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반야심경> <대다라니경> <관세음보살보문품> <불설아미타경> <금강경> <지장보살본원경> 등 6개 경전이 담겼다.
각 경전마다 한자 원문을 적고 한자 위에 차례로 중국어(북경어) 발음의 한국어 표기와 알파벳으로 병음을 표기했다. 한자 아래에는 한자의 한국어 독음도 달았다.
책을 이같이 편집한 이유는 저자가 언어가 해외포교 장벽이라는 것을 절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랜 세월 미국에서 유학하며 포교활동을 했다. 전문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면서도 불교의 수승한 가르침을 영어로 전달하는 것에는 한계를 느꼈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의미가 통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경전을 독송할 수 있는 책을 집필하는 일을 해외포교의 첫걸음으로 내딛게 된 이유"라고 했다.
스님은 "경전 한글화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면서도 "한자권인 아시아에서는 한문으로 된 경전을 읽고 중국어로 발음을 하면 이해가 쉽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자와 발음과 뜻이 하나인 중국어로서의 독송이 이어지다보면 자연히 경전이 수지되고 그 뜻이 이해되고 온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송이 완성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님은 내년 책에 수록한 대다라니경과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암송하는 '중국어 경전 암송 법회'도 계획하고 있다. 개교를 앞둔 부산 반야선원 불교대학에서도 이 책을 교재로 활용한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베스트 경전 독송집┃저자 천상광원┃맑은소리맑은나라┃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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