는 이유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법보종찰이며, 모범적인 총림운영과 교육도량으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었습니다. 또한 해인사는 그동안 해인사 산중의 각 문중과 재적승들이 개방적이고 원융적인 산중운영을 해왔던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많은 스님들이 해인사를 의지해 교학을 연찬하고 참선정진 해왔으며, 대다수 스님들이 해인사를 마음의 고향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해인사는 ‘해진사(해가 진 사찰)’라는 조롱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고, 청백가풍의 오랜 전통은 사라지고 세속적 풍조가 만연하는 사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팽배합니다. 뜻있는 수좌들과 학인들은 더 이상 해인사를 찾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회자됩니다.

해인사가 이러한 지경에 이른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방장스님 측근에 의한 전횡독재와 원융화합체제 붕괴,
‘독살이’운영,
대규모 납골사업 등 각종 수익사업 추진,
선원 입방자를 선별하여 받는 점(일명 ‘조리질 방부’),
해인사 선원장이 납골사찰들(고불암, 도림사, 미타원)의 주지를 겸하면서 수익 사업에 전념하는 점
해인사 선원장이 결제기간에도 수시로 외부출입을 자유로이 하면서 10년 전부터 현재까지 최고급 외제차(BMW 7시리즈, 아우디 A8 , 폭스바겐 투아 렛, 포르쉐 카이엔)를 운행하면서 해인사 세속화에 앞장서는 점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총림의 방장스님을 모셔야 하는 해인사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번에 훌륭한 방장스님을 모시지 못한다면 해인사는 특정인의 ‘독살이’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영원히 세속적 사찰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 이상에서 언급한 해인사를 망치고 있는 병폐를 뿌리 뽑는데 앞장 설 분은 누구입니까?
- 해인사의 청백가풍 회복과 선풍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여 대중을 이 끌어갈 분은 누구입니까?
- 해인사의 많은 문중과 재적승들을 원융으로 화합시켜 주실 분은 누구입니 까?
- 법보종찰의 명성에 걸맞는 불교학의 중추적 역량을 조성하고 승가교육을 활성화하는데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 노력하실 분은 누구입니까?

우리 ‘벽산당 원각큰스님 해인총림 방장 추천위원회’와 해인사 재적승들은 이러한 해인사의 시대적 책임을 다하실 분은 바로 원각큰스님이라 생각합니다.

원각큰스님은 근대 한국 선불교의 큰 봉우리인 용성, 인곡, 혜암 전 조계종 종정스님의 법맥을 이어온 제자로서, 1967년 해인총림 동안거를 시작으로 평생을 수선납자로 살아오신 수행자입니다. 그리고 출가 이후 50년 가까이 가야산과 해인사를 떠나지 않고 정진해 오신 분으로서 누구보다 해인사의 수행가풍을 잘 알고 계신 분입니다.

또한 해인총림 유나 직책을 십 수년째 수행하면서 총림 화합운영에 기여했으며, 현재 조계종전국선원수좌회의 공동대표로서 선풍진작에 앞장서고 계신 분입니다.

성품이 강직하면서도 온화하여 조주가풍을 펼치시는 분으로 총림대중과 해인사 재적승들을 화합으로 이끌어 해인사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2. 대원스님께서 해인사 방장으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대원큰스님께서 훌륭한 선 지도자임은 널리 알려진 분이지만, 아쉽게도 1970년대 초 해인사선원에서 몇 안거를 사신 이후에는 한번도 해인사에서 사시거나 소임으로 기여하신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스님께서는 해인사의 가풍을 잘 알지 못하고 계시며, 많은 문중과 재적승을 화합으로 이끄는데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해인사는 그동안의 적폐를 뿌리 뽑고, 세속화 된 ‘독살이’ 체제를 끝내고, 정법에 입각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할 시대적 과제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대원스님을 추천하고 옹립하는데 앞장서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그동안 해인사를 망쳐왔던 당사자가 아닙니까?
그들이 자신의 기득권과 권력을 이어가기 위해 또다시 대원스님을 추천하고 운동하는데 앞장서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과거 30년 가까이 성철스님께서 해인사 방장으로 계셨고 조계종 종정을 겸하시면서 많은 덕화를 펼친 바 있습니다. 이에 많은 신도들의 시주와 헌납이 답지하여 전국 곳곳에 사찰을 십 수개씩 건립했는데, 이러한 사찰들을 종단이나 해인사로 귀속시키지 않고 별도의 백련재단법인을 만들어 거기에 등록받아 탈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법인 이사장스님이 대원스님을 해인총림 방장으로 모시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스님이 무슨 권리가 있다고 해인사 산중총회에 주도적으로 개입합니까?

이처럼 평소 해인사를 망치고 있다고 지탄 받는 스님이나, 종단과 무관한 별도의 재단법인 사찰을 관리운영하는 스님이 대원스님을 방장으로 옹립하는데 앞장서기 때문에 우리 해인사 재적승들은 대원스님을 해인사 방장으로 모시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불행히도 대원스님께서는 20년 넘게 사설사암 ‘학림사’(대전시 소재)를 최근까지 종단에 등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명백히 종헌종법을 위반했습니다. 3개월 전 2014년 11월에야 조계종단에 학림사를 등록했습니다. 20년간 종단등록을 외면하다가 왜 최근에 등록했을까요? 여기에 많은 의혹이 있는 것입니다.

