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가 좋은가?고이면 썩고 축적하면 타락한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가?고이면 썩고 축적하면 타락한다
  • 진흙속의연꽃
  • 승인 2015.04.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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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국대 사태를 둘러싼 맞불법회 온당한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누구나 비판을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보고 잘못되었다고 누구나 말할 수 있습니다. 성자들이 아닌 한 실수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럼에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종단기득권 세력들은 불온시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집단을 수구기득권 세력이라 합니다. 그들이 늘 주장하는 듯한 말이 있습니다. 그들의 변치 않는 구호는 “지금 이대로 영원히!”입니다. 수구기득권세력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으면 썩어 갑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지만 고인 물은 썩어 갑니다. 불교 수구기득권 세력은 고인물과 같습니다. 마치 닭들이 모이를 헤쳐먹듯이 그들끼리 해쳐먹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꾸 축적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축적하면 축적할수록 타락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과 제자들은 탁발하였습니다. 무소유를 실천하는 것이 청정한 삶의 실현이기 때문입니다.

한국불교는 부패하였습니다. 그 냄새가 승단을 떠나서 재가불자에게 까지, 아니 전국민들에게까지 퍼져 옵니다. 그런 스님들의 범계, 비리, 범죄 행위가 소수의 일탈이라 볼 수 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불교의 스님들은 모두 썩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스님을 ‘승보’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29일 동국대에서 성명서가 낭독 되었습니다. 우중에 열린 이날 집회에서 수도권 12개 대학과 7개 시민단체가 조계종 외압 의혹과 ‘표절총장 반대’를 주장하는 동국대 교수‧학생들을 지지하였습니다.

그런데 교계기사에 따르면 맞불집회도 있었다고 합니다. 스님총장 후보를 지지하는 스님들과 재가자들이 ‘삼보를 비방하지 말라’며 피켓을 들고 자리를 선점한 것입니다. 여기서 ‘삼보를 비방하지 말라’라는 말에 주목합니다.

▲ 지난 4월 29일 동국대에서 성명서가 낭독 되었다. 우중에 열린 이날 집회에서 수도권 12개 대학과 7개 시민단체가 조계종 외압 의혹과 ‘표절총장 반대’를 주장하는 동국대 교수‧학생들을 지지하였다.
불자들은 삼보에 귀의하고 보살계를 받음으로써 정식불자가 됩니다. 그런데 대승보살계에 따르면 십중대계 열 번째 항목에 ‘삼보를 비방하지 말라’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여기서 삼보는 무엇을 말할까요? 아마 한국불교에서는 부처님과 가르침과 스님이라 할 것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한글삼귀의문에 표현된 대로 거룩한 부처님과 거룩한 가르침과 거룩한 스님들 일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자리를 선점하여 맞불집회를 연 스님들이 ‘삼보를 비방하지 말라’라 하였을 때 스님을 승보로 본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바른불교를 지향하는 불자들은 삼보를 비방하지 않습니다.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를 의치처, 귀의처, 피난처로 삼고 있는 바른불자들이 비난하는 것은 계행을 지키지 않는 스님들입니다. 그럼에도 종단의 기득권세력들은 바른불교를 말하는 불자들에 대하여 불온시합니다. 심지어 불교를 파괴하는 세력, 종단을 파괴하려는 세력, 이교도로 간주합니다.

건전한 비판은 필요합니다. 고인 물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계행을 지키지 않는 승려들에게 비난은 필요합니다. 승려들이 비난 받을 일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종단 기득권 세력들이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부스님들의 일탈’이라는 말 입니다. 대다수는 열심히 정진하고 있는데 일부 스님이 문제를 일으켜 소란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일부라 볼 수 없습니다. 전부 잘못된 것 입니다. 스님을 승보로 보는 한, 종단 고위직에 권승이 앉아 있는 한 일부의 일탈로 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불교가 망가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종단 내부의 모순과 위선과 거짓에도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비판세력의 부재라 봅니다. 이 지경이 되도록 내버려 둔 재가불자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불교는 스님불교입니다. 출가승, 그것도 비구 위주이어서 재가불자가 설 자리가 없습니다. 재가불자는 단지 기도나 열심히 하고 보시나 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스님을 중심으로 한 한국불교는 하나의 거대한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권승들을 정점으로 하여 어용교수들과 어용언론인들, 그리고 각종 어용단체가 묶여진 일종의 암묵적 카르텔 입니다.

카르텔은 이익이 있기 때문에 형성된 것입니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지 서슴지 않습니다. 비판세력이나 반대세력에 대하여 매우 가혹합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납치하여 감금하고 린치를 가하는 등 폭력도 불사합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학교도 사찰 빼앗기 식으로 접수하려 합니다. 청사만 점거하면 성공한 쿠데타로 간주 하는 듯 합니다. 하는 행동이 조폭 같아서 마치 마피아처럼 보입니다.

불교마피와 같은 암묵의 카르텔에서는 한국불교의 미래에 대하여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스님들의 범계행위와 범죄행위로 인하여 국민들의 조롱을 받아도 끄덕 없습니다. 언론에서 비리를 폭로하거나 말거나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아무리 잘못되었다고 말해도 흘려 버립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득이 되는 것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불교에서는 주지가 되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에 뵈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신도가 줄어 들건 말건, 포교를 잘하건 말건 한국불교의 미래에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스님들에게 더 이상 기대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자정할 능력도 없고 스스로 개혁할 역량도 되지 않습니다. 부패하고 무능한 집단입니다. 오죽 했으면 ‘전국구 생선향기’ 같은 팟캐스트방송이 출현했겠습니까? 오죽 했으면 뜻이 있는 재가불자들이 모여서 ‘바른불교 재가모임’을 만들었겠습니까?

한국불교의 스님들은 개혁대상입니다. 스스로 ‘비구선언’을 하여 율장정신대로 살지 않는 한 스님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스님은 승보가 아니라 수행자일 뿐 입니다. 승보는 승가입니다. 출가자나 재가자나 모두 승가에 귀의해야 합니다. 바른 불교를 추구하는 우리 재가불자들은 삼보에 귀의 합니다.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2015-04-29
진흙속의연꽃

출처 : http://blog.daum.net/bolee591/1615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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