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조각사 연구 필독서
불교조각사 연구 필독서
  • 조현성
  • 승인 2015.03.06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리나 명예교수 ‘한국고대 불교조각사 연구’

한국 불교조각 연구 권위자인 김리나 명예교수(홍익대)가 1989년 출간한 <한국고대 불교조각사 연구> 신수판이 출간됐다.

책은 첫 출간 후 지금까지 불교조각사 연구 필독서로 꼽혀왔다. 신수판에서는 내용은 그대로 하되 현재성을 고려해 편집을 새로 했다. 초판본 흑백사진들은 컬러사진으로 교체해 수록했다. 일부는 최근 사진으로 바꿨다. 도판의 유물 명칭은 현재 공식 명칭으로 표기했다. 유물의 소재지나 소장처가 변경된 경우 수정했다.

책은 김리나 명예교수의 논문 10편을 모아서 엮은 논문집이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불상조각을 주로 다루고 있다. 논문에 따라서 불상이라는 예배대상의 이상적인 형상, 불상 제작과 관련되는 역사기록, 불상의 도상과 양식적 특징 등을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불상과 연관시키거나 멀리는 인도에서 원류를 찾는 데 중점을 두어 고찰했다.

제1편은 한국 불상의 조형성에서 느껴지는 미의식의 특징을 찾아보려는 글이다. 불교문화가 절정에 이른 후 그 의식이 불교미술에 반영되는 조형성이라든지, 형이상학적인 불교교리가 구체적인 형상으로 전환될 때의 표현상의 특징이라든지, 종교적인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상적인 형상의 예배대상이 지역이나 민족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과 같은 종교미술의 해석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제2편은 삼국시대 불상 중에서 논쟁거리가 되는 몇 가지 예를 고찰한 글과 6세기 후반에 세워졌다 없어진 경주 황룡사의 장륙존상의 형식을 추정해 본 글, 백제지역에서 많이 알려진 보살상 중에 두 손으로 보주(寶珠)를 마주잡고 있는 형식에 대한 글을 엮었다.

제3편은 통일신라 불교조각에 대한 논문들을 모은 것이다. 그 가운데 ‘신라 감산사여래식 불상의 의문과 일본불상과의 관계’는 감산사상(甘山寺像)으로 대표되는 우전왕상식의 불상형식과 이를 따르는 신라 상들을 모았다. 도상과 양식의 유래, 한국적인 변형을 고찰하고 일본 상과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경주 굴불사지의 사면석불에 대하여’는 저자가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귀국한 후 처음 발표한 논문이다. 굴

불사지 사면석불의 도상과 양식, 일본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특히 사면석불의 북쪽 면에 새겨진 선각의 보살상이 11면6비관음보살임을 저자가 최초로 확인했다.

제4편은 전성기 통일신라 불상을 대표하는 석굴암 본존이 보여주는 항마촉지인 불상의 도상적인 원류와 이 불좌상 형식을 따르는 통일신라 불상의 발달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한국고대 불교조각사 연구┃김리나 지음┃일조각┃4만3000원

[기사제보 cetan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