대원스님께서는 2013년 4월에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선출되셨는데, 그 당시 중앙종회의 자격심사는 학림사가 ‘대각회 소속’이라 하여 통과되었지만 그 역시 허위임이 밝혀졌습니다.(그동안 학림사의 20여 필지의 토지 및 여러개의 건물들은 대다수가 대원스님의 개인 명의로 되었고, 일부 건물이 임의 단체 ‘대각회 학림사’로 되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또한 학림사는 재단법인 대각회와는 무관하다는 재단법인 대각회의 공식입장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대원스님의 원로의원 선출과정에서 종단을 기망한 행위가 있었다는 것이며, 따라서 원인무효에 의한 원로의원 자격박탈까지 논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원스님을 해인총림의 방장으로 모시기에는 해인사 재적승들이 동의하지 않는 것입니다.

3. 우리는 원각큰스님을 해인사 산중총회에서 여법하게 합의추천하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누가 해인사 산중총회를 방장스님 입적 때부터 현재까지 선거판으로 몰아가고 있습니까?
우리 ‘원각큰스님 해인사방장추천위’ 스님들은 법전 방장스님이 입적하신 직후부터 후임방장 추천문제는 49재가 끝난 이후에 논의를 시작하자고 일관되게 요청했고, 산중의 각 문중과 중진들의 논의와 조정을 거쳐 산중총회를 통해 합의추대하자고 49재 기간 내내 강력히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청과 주장은 철저히 무시되었고, 방장스님의 다비식이 끝나고 사리를 수습하던 때부터 현재 대원스님을 방장으로 옹립하고자하는 추천위원회 대표 몇 명의 스님들과 해인사 선원장스님이 비밀리에 대원스님 방장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49재 기간 중에 해인사 선원장이 주도하여 비밀리에 방장후보 대상자들을 선정하고, 순서를 정하고, 임기까지 결정하는 서명문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49재가 끝난 당일(2월 9일) 저녁에 이 사실을 발표하여 기정사실로 만들려고 추진하다 대중들에게 사전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산중총회 구성원의 뜻과 권한을 몇 사람들이 사전에 찬탈하고 왜곡하는 일을 저지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49재 기간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집요하게 말사 주지스님들과 재적승들, 그리고 비구니스님들을 찾아다니면서 대원스님추천위원 수락이라는 형식을 빌어 사실상 지지서명을 받아 오고 있습니다. 일반여론조사도 아니고 후보선출 권한 당사자인 산중총회 구성원들에게 지지여부에 대한 의사를 표출하게 하여 서류에 서명하게 하는 행위는 명백히 사전 선거운동으로서 해인사 산중총회를 과열된 선거판으로 몰아가는 불법적인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종회에 추천할 총림방장 후보자의 선출은 산중의 공의를 모을 수 있는 산중고유의 방식으로 한다”
이것이 방장후보를 선출하는 산중총회법 제 8조의 내용입니다. 즉, 방장후보선출은 산중총회를 열어 공의를 모아 후보를 결정한다는 내용입니다. 그 어디에도 후보등록이나 선거한다는 내용이 없습니다. 산중총회 구성원이 합의 추대한다는 것이지, 몇 사람들이 사전에 담합하여 후보를 결정하면 그에 따른다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존경받지 못하는 분들이 앞장서면 더욱이 대중들은 외면하고 비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해인사 산중총회를 선거판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바로 해인사 선원장스님과 ‘대원스님 방장추천위’ 스님들입니다. 해인사 산중총회 구성원들은 이러한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산중총회를 과열된 선거판으로 몰아가는 행위를 반드시 여법한 산중총회를 통해 심판할 것입니다. (과거 총림의 방장을 추대하는 절차가 종헌 종법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을 때는 산중의 중진스님 몇 분이 종단의 중재로 방장을 추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2000년대 들어 관련 종법이 정비됨으로서 전국의 모든 총림이 해당교구의 산중총회의 결의를 거쳐 중앙종회에 방장후보를 추천하게 되어 있습니다.)

4. 오늘의 시대는 한국불교에게 많은 기대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불교에 필요한 가치와 내용을 해인사가 마련하고 창출해야 한다는 비상한 책무감을 가져야 할 때이며, 해인사가 이에 필요한 여건을 갖추고 노력하는데 해인사 재적승들이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이번에 ‘원각스님 방장추천위원회’ 스님들과 해인사 재적승들은 이러한 비상한 각오와 원력으로 원각큰스님을 해인사 방장스님으로 모셔서 해인사를 정상화시키고 한국불교가 크게 중흥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2015년 2월 24일
벽산당 원각큰스님 해인사방장 추천위원회
대표 : 원 학, 성 법, 향 적, 여연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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