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전 고등학교 때는 수면제 한줌을 쥐어 먹고 한 달 만에 깨어나기도 했고, 알콜중독자로 술 없이 하루도 못살던 때도 있었다. 환속해서는 <전남일보>에서 기자생활을 15년 동안 하기도 했고, 문인으로서 계간지 <문학과 경계>를 펴내기도 했다. 첫 출가는 용타 스님(행복마을 이사장)에게 했고, 두 번째 출가는 지홍 스님(불광사 회주)에게 했다. 청보리회 김재영 법사를 스승처럼 모시고 있다. 지금은 평등공동체인 빠리사 선원 선원장과 행복단추학교 교장으로 있다.
책 <네 마음을 들어줘>는 아프고 문제 많은 삶을 살았던 스님이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메시지이다. 입시 경쟁, 학교 폭력, 왕따, 가정 폭력, 자살 충동 등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문제이지만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것들에 대한 답을 모았다.
“좋은 친구 고르는 법이 있나요?” “찐따들 좀 괴롭히는 게 어때서요?” “선생님이 너무 무능력해 보여요” “학교 가는게 무서워요” “엄마 아빠가 정말 싫어요” “게임이 좋은데 부모님이 못하게 해요” “저는 꿈이 없는 것 같아요” 등의 물음에 대해 스님은 조곤조곤 지혜를 일깨워준다.
이 질문들은 청소년 대상 여론조사를 통해 선별하고 스님이 중‧고교 일선 교사들의 자문‧확인을 거쳐 추린 것들이다.
스님은 “이 책은 마음의 옷깃을 채우고 미래를 위한 행복의 단추를 끼우는 특별한 수업”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기 정체성이 있어야 꿈도 희망도 생긴다.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대부분 ‘관계’에 원인이 있다. 관계를 어떻게 풀지 해답을 주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다”고 했다. (cafe.daum.net/happydanchooschool)
네 마음을 들어줘┃지은이 승한┃동아일보사┃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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